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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의 일상 /동경 변두리 울 동네

동네 자랑 아니 친구자랑

by 동경 미짱 2017. 7.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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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동네 친구 마에지마네 

마에지마상네는 대대로 이 동네에 살고 있는 

동네 토박이네 종가집이다 


동네 토박이네 답게 널찍한  언덕배기 하나를 

가지고 있는 땅부자다 


널찍한 언덕배기에서 마에지마네 할아버지가 

농사를 지으시지만 

넓은 땅에 농사를  다 지을수가 없어서 

한 구석에는  블루베리 나무가

20여그루  심어져 있다


과일나무나  심거나 농사를 지어야 

세금이 싸다는 이유인것 같은데 

매년 이맘때면  사이 좋은 우리이웃 사촌 

네 집은 마에지마상 언덕배기 블루베리 

밭으로 집합을 한다 


마에지마상 언덕배기 블루 베리 밭으로 

아유짱이랑 유마짱 가즈짱 그리고 나 

이렇게 넷이서  집합하는 이유는 

블루베리 수확을 위해서다 


블루베리 수확 도와 주러 가냐고?


아니 아니 블루베리 수확을 도와 주러 가는게 아니라

맘대로 따 먹고 맘 대로 따 오기 위해서다 


완전 무공해 블루베리를 맘대로 따 먹는것도 감지 덕지인데 

맘대로 따 가라고?


 어차피 그냥 두면 새가 먹거나 

아님 따 떨어질건데 뭐 ..


 그래도 이렇게 많은데 넘 아깝다 ..


 그니까 잘 익은거 골라서 따 가 


 차라리 입장료 받고 

블루베리 따 먹는 체험 농장 처럼 하지 그래 

아마 동네 사람들 오고 싶어 하는 사람들 많을텐데 ..


 그렇게 할 거 까지 없고 

또  그렇게 하면 귀찮기도 하고 ...



블루베리 밭에 초대 받고 간 우리들이야 

넘 고맙고  좋은 일이지만 ..


블루베리 나무에서 금방 따 입 안에 

쉴새 없이 넣고 우물 우물 먹어가며 

비닐 봉다리에 블루베리 한가득  한가득 

넘쳐 나게 따 왔다 








비닐 장갑이라고 끼고 땄어야 하는데 

그냥 땄더니 손에 블루베리 물이 들었다 

씻어도 지워지지 않는 ..







내일 아는 한국 언니네 초대를 받았다 

김치 만두 만들어서 같이 먹자고 ...

언니네 갈때 가져 갈려고 

따로 블루베리를 담았다 




요건 한국 언니네로 가져 갈 블루베리 




언니네로 갈 블루베리 따로 담고도 

소쿠리 한가득 블루베리다 



마에지마상 블루베리농장이 있는 언덕배기는 

우리집에서 걸어서 5분이다 


우리집도 언덕배기 위에 있다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건너편 언덕배기가 

마에지마네 언덕이다 


블루베리 아직 익지 않은것들이 많이 있었다 

며칠있으면 또 잘 익은 블루베리가 주렁 주렁일테니 

또 따러 오라는 마에지마상 

또 따러 오라고??

오늘 딴것만으로도 한참을 먹을텐데 ...


울 동네는 사람들이 참 선하고 좋다 

너무 과하지도 않게 적당히 예의를 지켜가며 

또 나눠 먹을것 나눠 가며 나무 정겹다 


어쩌다 우연히 집이란걸 사 볼까 하고 

집 보러 다니다 첫 눈에 딱 반해 버린 동네다 

아무 연이 없는 낯선 곳이었지만 

그렇게 우연히 집을 사고 정착했는데 

내가 지금껏 살아 오면서 정말 잘한일 중 하나가 

바로 이 동네 집을 산 것인것 같다 


좋은 사람들 좋은 이웃들과의 인연을 소중히 하며 

감사하며 살아 가고 있다 

이 곳 일본 땅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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