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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살기337

중년 부부의 달달한 이자카야 데이트 너무나 따사로운 주말 느지막한 아점을 챙겨 먹고 따뜻한 커피 한잔 들고 마당에 나가 앉아 우리 집 자기야랑 둘이서 커피 타임! 이런저런 얘기를 잠시 나누었다 분위기 있게 마당에서 커피 한 잔에 중년 부부가 나누는 대화 내용은 너무나 현실적인 요즘의 물가 얘기 ㅋㅋㅋ 요즘 마트 가면 안 오른 게 없는 게 피부로 느껴진다 전기요금이 너무 올랐다 가스까지 올랐다 그러니 우리도 이젠 절약에 조금 더 신경을 쓰자.... 아.. 넘 현실적인 이야기 ㅠㅠㅠㅠ 그나저나 저녁에 뭐 먹지? 자기 뭐 먹고 싶어?라는 나의 질문에 우리 집 자기야는 오래간만에 이자카야 가서 한잔 할까? 였다 나 술 잘 안 마시는 거 알면서 웬 이자카야.... 하지만 가기로 했다 이자카야가 어디 술 만 있던가 다양한 안주거리로 저녁을 대신하면 .. 2023. 2. 20.
닭갈비의 완성은 밥을 볶아야만 한다는 우리집 남자들 지난 주말이었다 저녁에 뭘 만들어 먹지? 뭐 먹고 싶은 거 있어?라고 우리 집 자기야에게 물으니 잠시의 망설임도 없이 " 닭갈비"를 외쳤었다 뭐시라? 닭갈비라고? 나 ; 닭갈비는 뚝딱하면 만들수 있는 게 아니니까 무리 자기야 : 그럼 왜 물어 봐? 하긴 내가 물었었지.. 그래도 닭갈비는 아니다 그렇게 닭갈비 대신 카레를 만들어 먹었었다 하지만 우리 집 자기야가 먹고 싶다던 닭갈비를 만들어 줘야지 싶어서 월요일 저녁 메뉴는 닭갈비로 정했었다 고구마도 넣고 라면 사리를 넣을까 하다가 라면 대신 당면을 넣었다 사실은 떡볶이 떡을 넣고 싶었는데 없어서... 울 동네 마트에 떡볶이 떡이랑 떡국 떡을 파는 곳이 있는데 구정 즈음해서 완판이 되고 재 입고가 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그래서 아직 올 들어 떡국을 끓여 .. 2023. 2. 8.
미리 만들어 두는 일주일치 남편 도시락 밑반찬 여전히 코로나는 진정 기미가 없지만 이제는 예전과는 달리 코로나에 대한 우려감이나 공포감이 거의 사라진 것 같다 이제는 코로나와 함께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 시대인 것 같다 자연스레 우리집 자기야의 재택근무도 점점 줄어들더니 이제는 주 1회 정도 재택근무를 하고 나머지는 회사로 출근을 하고 있다 우리집 자기야가 출근을 한다는 건 그렇다 나는 예전처럼 도시락을 만들어야 한다 ㅎㅎㅎ 코로나 이전 시대 결혼 후 거의 매일 자기야의 도시락을 만들었다 그때는 매일 일상이었으니 남편 도시락 만들기가 어렵다 생각한 적도 없었고 귀찮다 생각한 적도 없었다 코로나 이후 재택 근무를 하니 도시락을 만들 필요가 없었다 어라? 도시락 만들지 않는다는 게 꽤 편하네 나는 원래 음식 만드는걸 싫어하지는 않는 편이라 요리를 만드는 .. 2023. 2. 7.
나 홀로 런치는 처음 먹어 보는 쫄볶이로 .. 며칠간 한파다 어쩌다 난리 더니 봄날처럼 따사롭다 바람도 하나없는게 마치 봄날처럼.. 오늘은 비번이라 모꼬짱이랑 산책을 나섰다 세상에나 유채꽃이 피어 있었다 너무 이른 거 아닌가 하면서도 신기함에 사진 한 장 찍었다 며칠간의 한파에도 용케도 잘 살아 남읕게 대견하다 모꼬짱이랑 산책을 마치고 마트에 장을 보러 다녀왔다 동네 마트에서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새로운 한국 식품을 발견했다 바로 쫄볶이 일본에서는 떡볶이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하고 떡볶이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라볶이도 이젠 아주 대중적이다 라뽁이 같은 경우엔 작은 컵라면 형태의 즉석식품도 쉽게 살 수 있는 정도다 그런데 쫄볶이는 처음 본다 아직 일본 사람들에겐 익숙하지 않은 쫄볶이라서 인지 자그마치 50% 세일을 하고 있었다 한국 가격은 모.. 2023. 1. 31.
김치전과 샌드위치 한파 한파 하더니 정말 춥긴 춥다 영하로 내려가는 날이 거의 없는 동경인지라 영하 4도라는 날씨가 엄청 춥게 느껴진다 퇴근하자마자 잽싸게 집으로 돌아왔다 추울 땐 집이 최고니까 ㅎㅎ 집에 오니 히로의 껌딱지 친구 이치도 군이 와 있었다 워낙 자주 오니 손님이라는 느낌도 안 드는 친구다 뭘 하고 노는건지 히로 방에 콕 박혀서 나오지도 않는다 우리 집 자기야는 오늘은 늦을 것 같다고 한다 히로는 이치도군이랑 과자 같은 걸 사다 먹었다면서 저녁은 필요 없다고 하고 우리 집 자기야도 밖에서 저녁을 해결하고 올 것 같고 나 만 끼니 때우면 될것 같은데 날이 추우니 라면이나 끓여 먹을까 하다가 냉장고에서 잘 익은 김치를 보니 김치전이 급 땡긴다 그.. 래 .. 서.. 오늘의 나 홀로 저녁 메뉴는 김치전! 정말 오래.. 2023. 1. 27.
시댁 식구없이 맞이한 새해 명절이 좋았다 2023년 새해가 밝았다 일본에서 살고 있는 나의 새해 명절! 예년 같으면 시부모님이 동경 우리 집으로 오셔서 신년을 맞이한다 더 오래전엔 시댁이 있는 나고야로 가서 새해 명절을 보냈는데 10여 년 전부터는 시부모님이 우리 집으로 오신다 시댁이 나고야이긴 하지만 시부모의 고향은 큐슈다 시부모님이 결혼후 나고야에 정착을 하고 사셨기 때문에 시댁 친척들은 전부 규슈에 살고 계시기 때문에 나고야에 가도 일가 친척은 없고 시부모님만 계신다 시부모님이 현역으로 계실땐 우리가 나고야 시댁으로 가서 명절을 맞이했는데 은퇴를 하시고 또 두 분이 연세가 드시니 이제는 역귀성을 하고 계신다 역귀성을 가장 반기는건 시어머니다 아무래도 우리가 시댁에 가게 되면 끼니며 잠자리며 시어머니의 부담이 커지지만 동경의 우리집으로 오게.. 2023. 1. 2.
대학생 아들이 가족을 위해 차린 크리스마스 밥상 12월 24일 크리스마스이브 남들은 노느라고 바쁜 날이지만 나는 케이크를 만드는 여자인지라 1년 중 제일 바쁜 하루를 보냈다 일을 했다기보다 전쟁을 치른 기분이었다 8시간 근무에 2시간 추가 잔업까지 하고 지칠 때로 지쳐 집에 온 시간이 저녁 8시... 그런데 집에 돌아오니 세상에나 생각지도 않은 밥상이 차려져 있는게 아닌가 요리가 취미인 울 아들 녀석이 크리스마스이브날 일 하고 온 엄마를 위해 대신 크리스마스 가족 파티 밥상을 차려 두었던 것이다 네가 전날 미리 " 내일은 늦을거니까 나 기다리지 말고 알아서들 저녁 챙겨 먹어 아님 둘이서 외식을 하던지..." 라고 미리 말 해 두었었다 그럴리야 없겠지만 혹시라도 지쳐서 퇴근하는 나를 기다리고 있을까 봐서 ... 그랬기에 아예 생각도 하지 않았었기에 쬐께.. 2022. 12. 26.
일 하는 아줌마가 간만에 제대로 챙겨먹은 집밥 12월은 진짜 바쁘다 케이크 만드는 일을 하는 아줌마의 12월은... 어제까지만 해도 정말 바빴지만 진짜는 24일, 25일 이 이틀이다 24, 25일 근무를 대비해 23일인 오늘은 집에서 쉬었다 12월은 내 근무 시프트도 평소와는 달리 오후 출근을 하고 있다 아침엔 피곤하다는 핑계로 이불속에서 뒹굴다가 출근 두어 시간 전에 일어나 대충 챙겨 먹는다 출근 전엔 주로 홍차와 빵을 먹고 근무 중 휴식 시간에는 빵 아님 컵 라면 저녁에 집에 오면 냉장고 재료 털어 넣고 밥을 비벼 대충 먹고 요즘 내가 이렇게 먹고살고 있다 집에 와서는 피곤한 데다 늦은 시간이라 따로 챙겨 먹기도 귀찮고 그래도 배는 고프니까 만만한 게 비벼 먹는 거라서... 요즘은 오후 출근으로 점심때인 12시 30분에 출근해서 저녁 9시까지 근.. 2022. 12. 24.
늦은 밤 . 퇴근후 아들과 둘이서 달려간 곳 ! 나는 너무 바쁜 크리스마스 시즌을 보내고 있다 평소보다 많은 업무량에 집에 오면 아무것도 하기 싫다 그렇다고 아주 아주 피곤한것도 아닌데 그냥 심리적인 문제인것 같다 "난 바빠 그래서 피곤해.. 아니 피곤 해야 해 .." 뭐 그런 ㅎㅎ 1년중 제일 바쁠때니까 그래야 하는것 같은 ... 바쁜 마누라와 마찬가지로 우리집 자기야도 바쁘다 우리집 자기야의 바쁜 이유는 꽉꽉 찬 연말 모임 때문이다 적당히 좀 하라는 마누라의 말에 사적인 연말 모임은 지난주로 다 끝났고 이젠 접대 모임만 있단다 요즘 세상에 접대가 웬 말인지 .. 받는 접대도 있고 해야 하는 접대도 있단다 1주일에 3건씩 모임이 예정 되어 있다 마누라는 일 하는라 바쁘고 자기야는 먹고 마시느라 바쁘다 ㅠㅠㅠ 오늘도 늦을거란다 ... 퇴근하고 집에 들.. 2022. 12. 21.
울 아들은 언제쯤 여자친구가 생길려나 ... 우리 집 가족은 달랑 셋 아들 녀석은 대학생이 되고 나니 가족과의 시간보다는 친구와의 시간이 더 좋고.. 아니 사실은 대학생이 되기 전부터 그랬다 요즘 세상에 당연한 일이겠지만 울 히로는 친구를 엄청 무지 좋아한다 가족보다 친구를 더 좋아하는 친할아버지의 유전자를 많이 많이 받은 듯.. 그래도 가끔은 감사하게도 아빠와 엄마와 함께 놀아 줄 때가 있다 이번 주말이 그런 날 중 하나 오늘도 당연히 자기는 집에 있겠다고 엄마 아빠 둘이서 잘 갔다 오라고 할 거라 생각했지만 그래도 예의상 한마디 " 아빠랑 분위기 좋은 카페에 차 마시러 갈 건데 같이 갈래? " 리고 했더니 어라?? 가겠다네... 그래서 오래간만에 온 가족 (온 가족이라 하고 달랑 세명 ㅋㅋ) 이 카페로 향했다 내가 그리고 우리 집 자기야가 좋아.. 2022. 12. 18.
12월에 냉이라니요. 그것도 일본에서 ... 요즘 나의 출근시간은 오후 1시부터다 크리스마스 시즌 시프트로 오후 근무를 하고 있다 오후 근무를 하면 물론 퇴근이 늦어지지만 대신 출근하기 까지 오전 시간이 자유롭다 아침 요가도 갔다가 (피곤해서 가고 싶지 않지만 피곤하니 어깨도 결리고 몸도 무겁고 그래서 아침 시간에 가볍게 요가를 하며 스트레칭을 하고 있다 . ) 차도 마시고 간식도 챙겨 먹고 모꼬짱 데리고 산책도 갔다 오고 오전 시간을 알차게 보내고 있다 모꼬짱 산책은 멀리는 가지 못하고 집 주변을 가볍게 하고 있다 우리 집 바로 앞에 이시이 할아버지 밭이 있다 안쪽에 여러 가지 채소들이 자라고 있고 입구 쪽에는 올해는 당근을 심으셨다 무락 무락 잘 자라고 있는 당근 ㅎㅎ 당근이 잘 자라는 구나 하고 보다가 내 눈에 보이는 게 있으니 어? 이거 냉.. 2022. 12. 14.
가족이지만 다 다른 취향 주말 자기야 랑 나랑 둘이서만 점심 외식을 다녀왔다 외식을 하는 동안 히로에게서 라인이 왔다 주말 저녁은 엄마 아빠의 결혼기념일을 축하하기 위해 히로가 저녁을 만들겠다고 했다 히로가 나에게 라인을 보낸것은 외식을 마치고 집에 올 때 저녁에 만들 메뉴에 필요한 재료를 사 와 달라는 것이었다 항상 그렇다 히로가 밥을 할때면 엄마가 좋은 재료로 더 잘 골라오니까 엄마가 장을 봐 달라는 건데 결국 자기 주머니가 아닌 내 주머니에게 재료값이 나간다 아주 계획적인 히로의 전략이기도 하고 내가 보면 집에 있는 재료인지 아니면 사야 하는재료인지 단번에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전에는 히로가 장까지 다 봤었는데 집에 있는 재료를 또 사 오곤 했었기 때문이다 http://michan1027.tistory.com/2091 월드.. 2022. 12. 6.
24번째 결혼 기념일날에 주절 주절 우리 집 자기야에게서 라인이 왔다 오늘 저녁 외식하자고... 갑자기 웬 외식이냐면 29일은 울 부부의 결혼기념일이기 때문이다 24년을 함께 해 온 오래된 부부다 ㅎㅎㅎ 결혼기념일이지만 겨우 외식밖에 못 한다 왜냐하면 11월 말부터 연말까지는 난 너무너무 바빠서 휴가를 낼 수도 없을뿐더러 쉬는 날은 일에 치여 피곤해서 아무것도 하기 싫은 때이기 때문이다 결혼 전에는 내 직업이 케이크를 만드는 일을 할 줄 몰랐다 결혼기념일뿐만 아니라 생일도 그렇다 하필 제일 바쁜 11월 말인지.. 생일 4일 후가 결혼기념일이란 것 또한 손해 보는 느낌이랄까? 이제 와서 어쩌겠나.. 난 이때 태어났고 이때 결혼을 했고 직업이 케이크 만드는 여자고.. 생일이라고 결혼기념일이라고 여행은커녕 솔직하게 말하면 외식하러 나가는 것도 .. 2022. 11. 30.
일본에 왔으니 일식도 먹어줘야지 않겠니 요즘 대만 동생 디나에 대한 글이 좀 많다 ㅎㅎ 그만큼 디나는 우리 가족에겐 소중한 사람이다 디나와 함께 차 한잔 마시러 나갔다 모꼬짱이랑 함께 갈 수 있는 곳이 있을까 검색을 하다가 우연히 발견한 반려견 입장 가능한 카페 주택가에 있는 주택 ! 아주 작은 2층짜리 단독 주택이었는데 2층은 살림집인 것 같고 1층이 카페였다 처음 와 본 집이다 반려견 동반 가능이지만 룸까지 반려견이 들어갈 수 있을지는 몰랐다 애견카페가 아닌 이상 반려견 동반 가능한 가게는 테라스석만 동반 가능이고 실내에는 들어갈 수 없는 게 대부분이다 그래서 추은 겨울이나 아주 더운 여름엔 반려견 동반이라 해도 잘 가지 않게 되는데 이 집은 실내 그것도 룸까지 들어가도 된다니.. 주인장이 강쥐를 엄청 무지 좋아하는게 느껴졌다 ( 주인장은.. 2022. 11. 23.
남편이랑 나랑 아들이랑 온 가족이 합심해서 차린 손님 밥상 3년 만에 우리 집에 온 디나를 위해 온 가족이 밥을 해 먹이기로 했다 밖에 나가서 맛난거 사 먹이기는 것도 좋지만 내 손으로 밥을 해 먹이고 싶은 마음! 아침은 우리집 자기야 랑 내가 만들었다 우리 집 자기야가 커피콩을 갈아 커피를 내리는 동안 나는 각종 채소를 꺼내서 샐러드를 준비했다 요리에는 정말 재주가 없는 우리 집 자기야지만 그래도 잘하는 게 몇 개 있긴 한데 그중에 하나가 프렌치토스트다 자기야가 두툼하게 빵을 잘라 우유와 계란물에 빵을 재워 두는 동안 나는 미리 사다 둔 빵을 구웠다 커피를 내림과 동시에 프렌치 토스트를 잽싸게 구워 내고 자기야 랑 나랑 둘이서 디나를 위해 차린 아침상이다 오래간만에 넷이서 둘러앉아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함께 하는 아침 식사 무얼 먹나도 중요하지만 누구랑 먹.. 2022. 11. 22.
일본까지 와서 한식이 먹고 싶다고? 엄마 모시고 효도 관광을 일본으로 온 20년 인연의 대만 동생 디나 사실 이번 일본 행은 그냥 여행을 온 것이 아니라 효도관광을 겸함 업무도 있었다 디나의 어머니는 5일간의 일본 관광을 마치고 금요일 홀로 대만으로 귀국을 하셨고 디나는 어머니를 공항까지 모시다 드리고 그 길로 바로 우리 집으로 왔다 다음 주부터 일주일간 업무가 있는데 주말을 우리 집에서 보내기로 했다 금요일인 나도 근무인지라 근무를 마치자 마자 서둘러 집으로 돌아와 3년 만에 우리 집에 온 디나를 맞이했다 뭘 해도 이쁜 대만 동생 디나에게 뭐라도 맛있는걸 해 먹이고 싶은 게 언니 된 마음이다 뭐 먹고 싶냐고 물으니 ( 엄마랑 랑 5일간 동경 관광을 한 터라 이것 저것 그것도 맛난걸 많이 먹었을 텐데 뭘 만들어 먹여야 할지 뭐가 먹고 싶을.. 2022. 11. 20.
일본에도 갓 김치를 담갔다 갓김치.. 음... 내 나이 스물 전에는 갓김치란 게 있는 줄도 몰랐다 내가 나고 자란 곳은 갓김치를 먹지 않었었다 스물 넘어 서울 생활을 하면서 전라도 친구 지에서 처음을 갓 김치란 걸 먹어 보았다 처음 먹었을 땐 먹어 본 적이 없는 생소한 것인 데다가 향도 강해서 이런 걸 맛있다고 먹는 건가 했었다 그런데 먹다 보니 이게 은근한 중독성이 있는지 자꾸자꾸 손이 가는 게 바로 갓김치였다 그때 먹었던 갓김치의 인상이 꽤 강했나 보다 지금도 가끔 그때의 갓김치가 생각나곤 한다 일본에 와서 살면서 다 까나(高菜)쯔께 라는걸 먹어 본 후 참 맛있구나라고 생각을 했었다 일본은 채소를 소금에 절여 먹는 걸 쯔께모노라고 하는데 소금에 절이니까 아주 심플하니 채소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전통 방식의 절임이다 다까나.. 2022. 11. 16.
낯선 여행지에서 우연히 찾은 집이 초 대박 맛집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관광도 좋고 구경도 좋지만 밥 때가 되니 뭘 먹나 고민이다 게다가 이번 여행은 고령의 시부모님을 모시고 하는 여행이라 꼼꼼히 신경 써야 할 일이 많다 그중 하나가 바로 먹는것인데 우리 시부모님은 아주 규칙적인 생활을 하신다 아침 6시에 라디오 체조( 내가 어릴 적 국민체조라고 하던 바로 그 맨손 체조)를 하고 아침 식사는 언제나 7시 ! 내 기준으론 7시의 아침 식사는 너무 빠르다. 출근을 한다거나 다른 일정이 있다면 모를까 아침 식사를 그리 빨리 할 필요가 있을까 싶다 호텔에서야 차려주는 음식 먹기만 하면 되니까 7시가 빠르진 않지만 우리집에서도 아침은 7시에 드시는 난 더 일찍부터 준비를 해야하니 7시의 아침 식사 시간이 너무 빠르다고 느껴진다 점심은 12시 3시쯤에 차와 함께 .. 2022. 11. 9.
아들과 함께 제대로 차린 저녁 밥상 히로가 바다낚시를 가서 50여 마리의 생선들을 잡아 왔다 생선은 역시나 신선할때 먹어야 제맛이니까 바로 생선 조리에 들어갔다 많아도 너무 많아서 어찌 해야 하나 뭘 만들어야 하나 고민을 하니 히로가 자기도 함께 만들겠다고 드 필 걷어 부치고 나섰다 혼자서 요리를 할땐 크지도 작지도 않은 딱 적당한 부엌인 것 같은데 떡대 같은 아들녀석이랑 함께 부엌에 서니 왜 이리 좁은지.. 오늘은 내가 두 가지 히로가 두 가지 메뉴를 만들기로 했다 50여 마리의 생선중 대부분은 전갱이였는데 작은놈들이 30마리는 되는 것 같다 작은 애 들만 골라서 튀기기로 했다 내장 빼고 지느러미도 떼 내고 머리는 떼지 않고 마리채 통째로 튀겼다 바삭하니 튀겨서 소금을 솔솔 뿌려주니 우리 집 자기야가 바로 먹고 싶다고 해서 몇 마리 주고.. 2022. 11. 2.
워킹맘이 하루만에 만들어낸 밑반찬 6종셋트 월요일 하루 출근을 하고 화, 수 목 놀고 금요일 하루 출근하면 또 놀고 이번 주는 3일만 출근하면 된다 대체휴일에 유급에 기타 등등 .. 시간이 얼마나 빠른지 어느새 크리스마스가 코 앞이다 아직 10월인데 무슨 크리스마스가 코 앞이냐고 하실지 모르겠지만 나에겐 그렇다 직업이 케이크를 만드는 여자이다 보니 11월 중순부터는 크리스마스 작업 돌입이다 11월 들어서면 크리스마스 케이크 제작을 위한 프로덕션과 근무 시프트도 생각을 해야 하고 할 일이 산더미다 11월 중순부터 빡세게 일하기 위해서 미리 대체휴일과 유급 휴일 등을 당겨서 소비하고 있다 많이 놀아서 좋긴 한데 그 이후를 생각하니 한숨이 나온다 또 전쟁 같은 크리스마스가 기다리는구나... 하는 일하던 여자가 하루 종일 집에 있으려니 무료하기 짝이 없.. 2022. 10.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