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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의 일상 /동경 변두리 울 동네

보물찾기

by 동경 미짱 2017. 4.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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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꼬짱이랑 맘 먹고 계획적인 산책을 나섰다 

사실은 2주전부터 내가 기웃 기웃 거리는 곳이 있다 


우리집은  변두리답게  나무도 많고 

숲도 많고 참 아름다운 곳이다 


집에서 도보 15분 거리에 호타루의 이게 (반딧불 연못)이 있다 

반딧불은  물이 깨끗한 곳에서 사는 아이라 들었다 

 




반딧불 연못으로 가는 길이다 

역에서 도보 10분 거리이지만 

숲 속에 꼭 꼭 숨어 있어서 외지인은 절대 알수 없는 곳 

근처에 사는 주민도 아는 사람만이 아는 

비밀스러운 곳이다 





깨끗한 물 위에 벚꽃잎이 동동동 

이 물속엔 다슬기도 많이 살고 있다 





이 연못주변에서 반딧불이 서식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도시에 살았던 난 

직접 반딧불을 본적이 없었다 

이 곳에서 처음 반딧불을 보았고 

내가 손을 쓰윽 내미니 반딧불이 내 손에 살짝 

내려 앉는  

 꼭 무슨 영화의 한 장면같은 

경험을 했었었다




내가 2주전부터 이곳을 기웃 기웃 거린 이유는 

바로 보물 찾기를 하기 위해서다 


자 이제 보물 찾기를 해야 할 시간 

보물 찾기의 장소는 

반딧불 연못 바로 옆 숲풀이다 






어디에 있나 

보물이 ....


내가 찾고 있는 보물은 미나리 

이 곳은 무공해 천연 미나리 밭이다 

올 해는 벚꽃도 2주 정도 늦게 피더니만 

미나리도 이제서야 고개를 내민다 


2주전부터 이제나 저제나 기웃 거렸는데

오늘 드디어 발견했다 

미나리를 ...





내가 미나리 찾기를 보물 찾기라 하는 이유가 있다 

숲풀속에 미나리 비슷하게 생긴 풀들이 가득이다

얼핏 보면 미나리같이 생긴 이 아이는 

미나리가 아니다 

 





바로 이 아이가 미나리이다 

비슷하게 생긴 풀이랑 미나리랑 

구별해서 잘 뜯어야 하니 

보물 찾기 아니 미나리 찾기이다 








무공해 천연 미나리 

욕심내서 한소쿠리 뜯어 왔다 

미나리 전도 부치고 

미나리 나물도 무치고 

미나리 장아찌도 만들고 

또 한국 친구에게도 좀 나눠주고 

그럴려고 







미나리 뜯다가 달래도 한줌 뜯어 왔다 

지난번 갔을땐 달래가 아직 여리 여리 하더니만 

오늘은 통통하니 살이 잘 올랐다 

된장찌개를 끓일까나 

달래 간장을 만들까나 

아님 달래전을 부칠까나 




우리 동네는 

흔히들 동경중심가라 불리는 신주쿠랑 시부야에서 

전철로 한시간이다 







최근 이 반딧불 연못 근처에 

건물이 들어 설려는지 불도저들이 바삐 움직이고 있다 

이대로 이 아름다운 자연을 그대로 

보전 되어지길 바라지만 

매년 조금씩 조금씩 아주 조금씩 

숲들이 자연들이 사라져 가는걸 느낀다 


오랫동안 아주 오랫동안 

이 반딧불 연못에서 보물 찿기 (미나리 찾기)를 

계속 할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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