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먹고 살기/집에서 먹기

일본인 남편이 뽑은 봄 나물 랭킹

by 동경 미짱 2022. 3. 31.
반응형
728x170

벚꽃 구경 갔다가 깨끗한 강가에서 득템 한 봄나물 4가지! 이게 이게 정말 밥도둑이더라
집 나간 입 맛 찾아 오는데 봄나물 만한 게 없는 것 같다 ( 그런데 말입니다 … 내 입맛이 언제 집을 나갔지? 그런 적 없는데 오히려 입맛이 너무 좋아서 탈인 것을. ㅠㅠㅠ )
매년 봄이 되면 이 강가로 나물 캐러 오는데 4월 중순쯤 이다
3월 말에 온 건 처음인데 이번엔 나물을 캐러 온 게 아니라 벚꽃 구경 온 김에 미나리가 잘 크고 있나 싶어서 보니 역시나 미나리랑 물냉이는 아직 좀 더 커야겠다 싶었고 달래랑 쑥이랑 원추리는 지금이 딱 좋을 때였고
머위도 막 나오는게 잎이 작았다
https://michan1027.tistory.com/1872

봄 나물 뜯는 아지매

월요일 우리 집 자기야 랑 나선 벚꽃 구경 길.. 강가 따라 길게 늘어선 벚꽃길을 걸으며 이쁘게 활짝 핀 벚꽃 구경을 마치고 벚꽃나무가 끝이 나는 강가 안쪽으로 더 깊이 들어갔다 남들은 별로

michan1027.tistory.com

나물 캐로 간 게 아니었지만 그래도 천지에 널린 봄나물을 보고도 그냥 지나치면 한국 아줌마가 아니니까 조금씩만 뜯어 왔었다
한 두끼 먹을양만..

머위는 항상 잎이 조금 클 때 따다가 데쳐서
된장찌개 자박하니 끓여서 쌈을 싸 먹었다 ( 사실 그렇게 먹는 방법밖에 몰랐음 )
이번엔 쌈을 싸 먹기엔 잎이 너무 작아서 데쳐서
된장이랑 고추장 넣고 조물 조물 무쳤다
머위 나물 무침은 처음 해 보는 건데
왜 이렇게 맛있는 거?
잎이 작을 땐 아직 어리다며 일부러 뜯지 않고 잎이 클 때까지 기다렸었는데 여린 잎으로 만드는 무침 나물이 이렇게 맛있을 줄이야 미처 몰랐다

원추리는 독성이 있다 해서 전날 저녁에 살짝 데쳐
하룻밤 물에 담가 두었었다
마늘 넣고 간장 조금 그리고 소금으로 간을 한 후 참기름 둘러주고 참깨 솔솔..

달래 장을 만들었는데 평소랑 조금 다른 방법으로 만들었다
간 닭고기 달달 볶아서 넣고 간장을 조금만 넣고 만들었다

미나리는 생으로 먹어도  향이 참 좋아서
쌈장만 찍어 먹어도 맛있고 생채 나물을 무쳐도 맛 있고 하지만 난 숙채 나물을 더 좋아한다
오늘의 미나리 요리는 살짝 데쳐서 초고추장에 찍어 먹었다

달래장이 있으니 김도 굽고
꽁치도 한 마리 굽고..

우리 집 자기야는 원추리 나물이 제일 맛 있다고 했다
우리집 자기야가 이렇게 잘 먹을 줄이야..
역시 주말에 다시 나물 뜯으러 가야 할 듯

김이라 달래장의 궁합은 말이 필요 없다
사실 달래장이라 하기엔 간장 양이 너무 적고 닭고기 양이 너무 많지만 기존의 달래장은 맛은 있는데 간장이 많아서 간이 너무 세서 맛은 있지만 많이 먹을 수가 없었는데 이렇게 고기를 듬뿍 넣고 간장을 적게 넣으니 간이 딱 맞아서 많이 많이 먹을수 있어서 좋았다

내 사랑 미나리 ㅎㅎ
초고추장에 찍어 먹으니 얼마나 맛있는지..
우리 집 자기야는 미나리는 쓰다며 4가지 봄나물중 4 위로 꼽았다

우리집 자기야의 봄 나물 랭킹
1위는 망설임 없이 원추리나물
2위와 3위는 정말 고민 고민하다
달래장이 2위 머위 나물이 3위
4위는 역시나 망설임 없이 미나리!

미나리가 왜 4위냐고??

저녁에 친정 엄마에게 나물 뜯어 왔다 자랑을 하니 원추리로 된장국 끓이면 맛있다고
그리고 머위는 많으면 삶아서 말려 묵나물로 만들어 두고두고 먹을 수 있다는 귀한 엄마 정보를 얻었다
원추리 된장국이라..
생각만 해도 맛있을 것 같다
어쩔 수 없이 올봄에도 나물 캐러 몇 번은 갈 것 같은 느낌이 팍팍 온다
뭐 노는 날 집에서 뒹굴면 뭐 하냐고
그냥 나물이나 캐러 다녀야지 …

반응형
그리드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