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먹고 살기/집에서 먹기 212

집에서 쑥떡 만들기는 튼튼한 팔뚝만 있으면 된다 쑥을 캐 왔다 우리 집은 동경 변두리라 동산도 있고 자연공원도 있고 자연이 풍부한 곳이라서 쑥은 널렸다 쑥은 널렸는데 쑥을 뜯는 일본 사람은 볼 수가 없다 일본도 쑥을 이용한 떡이나 화과자가 수없이 많고 또 즐겨들 먹지만 어디까지나 가게에서 파는 걸 사 먹는다 쑥을 뜯는 사람이 가끔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적어도 내 지인 중에 쑥을 뜯는 사람은 없다 어쩌다 쑥을 뜯는 사람이 있다면 한국사람일 가능성이 98% 이상 ㅎㅎ 나 또한 그 한국 사람 중 한 사람인지라 봄이 되면 쑥을 캐곤 한다 근데 그것도 해 본 사람이나 하지 몇년전 까지만 해도 바라보기만 했지 쑥을 캔다는 건 생각도 못 했다 그러다 몇년전 한국 갔다 올 때면 가방 속 짐은 절반은 떡으로 채워 오는 떡순이 인 내가 우연히 유튜브에서 집에서 떡을 만드.. 2023. 3. 23.
파티시에 엄마가 급하게 차린 아들 생일상 3월 20일 아들 녀석의 21번째 생일이다 하필 생일이 월요일이라 일하는 엄마에겐 최악이다 20살 생일까지는 매년 히로 친구들을 집으로 불러 생일 파티를 해 주었었다 사실 아이들 생일 파티한게 초등학생까지가 일반적일 것 같은데 우리 집은 20살 성년이 될 때 까지 매년 친구들을 집으로 불렀었다 생일을 핑계 삼아 밖에서 엉뚱한 짓 하는 것보다 집에서 맘 껏 놀 장소를 제공하는 것과 아들 친구들과 안면 트고 지낼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것도 20살까지로 그만 두기로 했었다 이젠 성년이니까 .. 그리고 히로의 친한 친구들은 웬만하면 다 아니까 올해부터 히로의 친구들을 초대한 생일 파티는 끝! 그래도 생일인데 작년까지는 친구들을 불러 한 상 차려 줬는데 이제 성년이니까 나 몰라라 할 수는.. 2023. 3. 21.
이걸 보고 안 비빌수가 없지 일 하는 여자이다 보니 평소에 이것저것 많이 만들어 두는 편이고 냉장고도 꽉꽉 채워 두는 편이다 가끔은 언제 사 다 둔지도 모르고 있다가 안타깝게 쓰레기 통으로 직행을 하는 일도 종종 있다 불량 주부인걸 스스로 인정 하지 않을 수 없다 ㅠㅠ 다음주엔 가족 여행을 계획하고 있기에 집에 있는 채소들이 이러다가는 또 쓰레기 통으로 갈 수도 있겠다 싶어서 냉장고도 채울 겸 반찬 몇 가지를 만들기로 했다 며칠간 집을 비울테니 채소들을 먼저 처리를 해야 할 것 같은데 무 조금이랑 시금치 그리고 배추도 반 포기가 있고 콩 나물도 있고 버섯도 있네.. 계획성 없이 많이도 사 다 두었네... 콩나물은 무치고 무는 무생채 나물로 무치고 시금치 무치고.. 어쩌다 보나 전부 나물이네 버섯도 볶았다 배추 반 포기는 대충대충 만.. 2023. 3. 5.
집 마당에서 뽑은 달래 넣고 끓인 된장찌개 아직은 추운 2월인데도 우리 집 마당엔 달래가 나기 시작했다 우리 집 마당이 아무리 햇살 따사로운 정 남향에 있다곤 하지만 그래도 2월인데 달래라니.. 우리 집 마당에는 달래가 없었었다 몇 년 전 달래를 캐 와서 마당에서 잘래 손질을 했었는데 너무 자잘한 건 손질하기도 쉽지 않길래 그냥 툭 하니 던졌었다 그런데 난 그냥 버린 거였는데 그게 뿌리를 내리고 정착을 하고선 우리 집 마당 식물 가족이 되었었다 예전엔 달래는 그냥 봄나물인 줄 알고 있었다 그래서 봄에만 나는 줄 알았었다 그런데 우리 집 마당 달래를 관찰을 해 보니 봄에도 나고 여름에도 나고 그리고 겨울에도 나더라는.. 지역에 따라 기온 차이가 있으니 다소의 차이는 있겠지만 비교적 따뜻한 동경은 우리 집 마당의 달래를 보면 11월 12월 이외에는 .. 2023. 2. 21.
닭갈비의 완성은 밥을 볶아야만 한다는 우리집 남자들 지난 주말이었다 저녁에 뭘 만들어 먹지? 뭐 먹고 싶은 거 있어?라고 우리 집 자기야에게 물으니 잠시의 망설임도 없이 " 닭갈비"를 외쳤었다 뭐시라? 닭갈비라고? 나 ; 닭갈비는 뚝딱하면 만들수 있는 게 아니니까 무리 자기야 : 그럼 왜 물어 봐? 하긴 내가 물었었지.. 그래도 닭갈비는 아니다 그렇게 닭갈비 대신 카레를 만들어 먹었었다 하지만 우리 집 자기야가 먹고 싶다던 닭갈비를 만들어 줘야지 싶어서 월요일 저녁 메뉴는 닭갈비로 정했었다 고구마도 넣고 라면 사리를 넣을까 하다가 라면 대신 당면을 넣었다 사실은 떡볶이 떡을 넣고 싶었는데 없어서... 울 동네 마트에 떡볶이 떡이랑 떡국 떡을 파는 곳이 있는데 구정 즈음해서 완판이 되고 재 입고가 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그래서 아직 올 들어 떡국을 끓여 .. 2023. 2. 8.
미리 만들어 두는 일주일치 남편 도시락 밑반찬 여전히 코로나는 진정 기미가 없지만 이제는 예전과는 달리 코로나에 대한 우려감이나 공포감이 거의 사라진 것 같다 이제는 코로나와 함께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 시대인 것 같다 자연스레 우리집 자기야의 재택근무도 점점 줄어들더니 이제는 주 1회 정도 재택근무를 하고 나머지는 회사로 출근을 하고 있다 우리집 자기야가 출근을 한다는 건 그렇다 나는 예전처럼 도시락을 만들어야 한다 ㅎㅎㅎ 코로나 이전 시대 결혼 후 거의 매일 자기야의 도시락을 만들었다 그때는 매일 일상이었으니 남편 도시락 만들기가 어렵다 생각한 적도 없었고 귀찮다 생각한 적도 없었다 코로나 이후 재택 근무를 하니 도시락을 만들 필요가 없었다 어라? 도시락 만들지 않는다는 게 꽤 편하네 나는 원래 음식 만드는걸 싫어하지는 않는 편이라 요리를 만드는 .. 2023. 2. 7.
나 홀로 런치는 처음 먹어 보는 쫄볶이로 .. 며칠간 한파다 어쩌다 난리 더니 봄날처럼 따사롭다 바람도 하나없는게 마치 봄날처럼.. 오늘은 비번이라 모꼬짱이랑 산책을 나섰다 세상에나 유채꽃이 피어 있었다 너무 이른 거 아닌가 하면서도 신기함에 사진 한 장 찍었다 며칠간의 한파에도 용케도 잘 살아 남읕게 대견하다 모꼬짱이랑 산책을 마치고 마트에 장을 보러 다녀왔다 동네 마트에서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새로운 한국 식품을 발견했다 바로 쫄볶이 일본에서는 떡볶이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하고 떡볶이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라볶이도 이젠 아주 대중적이다 라뽁이 같은 경우엔 작은 컵라면 형태의 즉석식품도 쉽게 살 수 있는 정도다 그런데 쫄볶이는 처음 본다 아직 일본 사람들에겐 익숙하지 않은 쫄볶이라서 인지 자그마치 50% 세일을 하고 있었다 한국 가격은 모.. 2023. 1. 31.
김치전과 샌드위치 한파 한파 하더니 정말 춥긴 춥다 영하로 내려가는 날이 거의 없는 동경인지라 영하 4도라는 날씨가 엄청 춥게 느껴진다 퇴근하자마자 잽싸게 집으로 돌아왔다 추울 땐 집이 최고니까 ㅎㅎ 집에 오니 히로의 껌딱지 친구 이치도 군이 와 있었다 워낙 자주 오니 손님이라는 느낌도 안 드는 친구다 뭘 하고 노는건지 히로 방에 콕 박혀서 나오지도 않는다 우리 집 자기야는 오늘은 늦을 것 같다고 한다 히로는 이치도군이랑 과자 같은 걸 사다 먹었다면서 저녁은 필요 없다고 하고 우리 집 자기야도 밖에서 저녁을 해결하고 올 것 같고 나 만 끼니 때우면 될것 같은데 날이 추우니 라면이나 끓여 먹을까 하다가 냉장고에서 잘 익은 김치를 보니 김치전이 급 땡긴다 그.. 래 .. 서.. 오늘의 나 홀로 저녁 메뉴는 김치전! 정말 오래.. 2023. 1. 27.
시댁 식구없이 맞이한 새해 명절이 좋았다 2023년 새해가 밝았다 일본에서 살고 있는 나의 새해 명절! 예년 같으면 시부모님이 동경 우리 집으로 오셔서 신년을 맞이한다 더 오래전엔 시댁이 있는 나고야로 가서 새해 명절을 보냈는데 10여 년 전부터는 시부모님이 우리 집으로 오신다 시댁이 나고야이긴 하지만 시부모의 고향은 큐슈다 시부모님이 결혼후 나고야에 정착을 하고 사셨기 때문에 시댁 친척들은 전부 규슈에 살고 계시기 때문에 나고야에 가도 일가 친척은 없고 시부모님만 계신다 시부모님이 현역으로 계실땐 우리가 나고야 시댁으로 가서 명절을 맞이했는데 은퇴를 하시고 또 두 분이 연세가 드시니 이제는 역귀성을 하고 계신다 역귀성을 가장 반기는건 시어머니다 아무래도 우리가 시댁에 가게 되면 끼니며 잠자리며 시어머니의 부담이 커지지만 동경의 우리집으로 오게.. 2023. 1. 2.
일 하는 아줌마가 간만에 제대로 챙겨먹은 집밥 12월은 진짜 바쁘다 케이크 만드는 일을 하는 아줌마의 12월은... 어제까지만 해도 정말 바빴지만 진짜는 24일, 25일 이 이틀이다 24, 25일 근무를 대비해 23일인 오늘은 집에서 쉬었다 12월은 내 근무 시프트도 평소와는 달리 오후 출근을 하고 있다 아침엔 피곤하다는 핑계로 이불속에서 뒹굴다가 출근 두어 시간 전에 일어나 대충 챙겨 먹는다 출근 전엔 주로 홍차와 빵을 먹고 근무 중 휴식 시간에는 빵 아님 컵 라면 저녁에 집에 오면 냉장고 재료 털어 넣고 밥을 비벼 대충 먹고 요즘 내가 이렇게 먹고살고 있다 집에 와서는 피곤한 데다 늦은 시간이라 따로 챙겨 먹기도 귀찮고 그래도 배는 고프니까 만만한 게 비벼 먹는 거라서... 요즘은 오후 출근으로 점심때인 12시 30분에 출근해서 저녁 9시까지 근.. 2022. 12. 24.
12월에 냉이라니요. 그것도 일본에서 ... 요즘 나의 출근시간은 오후 1시부터다 크리스마스 시즌 시프트로 오후 근무를 하고 있다 오후 근무를 하면 물론 퇴근이 늦어지지만 대신 출근하기 까지 오전 시간이 자유롭다 아침 요가도 갔다가 (피곤해서 가고 싶지 않지만 피곤하니 어깨도 결리고 몸도 무겁고 그래서 아침 시간에 가볍게 요가를 하며 스트레칭을 하고 있다 . ) 차도 마시고 간식도 챙겨 먹고 모꼬짱 데리고 산책도 갔다 오고 오전 시간을 알차게 보내고 있다 모꼬짱 산책은 멀리는 가지 못하고 집 주변을 가볍게 하고 있다 우리 집 바로 앞에 이시이 할아버지 밭이 있다 안쪽에 여러 가지 채소들이 자라고 있고 입구 쪽에는 올해는 당근을 심으셨다 무락 무락 잘 자라고 있는 당근 ㅎㅎ 당근이 잘 자라는 구나 하고 보다가 내 눈에 보이는 게 있으니 어? 이거 냉.. 2022. 12. 14.
남편이랑 나랑 아들이랑 온 가족이 합심해서 차린 손님 밥상 3년 만에 우리 집에 온 디나를 위해 온 가족이 밥을 해 먹이기로 했다 밖에 나가서 맛난거 사 먹이기는 것도 좋지만 내 손으로 밥을 해 먹이고 싶은 마음! 아침은 우리집 자기야 랑 내가 만들었다 우리 집 자기야가 커피콩을 갈아 커피를 내리는 동안 나는 각종 채소를 꺼내서 샐러드를 준비했다 요리에는 정말 재주가 없는 우리 집 자기야지만 그래도 잘하는 게 몇 개 있긴 한데 그중에 하나가 프렌치토스트다 자기야가 두툼하게 빵을 잘라 우유와 계란물에 빵을 재워 두는 동안 나는 미리 사다 둔 빵을 구웠다 커피를 내림과 동시에 프렌치 토스트를 잽싸게 구워 내고 자기야 랑 나랑 둘이서 디나를 위해 차린 아침상이다 오래간만에 넷이서 둘러앉아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함께 하는 아침 식사 무얼 먹나도 중요하지만 누구랑 먹.. 2022. 11. 22.
일본까지 와서 한식이 먹고 싶다고? 엄마 모시고 효도 관광을 일본으로 온 20년 인연의 대만 동생 디나 사실 이번 일본 행은 그냥 여행을 온 것이 아니라 효도관광을 겸함 업무도 있었다 디나의 어머니는 5일간의 일본 관광을 마치고 금요일 홀로 대만으로 귀국을 하셨고 디나는 어머니를 공항까지 모시다 드리고 그 길로 바로 우리 집으로 왔다 다음 주부터 일주일간 업무가 있는데 주말을 우리 집에서 보내기로 했다 금요일인 나도 근무인지라 근무를 마치자 마자 서둘러 집으로 돌아와 3년 만에 우리 집에 온 디나를 맞이했다 뭘 해도 이쁜 대만 동생 디나에게 뭐라도 맛있는걸 해 먹이고 싶은 게 언니 된 마음이다 뭐 먹고 싶냐고 물으니 ( 엄마랑 랑 5일간 동경 관광을 한 터라 이것 저것 그것도 맛난걸 많이 먹었을 텐데 뭘 만들어 먹여야 할지 뭐가 먹고 싶을.. 2022. 11. 20.
일본에도 갓 김치를 담갔다 갓김치.. 음... 내 나이 스물 전에는 갓김치란 게 있는 줄도 몰랐다 내가 나고 자란 곳은 갓김치를 먹지 않었었다 스물 넘어 서울 생활을 하면서 전라도 친구 지에서 처음을 갓 김치란 걸 먹어 보았다 처음 먹었을 땐 먹어 본 적이 없는 생소한 것인 데다가 향도 강해서 이런 걸 맛있다고 먹는 건가 했었다 그런데 먹다 보니 이게 은근한 중독성이 있는지 자꾸자꾸 손이 가는 게 바로 갓김치였다 그때 먹었던 갓김치의 인상이 꽤 강했나 보다 지금도 가끔 그때의 갓김치가 생각나곤 한다 일본에 와서 살면서 다 까나(高菜)쯔께 라는걸 먹어 본 후 참 맛있구나라고 생각을 했었다 일본은 채소를 소금에 절여 먹는 걸 쯔께모노라고 하는데 소금에 절이니까 아주 심플하니 채소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전통 방식의 절임이다 다까나.. 2022. 11. 16.
아들과 함께 제대로 차린 저녁 밥상 히로가 바다낚시를 가서 50여 마리의 생선들을 잡아 왔다 생선은 역시나 신선할때 먹어야 제맛이니까 바로 생선 조리에 들어갔다 많아도 너무 많아서 어찌 해야 하나 뭘 만들어야 하나 고민을 하니 히로가 자기도 함께 만들겠다고 드 필 걷어 부치고 나섰다 혼자서 요리를 할땐 크지도 작지도 않은 딱 적당한 부엌인 것 같은데 떡대 같은 아들녀석이랑 함께 부엌에 서니 왜 이리 좁은지.. 오늘은 내가 두 가지 히로가 두 가지 메뉴를 만들기로 했다 50여 마리의 생선중 대부분은 전갱이였는데 작은놈들이 30마리는 되는 것 같다 작은 애 들만 골라서 튀기기로 했다 내장 빼고 지느러미도 떼 내고 머리는 떼지 않고 마리채 통째로 튀겼다 바삭하니 튀겨서 소금을 솔솔 뿌려주니 우리 집 자기야가 바로 먹고 싶다고 해서 몇 마리 주고.. 2022. 11. 2.
워킹맘이 하루만에 만들어낸 밑반찬 6종셋트 월요일 하루 출근을 하고 화, 수 목 놀고 금요일 하루 출근하면 또 놀고 이번 주는 3일만 출근하면 된다 대체휴일에 유급에 기타 등등 .. 시간이 얼마나 빠른지 어느새 크리스마스가 코 앞이다 아직 10월인데 무슨 크리스마스가 코 앞이냐고 하실지 모르겠지만 나에겐 그렇다 직업이 케이크를 만드는 여자이다 보니 11월 중순부터는 크리스마스 작업 돌입이다 11월 들어서면 크리스마스 케이크 제작을 위한 프로덕션과 근무 시프트도 생각을 해야 하고 할 일이 산더미다 11월 중순부터 빡세게 일하기 위해서 미리 대체휴일과 유급 휴일 등을 당겨서 소비하고 있다 많이 놀아서 좋긴 한데 그 이후를 생각하니 한숨이 나온다 또 전쟁 같은 크리스마스가 기다리는구나... 하는 일하던 여자가 하루 종일 집에 있으려니 무료하기 짝이 없.. 2022. 10. 20.
비 오는 날 하루저녁 세 번 차린 저녁 밥상 오늘은 춥다 . 진짜로 … 어제부터 계속 비 오늘도 하루 종일 비 덥다 덥다 하던게 엊그제 같은데 가을을 건너 뛰고 겨울이 왔나 싶을 정도로 쌀쌀하게 느껴지는 하루였다 일 주일치 일기 예보를 보니 우산마크 투성이다 역시 오늘의 최고 기온은 14도였다니 춥다고 느낄만 했다 겨울이라면 웬만한 14도 정도야 춥다고 느끼지도 않을테지만 갑자기 추워지니 14도가 엄청 춥게 느껴졌고 그래서 결국 저녁엔 고다츠 이불을 꺼내 식탁 위에 덮었다 ( 고다츠는 테이블 아래에 전열기구를 켜고 테이블 위를 이불로 덮어서 단열을 하는 일본의 난방 방식이다 이불을 덮어두니 열이 밖으로 빠져 나가지 않아서 정말 따뜻하다) 아마도 10월초순에 고다츠 이불을 꺼낸건 처음인것 같다 오늘만 춥다면 참았을텐데 일주일 예보를 보니 참을 필요가.. 2022. 10. 7.
간만에 싸 본 김밥 도시락 주말만 되면 내가 우리집 자기야에게 물어 보는게 있다 나 :이번주는 언제 재택근무야? 자기야 : 수요일 하루만 재택근무할 생각이야 음 … 그렇단 말이지 .. 결론은 이번주는 4번의 도시락을 만들어야 한다는 말이다 내가 우리집 자기야의 재택근무가 궁금한 이유는 재택근무가 궁금한게 아니라 출근하는 날이 궁금한거다 출근하는 날 = 도시락 싸는 날 월요일 간만에 김밥이나 말기로 했다 계란도 굽고 싫어하는 사람 없다는 스팸도 굽고 단무지가 빠지면 섭하니까 단무지는 선택사항이 아닌 필수다 한국 같으면 마트에서 김밥용으로 길이랑 굵기 맞춰서 팔텐데 대충 구할수 있는 재료로 만들게 된다 재료 준비 끝! 재료는 전날 저녁에 미리 다 준비 해 두고 아침에는 밥만 해서 말기만 한다 물론 아침에 재료준비를 해서 말면 더 맛 .. 2022. 10. 4.
집에서 노는날의 삼시세끼 금요일 … 우리 집 자기야는 재택근무 나는 지난번 휴일날 근무를 한 덕에 대체 휴일 그리고 히로는 오늘부터 개강 그렇게 하루가 시작되었다 그리고 가을이라 하기엔 아직은 조금 이른 가을날 아침 마당에서의 모닝이 시작 되었다 오늘은 내가 히로를 역까지 내가 데려다 주고 오는 사이 우리 집 자기야가 아침을 준비를 했다 아침이라고 표현했지만 자기야가 한 건 커피 내리고 계란 후라이에 소시지 하나 굽고 그리고 빵을 구웠다 나열하고 보니 많이 했네 노란자가 건드리면 톡 하고 터질듯한 완벽한 반숙! 요리에 재능 없는 우리 집 자기야가 그래도 자신 있게 해 내는 것 중 하나가 계란 반숙이다 우리 집 자기야의 커피 내리기는 시간이 좀 걸린다 커피콩을 갈아야 하고 물 끓여서 온도도 맞추어야 하고 커피잔도 뜨거운 물 부어서.. 2022. 10. 1.
가지를 싫어하는 여자의 최애 가지요리 예전엔 나 스스로 가지를 사지 않았다 왜냐하면 내가 가지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어쩌다 지인들에게서 가지를 받을 때가 있는데 미소시루( 일본식 된장국) 끓일 때 썰어 넣는 게 전부였는데 그랬던 내가 요즘엔 스스로 가지를 사곤 한다 가지의 맛을 알아 버려서 ㅎㅎ 가지를 준 지인에게 가지 요리법을 물었더니 여러 가지 방법을 알려 주었었다 그중 제일 간편할 것 같은 게 쯔께모노( 일본식 절임) 이랑 가지 구이였다 우리 집 자기야는 가지 절임보다 가지 구이를 더 좋아한다 한 번에 꽤 많이 만들어 두었다가 꺼내 먹는데 다 먹고 나면 가지 구이 없냐고 벌써 다 먹었냐고 물어보곤 한다 “ 이거 진짜 맛있네..”라고 하면서 지인이 알려준 가지 구이법을 내 식으로 변형시켜서 만들고 있는데 미짱식 가지 구이법 일본에서.. 2022. 9.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