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은 하나뿐인 울 아들 히로의 14번째 생일이다
내 품에 안겨 있던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14년이나 ...
히로가 테니스부 친구들 불러 생일 파티를 하고 싶단다
이제 4월 신학기가 되면
중3 수험생이 된다
중 3이 되면 1학기를 끝으로
테니스부 활동은 접게 된다
같은 반 친구들은 매일 매일 만날수 있지만
테니스부 친구들은
이제 만나는 것도 쉽지 않게 되니
마지막으로 테니스부 친구들과
생일 파티겸 놀고 싶단다
그렇게 일요일 테니스부원들과
히로의 14번째 생일 모임 결정
뭘 만들어 줄까 물어보니
히로의 대답은 양식 !
에 ...양식??
김밥에 잡채 그런거 만들려고 했는데 ..
김밥 ? 싫어
이번엔 피자나 그라탕
뭐 그런 양식계로 해 줘
하긴 한달에 두서너번 도시락으로
김밥을 만들어 주니
히로에겐 김밥이 생일날 먹을 특별식은
아니긴 하지 ..
요리 솜씨 없는 불량 주부인 엄마를 고민에
빠지게 하는 히로다
피자에다 뭐 이런거 저런거 준비 하기로 하고
아이들이 좋아 할 만한
쵸코퐁듀도 하기로 했다
토요일 저녁 예행연습으로
간단한 쵸코 퐁듀 먹기
따로 재료 준비 없이
집에 있는것 중에 쵸코랑 어울릴 만한 재료를
한 입 크기로 잘라 주면 준비는 넘 간단하다
일단 오늘은 예행연습이니
딸기랑 빵 도너츠랑
바나나만 잘라 주었다
퐁듀 만들어 먹는 도구
진짜 오래간먼에 꺼냈다
마지막으로 치즈 퐁듀를 해 먹은게
언제였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
그래 바로 이 맛이야
아이들이 딱 좋아할 이 맛 ..
일단 히로에게 합격점 받았다
다른건 몰라도 케익은 미리 만들어 두어야 할 것 같아서
늦은 밤 혼자서
부엌에서 뚝딱 뚝딱
케익 만들기 돌입
아이들 8명이 온다니
스폰지 3단으로 층층이 딸기 가득
썰어 넣고
큼직하니 만들었다
케익 하나로 뭔가 허전해서
쵸코 케익도 하나 구웠다
자기야가 한마디 한다
이렇게 까지 해 주는 엄마가 어딨어
그치 ?
근데 자기야 그 말은 히로에게 해 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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