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행 비행기표를 예약을 해 놓고선 평소의 삶을 빠쁘게 살다 보니 잊고 있었다
그러고 보니 3주도 안 남았네 ..
그날이 오면 여권 하나 달랑 들고 떠나면 되니까 미리미리 준비할 것도 없다
하지만 문제는 울 모꼬짱이다
이번에 국내가 아니라 데려갈 수가 없고 또 온 가족이 함께 가니까 모꼬짱이 문제다
물론 요즘이 어떤 세상인데 애견 호텔이 널리고 널렸는데 뭐가 문제이겠냐 마는
애견 호텔이 내 맘에 썩 들지가 않는 게 문제다
울 모꼬짱은 예민하다
낯을 가린다
가족이랑 함께가 아니면 기도 못 피는 아이다
게다가 대부분의 애견 호텔은 하루에 한두 번 산책을 시켜 주긴 하지만
대부분의 시간을 케이지에서 보내야 하는데 하루 이틀도 아니고 애견 호텔에 모꼬짱을
맡기고 싶지가 않았다
울 모꼬짱은 울 가족 이외에는 시어머니를 아주 잘 따른다
우리 집에 자주 오셔서 익숙해서이기도 하고 시댁은 몇 년 전까지 반려견을 키웠기 때문에
시부모님이 모꼬짱을 귀여워 하시는기도 하셔서 모꼬도 시부모님을 잘 따르는 것 같다
시부모님은 전에 키우던 로꼬짱을 떠나보낸 후 연세가 있으시니
새로운 반려견을 맞이하면 반려견보다 당신들이 먼저 세상을 떠날 텐데 끝까지 책임을 못 지니까
다시 반려견을 들이지 않으셨다
대신 우리 집에 오시면 모꼬짱을 귀여워 하시며 시부모님이 와 계시는 동안은 산책은 시부모님 몫이다
그래서 내가 자기야에게 제안을 했다
한국 가기 전에 모꼬짱을 시댁에 데려다 주고 한국 갔다 와서 모꼬짱을 데려오는 게 어떻겠냐고
시부모님께 여쭈어 보라 했다
그런데 돌아온 답이
우리가 한국에 가 있는 동안 시어머님이 우리 집에 오셔서 모꼬짱을 돌볼까?라고...
자기야 그건 아니지...
그래서 내가 시어머니에게 전화를 드렸다
아무도 없는 빈 집에 하루 이틀도 아니고 일주일씩이나 어머니 혼자 와 계시는 건 아닌 것 같다고
게다가 그동안 시아버지는 혼자 시댁에 계실 텐데
그러니까 그러지 마시고 한국 가기 전 모꼬짱을 시댁에 데려갈 테니까
시댁에서 계시다가 우리가 한국에서 돌아오는 날 우리 집으로 어머니가 모꼬짱을 데려 오시는 게
어떻겠냐고
그러면 아무도 없는 집에 어머니 혼자 계시는 것 보다 우리가 돌아온 후
우리 집에 일주일 정도 쉬시다 ( 그 사이 온천 여행도 모시고 가겠다 하고 ) 가시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어머님 생각은 어떠시냐 물으니 그게 좋겠다고 그러시겠다고 하셨다
뭐 하러 시댁에 맡기냐고 맘 편하게 애견 호텔에 맡기면 되지라고 생각이 들겠지만
역시나 낯선 애견 호텔보다는 익숙한 시댁이 그리고 익숙한 시부모님이 모꼬짱에게는
제일 좋은 방법인 것 같다
솔직히 애견 호텔에 맡기는 게 비용적인 면에서도 더 싸다
고속도로 통행료가 일반 요금 7500엔 ETC경우 5200엔이다
왕복 2번을 왔다 갔다 해야 하니 ETC라 해도 고속도로 통행료만 2만 엔이 넘는다
게다가 편도 340킬로 왕복 두 번을 하면 1360킬로를 달려야 하는데 비싼 기름값에
또 모꼬짱을 그냥 맡길 수 있나
시댁 간 김에 용돈도 드려야지..
그렇게 생각하면 번거롭기도 하고 돈은 돈대로 더 많이 들지만
그래도 시댁에 맡겨야 맘이 편할 것 같다
애견 호텔은 소형견의 경우 1박에 3000엔 정도면 맡길 수 있다
(물론 조금 더 비싼 곳도 있지만 소형견의 경우 4000엔을 넘지 않는다 )
모꼬짱의 거취가 정해지니 이제 맘이 좀 편하다
한국에 데려가면 제일 좋긴 한데 절차가 번거로운 것도 있지만 13살의 노령견이라서..
그래도 모꼬짱이 좋아하는 할머니와 함께니까 모꼬짱도 안심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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