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님 5일간 우리집 계시다 가시고 이틀후
친정 식구들의 한국의 긴 추석 연휴를 이용해서
일본 사는 막내네로 집결한다
부모님이랑 오빠야 언니야까지 다 함께
우리집 오는건 처음이라 좋아서 설레기도 하고
또 어디를 데려가고 뭘 먹어야 하나 걱정도 되고 그렇다
시어머님 가시자 마자 바쁘다 내가 ..
2층 방 싹 다 청소하고
이불 싹 다 내다가 베란다에다 널어서
따사로운 햇볕에 말리고 할 일이 산더미이다
일요일인 어제에 이어 오늘도 회사 퇴근후
하루종일 움직였다
한국에서 6명 우리집 식구 3명
총 9명이 앞으로 5일간 복작 거릴 우리집
아쉽게도 일본은 휴일이 아닌지라
히로는 계속 학교를 가야하니 한국 식구들과 함께
놀러 다니고 그러질 못한다
히로도 살짝 아쉬운듯 왜 하필 지금이냐고 꿍시렁 꿍시렁
2주후 중간 고사도 시작되니
결석하고 놀러 다닐수도 없고
히로에겐 미안하지만 어쩔수 없다
베란다에 다 널지 못해서 마당 쪽 펜스에도 이불을 널고
근데 이불만 널면 되냐면 아니
우리집 커텐들도 싹 다 떼다가 세탁기 돌렸다
부엌 환풍기도 청소하고 가스렌지 청소에다가
냉장고 정리는 기본
할일이 태산이다
시어머님 오신다해도 이렇게 호들갑을 떨진 않는다
시어머님 오신다하면 어머님 묵으실 방 청소만 하면 끝
그런데 친정 엄마 온다하면 마치 연말 대청소를 하듯
구석 구석 청소하고 심지어는 커텐 까지 빨아야 하는 내 팔자 ㅠㅠㅠ
난 울 시어머님 보다 울 친정 엄마가 더 무섭다
울 시어머님은 드시는 것 음식에 대해선
조금 심하다 싶을정도로 당신의 신념이 확고하시다
뭐 음식 가려 먹어 건강에도 좋고 나쁠것은 하나도 없다
다만 주변 사람이 좀 피곤할 뿐이지 ..
음식에 대해선 시끄러운신 울 시어머님
정리 정돈 청소에 대해선 완전 꽝이다
대충 하고 사는 울 집을 보시고도
" 미짱은 항상 정리가 되어 있고 깨끗해" 라고 하신다
울 친정 엄마가 들으면 어디가??
라고 하실게 분명하다
울 친정엄마는 시어머님랑 달리 얼마나 꺠끗하고 깔끔한지
울 친정에 가면 마치 모델 하우스 같다
항상 빤질 빤질 깨끗
필요없는 컵 하나 나와 있지 않다
그런 친정엄마 눈에 막내딸 집은 너저분 그 자체다
울 엄마가 자주 하시는 말 " 필요없는것 다 갖다 버려
지저분 하게 두지 말고 '
지난번 우리집 오셨을때도 내가 하도 뭐라 하니
내가 있을땐 가만히 계시다가
내가 한나절 잠깐 나갔다 온 사이
우리집 구석 구석 커텐 까지 싹 다 빨아 널고
심지어는 가스렌지 까지 뜯어 내서 묵은 때를 깨끗하게 벗겨 내셨다
울 친정 아버지는 엄마의 지시에 따라 의자에 올라가 커텐 뜯고
엄마는 빨고 둘이서 손발이 척척이었다
시끄러운 막내딸 돌아 오기 전에 완벽하게 끝내기 위해서
내가 울 엄마 때문에 못살아를 연발하게 하신 울 친정엄마
친정엄마가 집안 구석구석 뒤집어 놓으면
나야 솔직히 좋지만 나이 많으신 울 엄마
우리집 까지 오셔서 일 하는게 싫다
오시면 그냥 편히 쉬다 놀다 먹다
그러다 가셨으면 좋겠다
그래 울 엄마도 이젠 할머니
맘은 있어도 몸이 예전 같지 않으시겠지
그게 또 속상하고 맘이 아프다
건강 관리 철저하시고 좋은것 챙겨 드시지만
정리 정돈 청소가 꽝이 울 시엄니
아무리 잘 챙겨 드시라 해도 음식은 대충 챙겨 드시지만
너무나도 깨끗 깔끔한 울 친정 엄마
나무나 다른 두 엄마
내 맘 같아선 두 엄마를 마구 마구 섞어서
딱 반으로 나눴으면 좋겠다
건강 챙기며 잘 챙겨 드시는 울 시엄미도
언제나 깨끗 깔끔 한 울 친정 엄니도
두 분도 참 좋은 배울 점이지만
며느리이자 딸인 난 피곤하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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