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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의 일상 /요런것 저런것

노란 리본을 단 반려견

by 동경 미짱 2016. 7.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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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나 일본이나 반려견이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 

내가 살고 있는 이곳 일본

동네 한바퀴 산책을 하며 만나는 반려견의 수는 

열 손가락의 부족하다 못해 옆에 있는 아이의 

손가락 까지 빌려도 다 셀수가 없을 만큼 

많은 반려견을 만날수 있다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들은 알것이다 

산책을 하다  저쪽에서 다른 반려견이 다가오면 

" 어머 이쁘네요.. 호호호 

무슨종이에요?"

"몇 살이에요? 우리애는 ...."


어느날 우리집 모꼬짱이랑 산책을 하는데

잘 알고 있는 골덴 리트리버인 랑짱과 그 엄마를 만나 

반갑게 인사를 하고 한참을 서서 

이런 저런 여자들의 수다를 한참 떨고 있었다 

랑짱의 엄마는 60대로 전직 고교 교사로

종가집 며느리로  아는 것도 많은 아줌마이다 


한참을 수다를 떠는데 저 쪽에서 반려견 한마리가 

다가오고 있었다

버르장 머리 없는 우리 모꼬짱 낯선 개를 보고 으르릉 거리는데 

랑짱 엄마가 모꼬를 앉고 잠시 자리를 피하자 하신다 

난 영문을 모르고 자리를 옮겼다


낯선 반려견이 지나간 후 랑짱 엄마가 자리를 피한 이유를 

설명 해 주셨다 


아까 지나간 반려견은 목줄에  노란 리본을 달고 있었다 






 






노란 리본을 단 반려견은  이쁘다 귀엽다 

 다가서서 쓰다듬거나 하지말고 

자극 하지 말고 조용히 지나쳐 주라고 하신다 


왜? 무슨 이유가?


반려견이 단 노란 리본에는  

우리개를 건드리지 말고 조용히 놔 두세요 라는 

메세지라고 한다 


이유는 여러가지라고 한다  

동물학대나 버림을 받아서 인간 불신인 개가 

사회적응 연습으로 산책을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고 

건강상 문제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경우 

수술후 조용히 방해 받지 않고 산책을 하고 싶은 경우

혹은 성격적 문제로 다른 개에게 공격적 성향을 보이는 경우  

사람으로 비유하면 우울증을 가진 개등등 ...


갑자기 모르는 사람이 다가와서 만지는 것에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 개도 있다고 한다 


노란 리본에는 

그냥 조용히 산책을 하고 싶으니 나를 보아도 못본척 

그냥 내버려 두세요 라는 메세지가 담겨있다고 한다 


반려견의 노란 리본은 yellow dog project 라고 한다 

이 운동의 시작은 2012년 6월 스웨덴의 

동물 심리학자와 트레이너 그룹에서 시작 되었다 


현재 yellow dog project 는 인터넷을 통해

일본을 비롯 미국, 캐나다, 프랑스, 독일, 남아프리카 스페인등 

많은 나라에서 동참을 하고 있다 

물론 한국도....



반려견을 키우면서 꼭 알아야 할 노란리본 

지금까지 알지 못했다 

혹 길을 가다 노란 리본을 단 반려견을 보시면 

그냥 조용히 내 버려 두어야 한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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