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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여기에 ../일상 421

자기아들 학비 각자가 책임지면 안될까요? 여름 방학은 시작이 되었는데 자기야랑 히로랑 동시에 집을 떠났다 자기야는 1박 2일의 짧은 국내 출장을 히로는 4박 5일의 학교 부활동인 테니스부 합숙 훈련을 떠났다 히로랑 같은 고등학교에 다니는 유일한 한국 엄마 사랑맘 엄마를 오래간만에 만났다 맛있는 런치 먹고 디저트까지 제대로 챙겨 먹었다 고 2인 히로랑 사랑이는 .. 아무것도 결정된게 없는 히로랑 달리 사랑이는 진로를 결정했다고 한다 동경대보다 더 어럽다는 동경예술대를 목표로 열심히 하고 있다고 한다 동경대보다 더 어렵다는 동경예술대 학업도 뛰어나야하고 물론 미술실력도 뛰어나야하고 .. 그 어려운 목표를 향해 열심히 하는 사랑이랑 사랑이 엄마가 살짝 부러운건 아니 사실은 많이 많이 부러운건 나의 솔직한 심정이다 뭐 같은 1학기 성적표를 엄마에게 던.. 2018. 7. 28.
우리집 두 남자를 누가 좀 말려 주오 올해는 장마가 다른해 보다 훨씬 빨리 끝나 버렸다 일본 서쪽에는 비가 너무 많이 와서 많은 사상자가 나고 피해도 엄청 나다는데 동경쪽은 비가 그다지 오지 않은 장마철 마른 장마였다 동경쪽은 오히려 올해 물 부족을 걱정 해야 할 판이다 일본은 토요일부터 3연휴이다 월요일이 바다의 날 (海の日)이라고 해서 휴일이다 3연휴 일본 각지가 뜨겁게 달아 오른다는 일기 예보가 있었다 금요일도 정말 더웠다 일본 지도를 보니 온통 빨갛다 이렇게 더운데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는 더운날 그런데 토요일 자기야도 히로도 아침 8시에 집을 나설 예정이다 자기야도 테니스가 있고 히로도 학교에서 부카츠(부활동)인 테니스가 있다 이 더운데 정말 제 정신이 아닌것 같다 히로는 일요일엔 꽤 테니스 대회가 있어서 아침부터 하루종일 .. 2018. 7. 14.
무더운날 혼자서 피서하는 법 3년만의 오후 근무를 했다 근무 시간도 맘에 안들고 업무내용도 좋아하는 업무가 아니라 영 맘이 불편했는데 막상 이틀간 오후 근무를 해보니 또 나름 할만하다 이틀간의 오후 근무를 마치고 수요일 달콤한 쉬는날 그런데 아침부터 푹푹 찐다 자기야랑 히로가 각자의 하루를 위해서 집을 나선후 세탁기에서 빨래를 꺼내 널고 나니 땀이 주르르 ... 아침부터 내 스마트폰으로 날라온 열사병 주의보 진짜 덥고 긴 하루가 될듯 하다회사 동료들끼리 가끔 우슷개 소리로 오늘 밖은 진짜 더워 오늘 같은 날은 차라리 근무 하는게 더 나아 진짜 오늘 같은 날 특히 평일엔 자기야도 히로도 없이 나 혼자인데 혼자서 하루종일 에어컨 틀어 놓고 있기도 그렇고 이럴땐 차라리 시원한 회사에 나가 근무하는게 차라리 더 나을것 같다 그래도 어쩌나 .. 2018. 7. 12.
태풍이 오고 지진이 오고... 주중 내내 태풍의 영향인지 바람이 장난이 아니었다 일본 서쪽동네는 비가 많이 와서 피해가 막심하다고 하는데 같은 일본 하늘 아래이지만 동경에선 남의 일 같이 멀게만 느껴진다 동경은 바람은 장난아니게 거셌지만 비는 하루 정도 오고 말았다 바쁘다는 핑계로 어제 오늘 뉴스를 보지 않았더니 일본 서쪽 동네가 태풍으로 인해 그리도 엄청난 피해를 입은줄 몰랐다 한국에서 친정 아버지에게서 전화가 와서 일본에 비가 많이 와서 피해가 많다는데 괜찮냐고 하셔서 동경은 비가 얼마 안 왔다고 말씀 드리니 일본은 비 때문에 난리라고 하던데 .... 라고 아빠 여긴 비 얼마 안왔어요 걱정 마세요 울 친정 아버지는 일본에 태풍이 왔다 지진이 왔다 뉴스만 나오면 어느 지역인지 상관없이 무조건 전화를 하셔서 괜찮냐고 물으신다머리 떨어.. 2018. 7. 8.
평화로운 일상 그리고 변화 화요일 .. 날이 너무 좋다 동경은 장마가 끝난것 일까 이번주 내내 날이 좋다고 한다 아니 덥다고 한다 일상이라 .... 쉬는 날 아무 일정도 잡지 않고 친구들과 점심 약속도 하지 않고 하루종일 방콕이 아닌 집콕을 할 예정이다 (예정이라 ... 어제부터 그리 혼자 결정을 했다 그러니까 예정..) 아침 자기야 회사 가고 히로 학교가고 날이 좋으니까 빨래 해서 햇살좋은 마당에다 널고 그리고 마당에 나가 풀을 뽑았다 마당 있는 삶이라 ....물론 좋은점 투성이다 하지만 풀과의 전쟁이 귀찮다풀이란 아이는 얼마나 잘 자라는지 모르겠다 아무도 반기지 않는데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눈치도 없이 쑥 쑥 ...아침부터 뜨거운 햇살아래 비닐 봉지 가득 두봉지나 뽑았다 동네 맛있는 빵집이 있다 수많은 빵 종류들 .. 종류별로.. 2018. 6. 27.
내가 차 안에 비상금을 두는 이유 몇년전부터 난 차 안에다가 조금의 현금을 숨겨 두고 있다 이름 하여 비상금 내가 차 안에다 비상금을 넣어두게 된 계기가 있다 그 계기는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 쪽 팔림의 결과이다 히로는 초등학교 4학년때부터 치아 교정을 하고 있었다 아직 아이라 영구치아가 다 난 상태가 아니기에교정 시간이 꽤 길었다교정을 시작한지 5년만에 겨우 교정이 다 끝나고 지금은 꼈다 뺐다 할수 있는보조 교정기를 끼고 있고 3달에 한번씩 병원에 가서 경과를 보고 있다 참 길고도 지루했던 교정 기간이었다 지금은 3달에 한번 히로 혼자 병원을 가지만 교정 치료중일때는 보호자가 가서 치료 경과 설명을 들어야하기 때문에 항상 내가 다야만 했다 ( 초딩 4학년때 교정 치료 시작 할때의 모습 ) 일본은 모든 치과에서 다 교정을 하는게 아니라교정.. 2018. 6. 25.
집에서 까페 분위기 내고 싶은 어느날 아침 주저리 주저리 아침 햇살이 창문 가득 비춘다우리집 거실은 아침 햇살이 아주 잘 들어 온다 아침 자기야랑 히로 도시락 만들어 들려 보내고 빨래 해서 햇살 좋은 마당에다가 널어 놓고집안 청소 대충 하고 조금은 늦은 모닝 아니 브런치인가 ? 전날 동네 빵집에서 사 온 빵이 아침 식사다 가끔은 집에서 카페에서 브런치 하는 기분을 내고 싶을때가 있다 이럴 날은 음악은 필수! 가끔은 이렇게 카체 같은 분위기를 나느 즐기는데 깔끔하신 울 친정 엄마 왈 지저분하게 뭐야 이게 싹 다 갖다 버리고 좀 깔끔하게 살아 ㅎㅎㅎㅎ너무 너저분하니 물건이 많긴 하지만 그렇다고 지저분 까지는 ㅠㅠㅠㅠ 난 부드러운 빵 보다 조금 딱딱한 빵을 좋아한다 씹는 즐거움이 좋아서다 씹으면 씹을수록 맛이 느낄수가 있어서 .. 평소에 커피를 즐기지 않는 내가 요.. 2018. 6. 14.
한국 식품 득템 한 운수 좋은 날 지난달인가 보다 일본 코스트코에서 한국 식품전을 했다 한국 식품전 답게 많은 종류의 한국 식품들 더이상 논할 필요도 없는 인기 상품인 김에다가 김자반까지 종가집 김치 비비고의 만두 3종류 ( 물 만두 고기만두 김치만두)쁘띠첼이 미초(블루베리, 청사과 파인애플 등등 종류별로..)삼계탕에다가 육계장에다재료 다 집어 넣고 비벼 먹으면 된다는 비빔밥에다가 부침개 가루에다가 요즘 인기 있는 소고기 다시다불고기 쏘스, 잡채, 물 냉면, 비빔냉면,심지어는 국물 떡뽁이에다가 창란젓갈에다가 신라면 감자면을 비롯한 각종 라면에다가 ...하나 하나 다 열거 할수 없을 만큼 많은 종류의 한국 식품들이 가득 .. 평소에도 팔고 있는 상품들도 있지만 한국 식품전때만 등장하는 것들도 있다 한국 식품전때 평소에는 팔지 않는 비비고의.. 2018. 6. 12.
기분 좋은 하루의 시작 그리고 ... 일기예보로는 3일간 비가 온다고 했는데아침햇살이 얼마나 눈이 부시고 찬란한지 ... 비는 무슨 비?? 도시락 만들어 우리집 두남자 회사로 학교로 보내고빨래해서 널고 마당에 풀도 조금 뽑고 아침부터 분주하게 움직이고 또 많은 일을 한 것 같은데 겨우 아침 8시 반이다 평일이 쉬는 날이라 늦잠을 자지 못하는 나의 휴일 일상이다 풀을 뽑으면서 잘 익은 라즈베리를 발견 지난번 꽃을 핀걸 본것 같은데 며칠전에 겨우 라즈베리 모양의 열매가 열렸구나 했는데 오늘 아침에 보니 새 빨갛게 익어서 수확을 기다리고 있는게 아닌가 ?매년 다 수확을 못하고 아깝게시리 땅 바닥에 떨어 뜨리고 마는 라즈베리다 라즈베리는 얼마나 성장이 빠른지 하루만 따지 않아도 아깝게시리 뚝뚝 땅으로 떨어지고 만다 올해는 모조리 따다가 아끼없이 먹.. 2018. 6. 2.
일본인 지인의 부침개 맛있게 먹는 방법 화창한 일요일이지만 학교 중간고사를 코 앞에 둔 히로는 공부를 한다며 2층 자기방에 방콕중 공부하는 아들놈 혼자 집에 두고 주말이라지만 자기야랑 둘이서 놀러 가기는 쬐께 미안하고 그렇다고 집에서 떠들면 울 아들놈 시끄럽다고 한소리 할것 같고 그래서 자기야랑 둘이서 휘트니 센타로 가서 핫요가로 땀 한바가지 흘리고 시간 때우다 왔다 그래도 오늘은 공부 한다며 책상에 앉아 있는데 히로가 먹고 싶다는걸로 저녁 준비를 할까 싶어서 히로 저녁에 뭐 먹고 싶어? 아무거나 ... 아무거나가 제일 어렵다고 했잖아 그럼 진짜 낫토 하나 달랑 내 놓는다 음 ... 그럼 지지미 (부침개를 일본에서 지지미라 부른다 ) 히로의 요구대로 난 부침개 구울 준비를 하고 울 자기야는 평소에 하지 않던 세차를 한다는데 자동차 광이 울 옆.. 2018. 5. 21.
습관.. 그리고 주말 아침 낮이면 모를까 밤에는 열어 젖혀둔 커턴도 꽁꽁 닫는게 보통이지만 밤하늘의 별이랑 달을 보며 잠드는 걸 좋아하는 나는 침실 커텐을 활짝 열어 젖히고 잠을 잔다 다행히도 우리집 침실은 골목이 아니라 사람이 다니지 않는 곳으로 창을 두고 있어서 누가 훔쳐 볼래야 볼수 없는 구조다 덕분에 우리집 침실 창문으로 보이는 것은 멋진 야경이랑 밤 하늘 ... 열어둔 창문으로 아침 햇살이 강하게 비쳐 눈을 떴다 느낌상 늦잠을 잔 건가 싶어 시계를 보니 겨우 아침 6시 15분 평소에 출근이 빠른 나는 늘 일찍 일어난다 혹 평일에 쉴때도 늦잠이란걸 자고 싶지만 출근하는 자기야 등교하는 히로 우리집 두 남자의 도시락도 만들어야 하고 해서 늦잠이란걸 잘수가 없다 이렇게 주말이면 달콤한 늦잠이란걸 잘수가 있는데 습관처럼 자동으로.. 2018. 5. 20.
주말 테니스 과부의 삼시세끼 말 그대로 주말 테니스 과부의 삼시세끼 나는 주말만 되면 특별한 가족 일정이 없는한 테니스 과부가 된다 고딩인 히로는 학교 부카츠(특별활동)인 테니스 하러 학교로 가고 자기야도 매 주말 빠짐없이 테니스하러 가고 난 말 그대로 테니스에 우리집 두 남자 뺏긴 과부가 된다는 ... 오늘은 자기야는 테니스 미니 대회가 있는 날이다 아침부터 커다란 테니스 가방을 들고 나서는 자기야에게 샌드위치 2개 만들어서 들려 보내고 뒤 이어 아빠랑 똑 같은 빨간색 커다란 테니스 가방을 들고 나서는 히로에게 오니기리 2개 들려 보내고 토요일 아침 결국은 혼자다 날은 또 왜 이리 좋은건지...울 집은 비가 와야만 주말 아침 온 가족이 함께 아침을 먹을수 있다 왜냐하면 비가 오면 테니스가 취소 되니까 그렇다고 매 주말 마다 비 오.. 2018. 5. 13.
바쁜 워킹맘의 한가로운 여왕 놀이 그 끝은 .. 햇살이 너무나 따사로운 토요일 히로는 아침부터 부카츠 활동인 테니스를 위해 아침부터 집을 나섰다 울 자기야는 어제부터 후쿠오카로 출장중 지금까지 자기야는 출장이락 해야 1년에 서너번 그것도 겨우 1박 2일의 짧은 출장인데 이번달 들어선 벌써 두번째 출장이다 달랑 세식구인 울 집 두 남정네가 없는 토요일 주말 오후 조용한 토요일 ... 음 .... 쬐께 외롭네 .. 근데 날은 또 왜 이리 좋은거야?마당에서 올려다 본 하늘 .. 푸르다 구름 한점도 없다 울 집 마당의 커다란 석류나무도 잎이 무성 해 졌다 처음 저 석류 나무를 심을때 이렇게 큰 나무가 될줄은 몰랐다 쬐께 외롭다고 .... 외.. 로... 움 ... 그게 뭔데???외로움 ... 즐겨라 외로운 새가 어디있다고 ..난 혼자서도 잘 노는 여자니까 오.. 2018. 4. 29.
3월 춘분에 내린 눈 그리고 가족 오늘은 춘분이고일본은 춘분은 공휴일이다공휴일이니 당연히 자기야도 회사 안가고 히로도 학교 안가고 집에서 놀고 있는데 그렇지만 남들 놀때 일하는 직업을 가진 나라는 여자는 출근을 했다 출근한 나에게 자기야가 라인을 보내왔다 우리집 주차장 현재 상황 사진을헉 ! 눈이다 동경은 따뜻한 남쪽인지라 1년에 두어번 눈이 오는 정도다 그런 동경에 3월에 그것도 춘분이라는데 눈이 내린다고 ?그것도 조금 날리는 정도가 아니라 눈이 쌓일 정도라니 ..일본은 지난주에 벚꽂 개화 발표가 있었다 올 해는 따뜻해서 작년보다도 4일이나 이른 벚꽃 개화 발표였는데 이렇게 눈이 펑펑 내리니 꽃들이 참 헷갈릴것 같다이거 꽃을 펴 ? 말어? 라고 ... 자기야가 보내 준 라인 사진으로 실감이 안 왔는데 퇴근시간 내 눈앞에 펼쳐진 3월 춘.. 2018. 3. 22.
나에게 화이트 데이는 생고생하는 날 화이트 데이란게 일반적으론 남자에게 여자가 쵸코나 사탕을 받는날이라는데 나에게 있어서 화이트 데이는 받는날이 아니다 그럼 무슨 날이냐고?안 해도 될 고생을 하는 바쁜 날이다 일본은 중학교 까지는 발렌타인 데이때 학교에 쵸코를 가져 가면 안된다 당연히 히로는 중학교 졸업까지 회사에서 쵸코를 잔뜩 받아 오는아빠를 부러워만 하면 보냈었다 "부익부 빈익빈 "쵸코가 넘쳐 나는 아빠랑 쵸코가 받고픈 히로였다 히로가 초등학교 1학년때 소꼽친구이자 이웃사촌인 유까짱에게서 생애 첫 발렌타인 쵸코를 받았었다 커다란 하트형 쵸코를 받고 기념 사진까지 찍었었다 매년 쵸코 잔뜩 받아오는 아빠를 부러워 하던 히로가고등학생이 되고 첫 발렌타인에 드디어 쵸코를 받았다 자그만치 8개나 ...물론 학교친구들에게 받은 말그대로 의리 쵸코.. 2018. 3. 14.
재외 국민이라서 안된다고 하는데 한국에서 입출금이 가능한 통장 하나가 필요하다 어차피 한국 나갈꺼니까 딱 좋네 한국 나가면 통장 하나 만들어야지 ... 그래도 일단 금융쪽 일을 하고 있는 올케 언니에게 톡을 날렸다 담당이 아니라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아마 어려울꺼는 대답이 에이 ... 설마 ..대출을 받겠다는 것도 아니고 그냥 통장 하나 개설하겠다는데 한국에 사는 외국인들도 통장을 다 만들수 있는데 설마 못 만들까 ..일단 한국 나가서 알아 보지 뭐 .. 울 집 2층 침실에서 내려다 본 일본 석양 일본 하늘 한국 하늘 다 똑 같은 하늘 아래 살고 있는데 설마 못 만들까? 그렇게 그렇게 한국에 가서 여권이랑 도장까지 챙겨 들고 집에서 제일 가까운 국민은행으로 향했다여권이란게 제일 확실한 신분증이니 주민등록증 아니면 안된다고 안하겠지 일단 .. 2018. 3. 4.
폭탄 맞은 듯한 우리집 보니 한숨만.. 길지도 않다 겨우 일주일 딱 7일 한국 다녀 오느라 집을 비웠다 무거운 가방들고 집에 도착 현관문을 열자마자 울 집 여수 모꼬짱이 반갑게 나를 반겨주었다 현관 앞에 딱 대기 하고 있다가 나를 반갑게 맞아주는 울 모꼬짱 에고 .. 모꼬짱 잘 있었어? 보고 싶었어?쓰담 쓰담 ...,모꼬짱이랑 일주일간의 회포를 풀고 거실에 딱 들어서다 말고 난 그대로 꼼짝을 못하고 입만 떡 하니 벌렸다 현관에서 중문을 열고 거실에 들어서자 마자 보이는 곳 보조 원형 테이블 중심으로 테이블 위에 의자 위에그리고 거실 바닥 앞쪽이랑 오른쪽 뒷쪽할것 없이 고루 고루 난리도 아니다 도 ... 도둑님이라도 행차 하셨나?아님 내가 없는 새 일본에 지진이라도 일어 났나?마치 폭탄 맞은 듯한 이 광경 딱 보니 전부 히로꺼다 테이블과 위자 .. 2018. 2. 23.
새해 첫날 한국 까지 와서 빚진 이유 내가 이번에 설을 맞아 한국에 온 날이 설 명절 연휴가 시작되는 전날인 14일 오후였다 공항 도착후 집을 찾아 나오니 5시를 5분 넘긴 시간이었다 바로 마중 나온 아버지랑 집으로 향하면서 아빠 내일 은행 하지? 내일 안한다 .내일부터 연휴다 이런 이런 .. 음력을 쓰지 않는 일본이란 나라에 살다보니 음력에는 둔한 편이다 내일부터 연휴구나 .... 어떡하지 ? 나 환전 아직 못했는데... 그럼 은행 언제부터 하는데 ? 월요일 되야 될껄 .. 10분만 빨리 나왔어도 은행 갈 수 있었는데 ... 결국 엔화를 원화로 바꾸지 못하고 설 연휴에 들어갔다 사실 일본에 가서 살다보니 추석이나 설이나 명절에 한국에 나온게 10년도 더 전이다 히로가 유치원때까지는 내가 한국 나오고 싶으면 언제든지 나올수 있었는데 히로가 .. 2018. 2. 19.
공항 가는 길 수요일 아침 아침부터 얼마나 날이 좋은지 따사로운 봄날 같다 덕분에 집을 나서는 내 발길이 너무 가볍다 아침부터 직장동료들에게서 잘 다녀 오라는 라인도 오고 한국에선 울 아버지 몇시에 도착하나 카카오로 연락이 오고 공항가는 길 전철 안 꽤나 먼 거리인데도 여기저기 라인도 보내고 카톡도 보내고 시간이 금방이다 하늘에서 바라보는 일본 땅 이번 겨울은 눈이 많이 오긴 했나 보다 꼴짜기 골짜기 눈들로 소복하다 내 옆자리에 중년 여자랑 대학생쯤으로 보이는 예쁘장한 여학생이 앉았다 아주 사이가 좋아 보이는 모녀관계인듯 .. 그런데 바로 내 옆자리에 앉은 중년 여성이 낯설지가 않다 기억을 더듬고 더듬고 ... 아 ! 생각이 났다 학교 선배다 20년도 더 전이라 기억이 가물 가물 하지만 아무래도 선배인듯.. 반가운 마.. 2018. 2. 16.
한국 가기 전날 해야할 제일 중요한 일 드디어 한국행 설 명절에 가는건 정말 십수년 만이다 한국의 설엔 일본은 휴일이 아니니 당연히 학교에 가야해서 히로가 초등학교 들어가서는 설 명절에 한국에 가 본적이 없다 히로가 고등학교 진학후 혼자로 한국에 가게 된후 첫 명절 나들이다 지난번 히로가 고등학교 입학후 나 혼자로 한국에 갔을때 히로에게 도시락은 어떻게 해 먹었나 물었더니 내가 없는 1주일간 빵으로 도시락을 대신 했다고 했었다 그래서 이번 한국 방문엔 내가 해야 할 일들이 많다 밥 위에 얹어 먹는 일본식 소고기 덮밥인 규동용 소고기 닭고기 덮밥용 닭조림도 만들고 돼지고기랑 연근 우엉 당근 무우등 각종 뿌리 채소 듬뿍 넣고 된장으로 맛을 낸일본 가정식 돈지루도 한냄비 끓이고 히로가 좋아하는 치킨 카레도 한냄비 끓였다 햄버거도 만들어 두고 냉장고.. 2018. 2.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