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먹고 살기337

대학생 아들이 산양유 치즈로 만든 까르보나라 며칠전 히로가 아마존에서 치즈를 샀다며 도착하면 냉장고에 넣어 달라는 부탁을 받았었다 치즈를 왜 아마존에서 사지? 마트에 널리고 널린게 치즈인데 … 사연은 이렇다 히로는 스파게티중에 제일 좋아하는 건 까르보나라이다 이탈리안 레스토랑에 가면 99% 까르보나라를 시킨다 히로는 요리 하는걸 좋아해서 집에서 자주 요리를 하는 편이다 히로가 만드는 건 주로 중식 양식이다 히로가 지금껏 만든 스파게티는 평타이상이었다 메뉴에 따라선 그냥 그런 레스토랑에서 먹는것 보다 히로가 만든게 더 맛 있는것도 있다 히로는 까르보나라도 몇 번인가 만들었었는데 꽤 맛 있었던 기억이 있는데 히로는 자기가 만든 카르보나라에 납득을 할 수가 없다고 한다 여러가지 방법으로 만들어 봤지만 역시 레스토랑에서 먹는거와는 뭔가 조금 다르다는데 그.. 2022. 10. 12.
비 오는 날 하루저녁 세 번 차린 저녁 밥상 오늘은 춥다 . 진짜로 … 어제부터 계속 비 오늘도 하루 종일 비 덥다 덥다 하던게 엊그제 같은데 가을을 건너 뛰고 겨울이 왔나 싶을 정도로 쌀쌀하게 느껴지는 하루였다 일 주일치 일기 예보를 보니 우산마크 투성이다 역시 오늘의 최고 기온은 14도였다니 춥다고 느낄만 했다 겨울이라면 웬만한 14도 정도야 춥다고 느끼지도 않을테지만 갑자기 추워지니 14도가 엄청 춥게 느껴졌고 그래서 결국 저녁엔 고다츠 이불을 꺼내 식탁 위에 덮었다 ( 고다츠는 테이블 아래에 전열기구를 켜고 테이블 위를 이불로 덮어서 단열을 하는 일본의 난방 방식이다 이불을 덮어두니 열이 밖으로 빠져 나가지 않아서 정말 따뜻하다) 아마도 10월초순에 고다츠 이불을 꺼낸건 처음인것 같다 오늘만 춥다면 참았을텐데 일주일 예보를 보니 참을 필요가.. 2022. 10. 7.
간만에 싸 본 김밥 도시락 주말만 되면 내가 우리집 자기야에게 물어 보는게 있다 나 :이번주는 언제 재택근무야? 자기야 : 수요일 하루만 재택근무할 생각이야 음 … 그렇단 말이지 .. 결론은 이번주는 4번의 도시락을 만들어야 한다는 말이다 내가 우리집 자기야의 재택근무가 궁금한 이유는 재택근무가 궁금한게 아니라 출근하는 날이 궁금한거다 출근하는 날 = 도시락 싸는 날 월요일 간만에 김밥이나 말기로 했다 계란도 굽고 싫어하는 사람 없다는 스팸도 굽고 단무지가 빠지면 섭하니까 단무지는 선택사항이 아닌 필수다 한국 같으면 마트에서 김밥용으로 길이랑 굵기 맞춰서 팔텐데 대충 구할수 있는 재료로 만들게 된다 재료 준비 끝! 재료는 전날 저녁에 미리 다 준비 해 두고 아침에는 밥만 해서 말기만 한다 물론 아침에 재료준비를 해서 말면 더 맛 .. 2022. 10. 4.
집에서 노는날의 삼시세끼 금요일 … 우리 집 자기야는 재택근무 나는 지난번 휴일날 근무를 한 덕에 대체 휴일 그리고 히로는 오늘부터 개강 그렇게 하루가 시작되었다 그리고 가을이라 하기엔 아직은 조금 이른 가을날 아침 마당에서의 모닝이 시작 되었다 오늘은 내가 히로를 역까지 내가 데려다 주고 오는 사이 우리 집 자기야가 아침을 준비를 했다 아침이라고 표현했지만 자기야가 한 건 커피 내리고 계란 후라이에 소시지 하나 굽고 그리고 빵을 구웠다 나열하고 보니 많이 했네 노란자가 건드리면 톡 하고 터질듯한 완벽한 반숙! 요리에 재능 없는 우리 집 자기야가 그래도 자신 있게 해 내는 것 중 하나가 계란 반숙이다 우리 집 자기야의 커피 내리기는 시간이 좀 걸린다 커피콩을 갈아야 하고 물 끓여서 온도도 맞추어야 하고 커피잔도 뜨거운 물 부어서.. 2022. 10. 1.
줄 서기에 익숙해져야 했던 삿포로 식도락 여행 북해도의 가족 여행에 각각의 목적이 있었다 우리집 자기야는 위스키 양조장인 닛카 양조장에 가는 것 ! 그것 하나만으로도 만족한다고 했다 그리고 나는 제일 큰 목적은 가족이 다 함께 여행을 할 수 있다면 그 장소가 어디이건 상관이 없었다 그리고 히로는 북해도의 식도락 여행이 제일 큰 목적이었다 자기야의 목적도 나의 목적도 달성 ! 이젠 히로의 목적만이 남았다 바로 바로 식도락 여행 ! 히로는 북해도 가족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면 불어난 몸무게 조절하기 위한 다이어트를 한다면서 북해도에서는 죽자 살자 먹겠다고 했다 북해도에선 뭘 먹어도 맛 있었다 흔히들 일본에선 오키나와는 해상레저를 비롯해 남국의 정취를 느끼러 가고 북해도는 먹으러 간다고 할 정도로 북해도는 먹거리가 유명하다 디저트류도 엄청 유명한데 요루파르.. 2022. 9. 24.
가지를 싫어하는 여자의 최애 가지요리 예전엔 나 스스로 가지를 사지 않았다 왜냐하면 내가 가지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어쩌다 지인들에게서 가지를 받을 때가 있는데 미소시루( 일본식 된장국) 끓일 때 썰어 넣는 게 전부였는데 그랬던 내가 요즘엔 스스로 가지를 사곤 한다 가지의 맛을 알아 버려서 ㅎㅎ 가지를 준 지인에게 가지 요리법을 물었더니 여러 가지 방법을 알려 주었었다 그중 제일 간편할 것 같은 게 쯔께모노( 일본식 절임) 이랑 가지 구이였다 우리 집 자기야는 가지 절임보다 가지 구이를 더 좋아한다 한 번에 꽤 많이 만들어 두었다가 꺼내 먹는데 다 먹고 나면 가지 구이 없냐고 벌써 다 먹었냐고 물어보곤 한다 “ 이거 진짜 맛있네..”라고 하면서 지인이 알려준 가지 구이법을 내 식으로 변형시켜서 만들고 있는데 미짱식 가지 구이법 일본에서.. 2022. 9. 7.
가족 주말 외식의 이유 태풍의 영향인지 이삼일간 오락가락하던 날씨가 오늘은 화창하게 개었다 지갑을 잃어버리는 해프닝 때문에 가지 못한 MT가 히로는 후회가 없나 보나 오히려 MT가는 날 포함 연 이틀간 엄청난 비가 내렸기에 못 가길 아니 안 가길 잘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자기야 : 지갑도 찾았는데 오늘 외식 어때? 나 : 히로가 지갑 찾았다고 해서 히로가 사는 것도 아닌데 무슨 외식 이유가 그래? 자기야 : 기분이잖아 .. 돈도 돈이지만 지갑 잃어버리고 나면 계속 찝찝하잖아 나 : 하긴 …. 운이 좋았던것 같아 . 게다가 하루만에 찾았으니 ... 지갑 찾아서라는 얼토당토 않는 이유를 댔지만 주말에 가족 셋이 함께 하루를 시작하는 게 오래간만이라서 외식이나 하러 가자는 게 진짜 이유다 주말은 내가 근무일때가 종종 있고 우리 집.. 2022. 9. 4.
양식 면 vs 한식 면 일요일 우리 집 자기야는 테니스 하러 아침 일찍부터 집을 나섰다 아들 녀석은 친구들과 오키나와 여행 중이고 자기야는 테니스 한다고 나가고 없으니 일요일 오전을 혼자서 집에서 밀린 잠을 자면서 뒹굴 뒹굴 거리는데 어느새 점심시간! 아침 7시에 집을 나선 자기야가 돌아오는 시간이 딱 점심때다 평소에는 테니스를 마치면 멤버들이랑 함께 점심을 먹고 오는데 오늘은 집에 와서 먹겠다는 메시지가 왔다 그냥 밖에서 먹고 오지 …. 일요일인데 뭔가를 만들겠다고 마트에 가는 것도 귀찮고 그래서 집에 있는 재료로 만들 수 있는 걸 찾다 보니 만만한 게 면이다 갱년기 아줌마 먹으면 먹는 데로 살이 배로만 집중 공략 중이라 밀가루를 자제하는 중인데 ㅠㅠㅠ 우리 집 자기야는 여름철 면 요리로 소바를 즐겨 먹었었다 재택근무로 집에.. 2022. 8. 30.
나만 좋아하는 콩국수 어제 동경은 태풍이 지나간다며 새벽부터 하루종일 비가 내렸다 태풍이라해서 걱정을 조금 했는데 생각보다 조용히 지나갔다 태풍의 영향으로 하루종일 비가 내렸던 어제와는 달리 오늘은 햇볕은 쨍쨍 도로는 뜨끈 뜨끈이었다 오늘은 바람도 없다 날은 덥고 귀찮지만 그래도 먹고는 살아야겠고 매번 소바를 먹다보니 소바도 이젠 질렸다 그러다 딱 떠오른 메뉴 하나 ! 내가 좋아하는 메뉴다 그건 바로 바로 콩국수 ! 한국에 살땐 콩국수는 당연히 식당가서 먹는건줄 알았다 . 콩 국수를 직접 만들어 먹는다는 건 상상도 할수 없는 일이었다 그런데 그 어렵다는 일을 한국에서도 아닌 일본에서 하고 있다 그 어렵다는 콩국수 만들기 ! 콩국수를 좋아했던 나는 일본에 와서 살게 되면서 콩국수 먹기는 포기를 하고 살았었다 그러다 우연히 마트.. 2022. 8. 15.
남편이 좋아하는 여름 밑반찬 요즘 물가가 예전에 비해 오르고 있다는게 체감이 된다 고기도 생선도 채소도 안 비싼게 없다 당연히 빵은 말할 필요도 없고 .. 요즘 우리집 자기야의 재택근무가 다시 늘어나고 있다 주 1회로 줄었던 재택근무가 다시 주 3,4회로 늘어났다 자기야는 재택근무지만 마눌님는 출근을 해야 하니 집에 있는 자기야의 점심도 은근 신경 쓰인다 물론 내가 없어서 잘 챙겨 먹는 남자이지만 .. 우리집 자기야는 더운 여름날 점심은 대부분 면이다 소바나 우동 아님 소면 ( 소바가 월등히 많다) 면을 먹던 밥을 먹던 밑반찬 한 두가지는 만들어 두어야 할것 같다 평소에도 오래 두고 먹을수 있는 오이 장아찌를 만들어 두고 콩나물과 무 생채는 자주 준비해 두는 데 오늘은 무더운 여름 제철인 가지와 꽈리 고추로 밑반찬을 만들었다 우리집.. 2022. 8. 9.
일본의 여름 체력 보충을 위한 보양식은 장어 ! 무더운 여름 날씨 탓인지 아님 나이 탓인지 요즘 체력이 떨어지는 걸 느낀다 체력 보충이 절실히 필요하다 우리 집은 한 달이 한 번은 삼계탕을 끓여 먹는 것 같다 말이 삼계탕이지 여기는 일본이니까 영계 닭한마리 구하기가 그리 쉽지만은 않아서 ( 파는 곳이 없는 건 아니다) 닭다리살 날개살 등등 부위별로 조각내서 파는 닭을 사다가 커다란 냄비에 넣고 마늘이랑 한국에서 공수해 온 건인삼이랑 대추 감초 등등 을 넣고 팔팔 끓여서 삼계탕이라 우겨 본다 건인삼이긴 하지만 인삼이랑 닭고기가 들었으니 삼계탕이라 해도 틀린 말은 아니니까 ㅎㅎ 가짜 삼계탕으로는 올 여름을 넘기기엔 부족한가 보다 올 여름은 진짜로 너무 덥다 그래서 체력 보충 보양식을 먹기로 했다 며칠 전 시부모님께 장어 사 드시라고 용돈을 보내 드렸었는데.. 2022. 8. 5.
수박 껍질로 만드는 반찬 한가지 내가 제일 좋아하는 과일 중 하나는 수박이다 여름이면 우리집 냉장고에 수박이 떨어지는 날이 거의 없다 근데 수박이 넘 비싸 ㅠㅠㅠㅠ 하지만 수박은 좋아하니까 비싸도 사 먹는 과일이다 수박은 우리 가족 모두가 좋아하는 과일이라서 특히 자주 사 먹게 되는 것 같다 수박을 먹으면서 딱 하나 불만이 있다면 껍질 쓰레기가 너무 많이 나온다는 거 ! 비싼 수박인데 껍질도 그냥 버릴순 없지 그래서 수박 껍질로 반찬을 만들어서 여름 내내 자주 먹는다 내가 수박 껍질로 주로 만드는 건 장아찌인데 장아찌는 예전이 소개 한 적도 있고 해서 오늘은 장아찌가 아닌 장아찌 보다 더 간단한 밑반찬 하나 ! 수박 쯔께모노 漬け物다 쯔께모노는 소금 간장 된장 등등으로 절인 식품을 쯔께모노라고 부른다 그냥 버리면 쓰레기지만 잘만 활용하.. 2022. 7. 21.
한적한 바닷가 카페 오늘은 바다의 날 일본은 공휴일이다 바다의 날은 모월 모일 이렇게 날이 정해져 있는 게 아니라 7월 세 번째 월요일로 정해져 있다 날짜로 정한게 아니라 3번째 월요일로 정함으로써 공휴일이 토, 일이 되는 일 없이 3 연휴가 된다 계속 내렸던 비 잔뜩 흐렸던 어제와 달리 오늘은 너무나 화창한 날 ! 하늘이 정말 이쁘다 바다의 날이니까 바닷가 해안 도로를 드라이브 삼아 한바퀴 돌았다 차로 겨우 서너시간만 달려도 이렇게 좋은데 … 우리집 자기야의 취미 중 하나 카페 순례 미리 알아보고 간 건 아니고 드라이브하다 우연히 들린 집이다 우연히 들렸는데 정말 괜찮은 집이었을때 기분이 꽤 좋다 나는 과일 듬뿍 와플 바나나 키위 파인애플 오렌지 딸기 진짜 과일 듬뿍이었다 중간에 숨겨진 쵸코 아이스크림이 달콤 딸기 시럽과.. 2022. 7. 19.
냉장고 짜투리 채소로 만든 과한 한끼 운동을 갔다 왔더니 느지막한 점심이다 아침에 가볍게 빵을 먹었으니 점심으로 뭔가를 먹긴 해야겠는데 저녁에 BBQ 할 예정인지라 점심을 가볍게 먹어야 하는데 운동을 하고 와서인지 배가 너무 고프고 …. 우리 집 자기야는 밖에서 가볍게 먹을까라고 하는데 아니 이 사람아 4시간 후에 고기 구워 먹을 건데 뭘 밖에서 먹어 밖에서 먹길.. 게다가 아무리 간단하게 라지만 밖에서 먹는건 명색이 외식인데 간단한게 어디 있냐고.. 내가 뭐라도 만들어 낼 테니까 일단 집으로 고! 고 ! 근데 우리 집 자기야 뭘 만들건대라고 묻는다 글쎄 … 뭐 냉장고 뒤지다 보면 어떻게든 되겠지 나는야 불량 주부에다가 일하는 아줌마라서 그때그때 장을 보기 힘들어서 항상 냉장고는 가득 채워 두는 편이다 우리 집은 나만 요리를 하는 게 아니라.. 2022. 7. 11.
아들이 마약 계란장을 만들었다 며칠 전 히로가 고교 동창들을 만났다 반창회라고 해야 하나.. 고 3 때 같은 반이었던 친구들을 모아서 반창회를 했는데 반창회에 갔다 와서 히로 : 엄마 마약계란이라고 알아? 나 : 그게 뭔데? 히로 : 한국에서 유행이라던데 몰라? 나 : 그래? 잘 모르겠는데 .. 일본은 한국의 음악 드라마 영화나 아이돌뿐만 아니라 패션 음식 인테리어 헤어 등 모든 분야에서 한국 붐이다 어떤 한 분야가 아닌 한국식 어쩌고 저쩌고 … 한국식이라 써 붙이면 적어도 평균 이상의 히트를 치는게 현실이다 일본인들의 한국에 대한 관심은 적어도 한국 사람들이 생각하는 그 이상이다 당연히 히로의 여사친 중에도 한국을 좋아하는 애들이 많아서 자연스럽게 한국 이야기가 나왔고 요즘 유행하는 마약 계란장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고 한다 히로의.. 2022. 7. 7.
레스토랑보다 더 맛있는 아들이 만든 파스타 일요일 우리 집 저녁 만찬은 조개 크림 파스타 만든 사람은 울 아들이고 만찬 장소는 우리 집 마당! 태풍이 올라온다고 하더니 저녁이 되니 많이 선선해졌다 며칠째 35도를 오락가락하더니 오늘 저녁은 마치 가을 저녁 같다 시원하게 불어오는 바람이 아주 기분이 좋다 방학 때는 거의 매일 요리를 하던 히로가 요즘은 학기 중이라서 집에서 요리를 하는 일이 거의 없어졌다 오래간만에 히로가 저녁 한 끼를 책임지겠다 했고 남이 밥을 해 준다니 나는 얼씨구나 좋다였다 몇 번이나 말 하지만 주부에겐 세상에서 남이 해 주는 밥이 제일 맛있다 히로가 만든 메뉴는 조개 크림 파스타 레스토랑에서 시키면 조개가 열 손가락으로 셀 수 있을 정도로 들어가지만 히로가 직접 만드니 열 손가락으로 셀수 없을 만큼 조개를 듬뿍 들어갔다 파스.. 2022. 7. 4.
현금 없으면 곤란한 일본 레스토랑 우리집 자기야가 점심 먹으러 가잖다 자기야랑 둘이서 하는 외식은 오래간만인것 같아서 나도 그러자 했다 자기야가 전부터 가 보고 싶었던 이탈리안 레스토랑이 있단다 우리집 자기야는 워낙에 파스파를 좋아한다 자기야가 선택하는 외식메뉴의 80%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이다 솔직히 말해서 우리집 자기야는 레스토랑 고르는데 재주가 없다 폼생폼사인 우리집 자기야는 대부분 사진을 보고 분위기 좋으면 일단 오케이다! 분위기가 좋으면 맛도 좋을거라 생각하는것 같다 그래서 자기야가 고른 레스토랑은 사진으론 멋져 보이고 분위기도 좋아 보이지만 막상 가 보면 맛에 만족 하지 못 하는 경우가 종종있다 물건이건 식당이건 고르는거에는 정말 재주가 없는 남자다 자기야가 고른 레스토랑이 영 미덥지 못해서 자기야에게 파스타가 먹고 싶은거라면 .. 2022. 7. 3.
무더운 여름엔 국물 없는 우동 여름이 더운 건 당연한 거지만 그래도 아직은 6월인데 더워도 너무 덥다 아! 아니구나 오늘부터 7월이네 오늘 일본은 40도를 넘어선 곳이 여러 곳이었고 동경도 35도가 훌쩍 넘었다 이제 막 7월이 들어섰는데 이제 겨우 여름의 시작인데 40도가 웬 말인지 ㅠㅠㅠ 이런 날은 정말 밥 하기 싫다 만드는 것 자체도 싫지만 뭘 만들어야 하나 메뉴가 결정이 되지 않아서 더 싫다 그런데 희소식이 날아왔다 우리 집 자기야가 저녁밥을 먹고 온다고 자기 저녁은 필요가 없단다 ㅎㅎㅎ 왜 이리 좋은지 ㅎㅎㅎ 절로 나오는 웃음을 참을 수가 없다 오늘은 저녁밥 안 할란다 히로가 점심을 늦게 먹어서 그다지 배가 고프지 않다고 하는데 그래도 안 먹으면 늦은 저녁에 배 고프다고 뭔가 먹을 것 없냐고 할게 뻔하니까 히로를 데리고 간단히.. 2022. 7. 2.
내 인생 처음 맛 본 신선초 회사 후배 유미꼬상이 유미꼬 : 김상 아시아바 먹을 수 있어요? 나 : 아시다바 ? 그게 뭔데 처음 들어 보는데? 유미꼬 : 우리 집 마당에 아시다바가 많이 나는데 김상이 먹을 수 있으면 줄까해서 .. 근데 좀 톡특한 맛이 있어서 호불호가 극명해서 .. 난 싫어하는데 울 엄마가 김상 먹을수 있냐고 물어봐서 나 : 난 생전 처음 들어 보는데 아시다바가 뭔지 검색해 볼게 잠깐 기다려 봐 20년 넘게 일본에 살면서 아시다바라는 채소는 처음 들어 본다 일본어 사전으로 검색을 해 봤더니 신선초라고 뜬다 신선초 … 들어 본 적은 있는데 본 적은 없다 그런데 신선초 그게 먹는 거라고? 그냥 이름만으로 생각했을 때 난 비슷한 꽃이거나 혹 먹을 수 있다면 한방 약초로 쓰이지 않을까 싶었는데 말로만 들어 봤던 신선초가 먹.. 2022. 5. 19.
삼겹살엔 미나리지 나란 여자 4월 중순이면 매년 미나리를 뜯으러 다니는 여자인데 올해는 나 홀로 여행을 가느라 미나리를 뜯으러 가지 못했다 여행 가기 전 미나리를 뜯을까 싶어 가 보았는데 아직 너무 작아서 여행 다녀온 후 뜯으러 가도 될 것 같았다 그러나 여행 다녀 온후 일주일간 회사 일이 너무 너무 많아서 전투적으로 일을 했다 그 결과 집에 오면 만사가 귀찮고 드러눕고 싶은 맘뿐이니 미나리는 안중에도 없었다 그리고 어제 휴일이라 늦잠을 늘어지게 자고 마당에서의 브런치까지 먹었고 산책 삼아 미나리 뜯으러 갔다 2주 만에 수풀이 얼마나 무성해졌는지 내가 이 세상에서 제일 싫어하는 뱀이란 아이가 짠 하고 나 올까 무서워서 안으론 들어가지도 못하고 입구에 쪼그리고 앉아서 미나리를 뜯어 왔다 2주 전만 해도 먹기엔 너무 작다 싶.. 2022. 5.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