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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살기/집에서 먹기

스시 같지 않지만 스시

by 동경 미짱 2022. 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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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을 만나러 외출을 했던 히로에게 라인이 왔다
자기가 맛있는 거 사 갈 테니 엄마는 저녁 안 만들어도 된다는..
지금껏 히로가 요리를 만들어서 한 끼 해결한 적은 종종 있어도 밖에서 뭘 사 온다는 건 처음이다
물론 빵이나 케이크 와플 같은 디저트류는 가끔 사 오기도 하지만 저녁 대용으로 할 만 한걸 사 온 적은 없기에
얘가 뭘 사 오려고 저녁을 하지 말라나 기대도 되고 궁금도 하고 그랬다

히로가 사 온 오늘 우리 집 저녁은
장어 스시랑 아나고 튀김 스시
스시란 말이 좀 웃기기는 하지만 일본에서 밥 위에 뭔가 올라 가 있으면 죄다 스시라고 부른다

붕장어를 통 채로 튀겨서 밥 위에 올린 후 달달한 간장 베스의 튀김 소스를 뿌린 아니고 튀김 소스

장어 한 마리를 통 채로 구워 올린 장어 스시
친구랑 놀다가 들린 쇼핑 센터의 지하 식품관에서 우연히 보고 통째로 한 마리씩 턱 하니 올려진 비주얼을 본 순간 저건 먹어 봐야지 싶었단다
그래서 주저 없이 바로 사 들고 왔다고 한다

난 미소시루(일본식 된장국)만 끓였다

한 마리씩 통째로 턱 하니 올려진 비주얼을 보니 나 또한 히로처럼 맛있겠다
먹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히로가 사 들도 온 이유를 알 것 같다

장어가 통통하니 먹을만했다
밥에도 간을 해 두어서 맛도 괜찮았는데
그래도 개인적으로는 밥과 장어가 따뜻했다면 더 맛있었을걸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아나고 튀김 스시도 …
하지만 이름이 스시인데 따뜻할 순 없으니 차게 먹는 게
맞겠지

히로 덕분에 한 끼 해결했다
저녁밥 안 해도 된다는 말이 제일 기쁜 주부로써
오늘은 굿 데이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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