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시어머님의 합작품

뒤늦게 울 집 마당의 인공 연못에 꽃이 피었다 

8월초에 일치감치 수련은 피고 졌는데 

부레옥잠은 영 꽃을 필 낌새가 없었다 

올해는 안 피려니 했는데 오늘 아침 마당에 나가보니 

너무나 이쁘게도 피었다 

부레옥잠 ...

지난주였나 보다 

울 자기야가 마누라 어깨 아프다 했더니 

 시어머님께  자기 마누라가 어깨 아프다고 

테루미 하면 좋겠다고 냉큼 어머님께 전화한  사건이 있었던게...

그 후 시어머님과 통화를 했다 

 어머님 별거 아니에요

그냥 어깨가 좀 아파서 얘기한건데 지금은 괜찮아요 

걱정하실 정도 아니에요 

 그래도 그게 그런게 아니야 

지금은 괜찮아 졌을지 몰라도 그대로 두면 

그러다 팔도 못 올리게 되고  그러거야 

내가 갈께 

울 시어머님 테루미의 자격증을 가지고 계신다 

테루미는 일본에서 고안한 건강요법중 하나이다

각종 약초로 만든 향 같은것에 불을 붙여서 몸을 따뜻하게 마사지 해 가며 ...

한국에 없는 것이라 어렵다 설명이 ....

효과는 쑥뜸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약초에 불 붙여 몸에 열을 넣어 어쩌고 저쩌고 

뭐 그런게 있는데 나도 몇번 받아 보았는데 

효과는 정말 좋다 

어쨌든 그런 테루미라는게 있는데 건강에 관심이 많으신 울 시어머님 

20여년전부터 배우셔서 자격증을 가지고 계신다  

 http://michan1027.tistory.com/347 

그리고 결론은 ..

결국 시어머님이 며느리 테루미 해 주시러  다음주에  오시기로 하셨다 

그것도 자그만치 6일씩이나 ...

지금은 전혀 어깨 안 아픈데 

그냥 그날은 좀 아파서 자기야에게 

어깨 맛사지 해 달라며  자기야에게 어리광 부린건데 

그런데 울 자기야가 문제를 크게 만들어 버렸다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자기야에게 어리광 한번 부렸다가 

더 피곤 하게 생겼다

내가 다시는 어리광 안 부린다 진짜로 ..

감사해야 하는데 ...

울 시어머님  식사가 제일 걱정이다 

종합 병원의 관리 영양사 출신인 시어머님 

식단에는 대충 대충이 없다 

색색이 색깔도 맞춰야 하고  영양도 생각 해야 하고 

저염식으로 해야 하고 ....

하루 세끼 일주일간 ...

어깨 테루미 한번 받으려다 어깨뿐 아니라 몸살 앓게 생겼다 

울 자기야가 제대로 마누라 골탕 먹인다 

다음주 1주일 오신후 

또 3주후 이번엔 시이모님이랑 우리집에 오실 예정이시다 

그때 오셔서 테루미 해 주셔도 되는데 하는 조금 불손한 마음이 

드는건 어쩔수 없다 

시어머님 돌어가신후 이틀후 친정 엄마 아빠 포함 

친정 식구 6명 5일간 

그리고 다시 2주후 시어머님이랑 시이모님이 

울 집으로 ....

친정 식구들 올때도 휴가 

시이모님이랑 어머님 오실때도 휴가 

내 휴가가 나의 휴가가 아니다 

그래서 다음주 시어머님 오실땐 휴가 없이 그냥 출근 할 생각이다

넘 갑자기라 휴가를 낼수 없는 이유도 있고  

연차가 얼마 안 남기도 했지만 

남은 연차는 나 자신을 위해 쓰고 싶다 

아니 쓸거다.

 나를 위해 ...

자기야에게 어머님 오신다고 했더니 

딱 한마디 

 괜히 일이 커졌네 

자기한테 미안하네 ..

알긴 아네 

이젠 다시는 일 벌리지 말자고 ..

남의 편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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