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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살기/집에서 먹기 212

양식 면 vs 한식 면 일요일 우리 집 자기야는 테니스 하러 아침 일찍부터 집을 나섰다 아들 녀석은 친구들과 오키나와 여행 중이고 자기야는 테니스 한다고 나가고 없으니 일요일 오전을 혼자서 집에서 밀린 잠을 자면서 뒹굴 뒹굴 거리는데 어느새 점심시간! 아침 7시에 집을 나선 자기야가 돌아오는 시간이 딱 점심때다 평소에는 테니스를 마치면 멤버들이랑 함께 점심을 먹고 오는데 오늘은 집에 와서 먹겠다는 메시지가 왔다 그냥 밖에서 먹고 오지 …. 일요일인데 뭔가를 만들겠다고 마트에 가는 것도 귀찮고 그래서 집에 있는 재료로 만들 수 있는 걸 찾다 보니 만만한 게 면이다 갱년기 아줌마 먹으면 먹는 데로 살이 배로만 집중 공략 중이라 밀가루를 자제하는 중인데 ㅠㅠㅠ 우리 집 자기야는 여름철 면 요리로 소바를 즐겨 먹었었다 재택근무로 집에.. 2022. 8. 30.
나만 좋아하는 콩국수 어제 동경은 태풍이 지나간다며 새벽부터 하루종일 비가 내렸다 태풍이라해서 걱정을 조금 했는데 생각보다 조용히 지나갔다 태풍의 영향으로 하루종일 비가 내렸던 어제와는 달리 오늘은 햇볕은 쨍쨍 도로는 뜨끈 뜨끈이었다 오늘은 바람도 없다 날은 덥고 귀찮지만 그래도 먹고는 살아야겠고 매번 소바를 먹다보니 소바도 이젠 질렸다 그러다 딱 떠오른 메뉴 하나 ! 내가 좋아하는 메뉴다 그건 바로 바로 콩국수 ! 한국에 살땐 콩국수는 당연히 식당가서 먹는건줄 알았다 . 콩 국수를 직접 만들어 먹는다는 건 상상도 할수 없는 일이었다 그런데 그 어렵다는 일을 한국에서도 아닌 일본에서 하고 있다 그 어렵다는 콩국수 만들기 ! 콩국수를 좋아했던 나는 일본에 와서 살게 되면서 콩국수 먹기는 포기를 하고 살았었다 그러다 우연히 마트.. 2022. 8. 15.
남편이 좋아하는 여름 밑반찬 요즘 물가가 예전에 비해 오르고 있다는게 체감이 된다 고기도 생선도 채소도 안 비싼게 없다 당연히 빵은 말할 필요도 없고 .. 요즘 우리집 자기야의 재택근무가 다시 늘어나고 있다 주 1회로 줄었던 재택근무가 다시 주 3,4회로 늘어났다 자기야는 재택근무지만 마눌님는 출근을 해야 하니 집에 있는 자기야의 점심도 은근 신경 쓰인다 물론 내가 없어서 잘 챙겨 먹는 남자이지만 .. 우리집 자기야는 더운 여름날 점심은 대부분 면이다 소바나 우동 아님 소면 ( 소바가 월등히 많다) 면을 먹던 밥을 먹던 밑반찬 한 두가지는 만들어 두어야 할것 같다 평소에도 오래 두고 먹을수 있는 오이 장아찌를 만들어 두고 콩나물과 무 생채는 자주 준비해 두는 데 오늘은 무더운 여름 제철인 가지와 꽈리 고추로 밑반찬을 만들었다 우리집.. 2022. 8. 9.
일본의 여름 체력 보충을 위한 보양식은 장어 ! 무더운 여름 날씨 탓인지 아님 나이 탓인지 요즘 체력이 떨어지는 걸 느낀다 체력 보충이 절실히 필요하다 우리 집은 한 달이 한 번은 삼계탕을 끓여 먹는 것 같다 말이 삼계탕이지 여기는 일본이니까 영계 닭한마리 구하기가 그리 쉽지만은 않아서 ( 파는 곳이 없는 건 아니다) 닭다리살 날개살 등등 부위별로 조각내서 파는 닭을 사다가 커다란 냄비에 넣고 마늘이랑 한국에서 공수해 온 건인삼이랑 대추 감초 등등 을 넣고 팔팔 끓여서 삼계탕이라 우겨 본다 건인삼이긴 하지만 인삼이랑 닭고기가 들었으니 삼계탕이라 해도 틀린 말은 아니니까 ㅎㅎ 가짜 삼계탕으로는 올 여름을 넘기기엔 부족한가 보다 올 여름은 진짜로 너무 덥다 그래서 체력 보충 보양식을 먹기로 했다 며칠 전 시부모님께 장어 사 드시라고 용돈을 보내 드렸었는데.. 2022. 8. 5.
수박 껍질로 만드는 반찬 한가지 내가 제일 좋아하는 과일 중 하나는 수박이다 여름이면 우리집 냉장고에 수박이 떨어지는 날이 거의 없다 근데 수박이 넘 비싸 ㅠㅠㅠㅠ 하지만 수박은 좋아하니까 비싸도 사 먹는 과일이다 수박은 우리 가족 모두가 좋아하는 과일이라서 특히 자주 사 먹게 되는 것 같다 수박을 먹으면서 딱 하나 불만이 있다면 껍질 쓰레기가 너무 많이 나온다는 거 ! 비싼 수박인데 껍질도 그냥 버릴순 없지 그래서 수박 껍질로 반찬을 만들어서 여름 내내 자주 먹는다 내가 수박 껍질로 주로 만드는 건 장아찌인데 장아찌는 예전이 소개 한 적도 있고 해서 오늘은 장아찌가 아닌 장아찌 보다 더 간단한 밑반찬 하나 ! 수박 쯔께모노 漬け物다 쯔께모노는 소금 간장 된장 등등으로 절인 식품을 쯔께모노라고 부른다 그냥 버리면 쓰레기지만 잘만 활용하.. 2022. 7. 21.
냉장고 짜투리 채소로 만든 과한 한끼 운동을 갔다 왔더니 느지막한 점심이다 아침에 가볍게 빵을 먹었으니 점심으로 뭔가를 먹긴 해야겠는데 저녁에 BBQ 할 예정인지라 점심을 가볍게 먹어야 하는데 운동을 하고 와서인지 배가 너무 고프고 …. 우리 집 자기야는 밖에서 가볍게 먹을까라고 하는데 아니 이 사람아 4시간 후에 고기 구워 먹을 건데 뭘 밖에서 먹어 밖에서 먹길.. 게다가 아무리 간단하게 라지만 밖에서 먹는건 명색이 외식인데 간단한게 어디 있냐고.. 내가 뭐라도 만들어 낼 테니까 일단 집으로 고! 고 ! 근데 우리 집 자기야 뭘 만들건대라고 묻는다 글쎄 … 뭐 냉장고 뒤지다 보면 어떻게든 되겠지 나는야 불량 주부에다가 일하는 아줌마라서 그때그때 장을 보기 힘들어서 항상 냉장고는 가득 채워 두는 편이다 우리 집은 나만 요리를 하는 게 아니라.. 2022. 7. 11.
내 인생 처음 맛 본 신선초 회사 후배 유미꼬상이 유미꼬 : 김상 아시아바 먹을 수 있어요? 나 : 아시다바 ? 그게 뭔데 처음 들어 보는데? 유미꼬 : 우리 집 마당에 아시다바가 많이 나는데 김상이 먹을 수 있으면 줄까해서 .. 근데 좀 톡특한 맛이 있어서 호불호가 극명해서 .. 난 싫어하는데 울 엄마가 김상 먹을수 있냐고 물어봐서 나 : 난 생전 처음 들어 보는데 아시다바가 뭔지 검색해 볼게 잠깐 기다려 봐 20년 넘게 일본에 살면서 아시다바라는 채소는 처음 들어 본다 일본어 사전으로 검색을 해 봤더니 신선초라고 뜬다 신선초 … 들어 본 적은 있는데 본 적은 없다 그런데 신선초 그게 먹는 거라고? 그냥 이름만으로 생각했을 때 난 비슷한 꽃이거나 혹 먹을 수 있다면 한방 약초로 쓰이지 않을까 싶었는데 말로만 들어 봤던 신선초가 먹.. 2022. 5. 19.
삼겹살엔 미나리지 나란 여자 4월 중순이면 매년 미나리를 뜯으러 다니는 여자인데 올해는 나 홀로 여행을 가느라 미나리를 뜯으러 가지 못했다 여행 가기 전 미나리를 뜯을까 싶어 가 보았는데 아직 너무 작아서 여행 다녀온 후 뜯으러 가도 될 것 같았다 그러나 여행 다녀 온후 일주일간 회사 일이 너무 너무 많아서 전투적으로 일을 했다 그 결과 집에 오면 만사가 귀찮고 드러눕고 싶은 맘뿐이니 미나리는 안중에도 없었다 그리고 어제 휴일이라 늦잠을 늘어지게 자고 마당에서의 브런치까지 먹었고 산책 삼아 미나리 뜯으러 갔다 2주 만에 수풀이 얼마나 무성해졌는지 내가 이 세상에서 제일 싫어하는 뱀이란 아이가 짠 하고 나 올까 무서워서 안으론 들어가지도 못하고 입구에 쪼그리고 앉아서 미나리를 뜯어 왔다 2주 전만 해도 먹기엔 너무 작다 싶.. 2022. 5. 1.
여행 다녀온 엄마를 위해 아들이 차린 밥상 우리 집 두 남자를 집에 남겨두고 중년 아줌마가 나 홀로 떠난 4일간의 북해도 여행은 알차고도 즐거웠던 만족스러운 여행이었다 역시 가끔이 이렇게 여행을 떠나는게 생활의 활력소가 되는것 같다 여행에서 돌아 오자마자 또 가고 싶다 집에 도착하니 6시 반 여행 다닐 땐 피곤한 줄도 모르고 하루 2만 5 천보에서 3만 보를 걸으며 빨빨거리며 잘도 다녔는데 집에 도착하니 쬐께 피곤한가? 아니 피곤 하다기보다는 4일간 회사도 안 가고 집안 살림도 안 해도 되고 그렇게 띵가 띵가 놀다 왔더니 집안일은 아무것도 하기가 싫었다 왜 하필 집에 도착한 시간이 딱 저녁 시간이냐고ㅠㅠㅠ 자기야가 나에게 하는 말이 “ 오래간만에 초밥 먹으러 갈까? “ 였다 이 남자가 농담인지 아님 진담인지… 내가 4일간 어디갔다 온 지 모르는 .. 2022. 4. 27.
죽순밥 안 먹어 봤다고? 가깝다면 가깝고 멀다면 너무나 먼 나라 일본 바로 옆 나라지만 식 문화가 비슷한 듯 꽤 다른 부분도 많은 것 같다 일본은 죽순을 엄청무지 먹는다 봄이 되면 ( 딱 지금이 제 철이다) 마트에선 금방 캔 듯한 솜털이 가득한 생 죽순을 팔기 시작한다 일본은 평소에도 죽순을 참 많이 먹는데 대부분 가공된 거고 생죽순을 먹을 수 있는 건 딱 요맘때뿐이다 그런데 이 생 죽순이란 게 그다지 싸지도 않을뿐더러 손질하는데 꽤 손이 많이 가서 죽순을 아주 좋아하지 않는 한 잘 사지 않게 된다 그래서 개부분 가공된 죽순을 사게 되지만 역시 식재료는 제철에 먹어야 제 맛인 것을 오늘 회사의 한국인 후배가 죽순을 가져왔다며 휴게실 냉장고에 둘 테니 가져가라고 … 그녀의 집은 우리 집에서 차로 15여분 거리에 사는데 그녀가 사는.. 2022. 4. 19.
비 오는 날엔 따뜻한 소바 하루 온종일 봄비가 내리더니 오늘은 햇살이 살짝 비치나 했더니 여전히 날은 꾸물 꾸물하고 금방이라도 비가 내릴듯하다 지난주 계속 날씨가 너무 좋아서 아니 좋다 못해 한 낮엔 덥기까지 했는데 이번 주말은 비 때문인지 춥다 이젠 더 이상 필요 없을 것 같아서 며칠 전 두꺼운 이불 죄다 빨아서 햇볕에 뽀송뽀송 말려 넣고 스토브까지 전부 정리를 했는데 다시 떨어진 기온에 스토브를 다시 꺼내서 난방을 해야만 했다 일본은 아니 우리집은 날이 따뜻해져 오면 꽤 자주 주말 점심으로 소바나 소면으로 간단히 때울 때가 많다 겨울엔 아무래도 면 요리하면 라면이 많아지고 여름이 오면 소바나 소면인데 삶기만 하면 얼음을 동동 띄운 시원한 쯔유에 찍어 먹기만 하면 되니 정말 간단히 먹을 수 있어서 주부 입장에선 만만하면서도 고마.. 2022. 4. 18.
일본인 남편이 뽑은 봄 나물 랭킹 벚꽃 구경 갔다가 깨끗한 강가에서 득템 한 봄나물 4가지! 이게 이게 정말 밥도둑이더라 집 나간 입 맛 찾아 오는데 봄나물 만한 게 없는 것 같다 ( 그런데 말입니다 … 내 입맛이 언제 집을 나갔지? 그런 적 없는데 오히려 입맛이 너무 좋아서 탈인 것을. ㅠㅠㅠ ) 매년 봄이 되면 이 강가로 나물 캐러 오는데 4월 중순쯤 이다 3월 말에 온 건 처음인데 이번엔 나물을 캐러 온 게 아니라 벚꽃 구경 온 김에 미나리가 잘 크고 있나 싶어서 보니 역시나 미나리랑 물냉이는 아직 좀 더 커야겠다 싶었고 달래랑 쑥이랑 원추리는 지금이 딱 좋을 때였고 머위도 막 나오는게 잎이 작았다 https://michan1027.tistory.com/1872 봄 나물 뜯는 아지매 월요일 우리 집 자기야 랑 나선 벚꽃 구경 길.... 2022. 3. 31.
아무것도 없을때 구세주 양푼이 비빔밥 월요일인 오늘은 공휴일 무슨 날이더라 … 달력을 보니 “춘분의 날 “ 아무리 오래 살았어도 남의 나라 국경일은 나에겐 그냥 노는 날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것 같다 그냥 노는날이란게 중요할 뿐 ! ㅣ 어제 집에 온 히로의 여자 사람친구가 들고 온 꽃 다발! 히로의 친구들은 남자애들이라서 이런 꽃을 선물 받는다는 건 있을수 없는 일 전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꽃 선물이기에 히로의 여자 사람 친구에게서 받은 꽃 선물이 새롭다 색 구성이 맘에 든다 꽃을 꽂아 둔 것 만으로 분위기가 확 살아난다 나란 여자 20대땐 꽃꽂이를 하며 일주일에 한번씩은 강남 버스터미널에 있었던 ( 내 기억이 맞는지 모르겠다. 워낙 오래전 일이라서 ..) 꽃시장에 가서 꽃도 사고 했었는데 … 이쁜 꽃을 꽂아두고 잠시 20여년도 더 지난.. 2022. 3. 22.
구근 채소로 만든 밑반찬 4종세트 여행은 끝났고 현실세계로 … 집에 돌아와서 냉장고를 열어 보니 썰렁하다 여행 가기 전 냉장고 비우기 생활을 했었기에 우리 집 냉장고는 허전하리만큼 비어있다 꿈같았던 휴가도 끝났고 내일부터 다시 현실 세계로 돌아와 열심히 일 해야 할 테니까 그 …. 래 ….. 서 ….. 몇 가지 밑반찬을 만들기로 했다 일본은 원래 밑반찬이란 개념이 없다 뭐 아예 없는건 아니지만 쯔께모노라고 해서 장아찌 같은 것도 있고 밑반찬 비슷한 보존식도 있긴 하지만 한국처럼 많이 만들지 않고 소량으로 만들어 두고 먹는 정도다 하 … 지 …만 ….. 내가 일본에 살고는 있지만 그래도 나는야 한국 여자이니까 밑반찬은 항살 만들어 두고 먹는 편이다 그것도 손 큰 한국 여자답게 꽤 많이 만들어 두고 먹는다 오늘 냉장고을 채울 밑반찬은 이름하.. 2022. 2. 27.
떡 대신 쿠키 떡순이.., 그게 바로 나다 20여 년 전 히로를 가졌을 때 제일 먹고 싶었던 게 바로 한국 떡이었다 날 잡아 우리집 자기야 랑 함께 떡 사러 한인 타운까지 갔는데 세상에나 그날따라 떡을 파는 가게가 문을 닫았었고 그래서 떡을 사지 못하고 돌아왔던 기억이 지금도 잊히지 않는다 임신했을 때 먹고 싶은 거 못 먹으면 평생 잊히지 않는다더니 진짜 내가 그랬다 지금이라면 떡을 살수 있는 곳도 있을 테지만 20년 전이니 그때만 해도 아직 한류가 시작되기 전이라 한국 떡을 쉽게 사지 못 하는 시절이었다 게다가 일본 생활이 그다지 길지 않았던 때라 어딜 가야 떡을 살 수 있을지 잘 모를 때였고 … 결론은 임신 했을때 한국 떡이 너무 먹고 싶었는데 그걸 못 먹어서 그 후론 한국에만 가면 떡만 가득해 와서 냉동실에 넣어.. 2022. 2. 5.
엄마표 함박스테이크에 아들 얼굴에 함박 웃음꽃 주말 아니 주말이 아니구나 ㅋㅋ 우리 집 자기야가 재택근무라 집에 있고 그리고 내가 쉬는 날이고 그러다 보니 주말이 아닌데도 주말 같은 느낌이다 그래서 잠깐 오늘이 주말이었다 착각을 ㅋㅋㅋ 어쨌든 코로나 덕분에 연차가 차곡 차곡 쌓여만 가고 연차 소비를 위해 특별한 일이 없는데도 하루 연차 내고 집에서 쉬었다 성격상 쉬는 날이라고 가만히 있지 못하는 자칭 피곤한 성격인지라 오늘 쉬면서 1층 거실 대청소하고 겨울날 치고 따사롭길래 마당에 나가 오랫만에 물도 주고 ( 겨울이라 괜찮겠지 하고 물을 안 주다 보면 가끔 말라 죽일 때가 있다. 땅에 심은 건 괜찮은데 화분에 심어 둔 것들은 겨울이라도 가끔씩 물을 주어야 한다 ) 물 주는 김에 바람 따라 돌아 다니다 구석에 쌓여 있는 낙엽들도 치우고 할 일이 왜 이.. 2022. 1. 29.
추운 겨울날엔 한국 오뎅이 생각난다 아침부터 구름이 잔뜩 꼈다 게다가 춥다 ㅠㅠㅠ 우리 집 자기야는 오늘은 회사로 출근할 예정이었는데 일기 예보를 보니 날씨가 춥다고 그래서 재택근무를 하겠다고 한다 물론 농담이지만 그러다 짤리면 큰일이니 웬만하면 출근하라고 하니 짤릴일 없으니 걱정을 말란다 추우니까 난방 빵빵한 따뜻한 사무실에서 근무하면 좋지 않겠냐고 했더니 사무실은 따뜻하지만 추운 날 출퇴근 시간이 싫다면 집에서 근무를 하겠단다 뭐 … 그러시다면야 니 맘대로 하세요 ㅋㅋ 아침부터 날씨가 꾸물 꾸물 하더니 점심때가 되니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이번 겨울엔 눈이 한번 오긴했지만 눈발이 날리나 했더니 그쳐 버렸기 때문에 실질적으론 오늘은 첫눈이나 마찬가지다 꽤 많이 내리고 또 꽤 많이 춥다 동경의 겨울 날씨는 대부분 영상의 날씨이고 영하로 내려.. 2022. 1. 7.
스시 같지 않지만 스시 친구들을 만나러 외출을 했던 히로에게 라인이 왔다 자기가 맛있는 거 사 갈 테니 엄마는 저녁 안 만들어도 된다는.. 지금껏 히로가 요리를 만들어서 한 끼 해결한 적은 종종 있어도 밖에서 뭘 사 온다는 건 처음이다 물론 빵이나 케이크 와플 같은 디저트류는 가끔 사 오기도 하지만 저녁 대용으로 할 만 한걸 사 온 적은 없기에 얘가 뭘 사 오려고 저녁을 하지 말라나 기대도 되고 궁금도 하고 그랬다 히로가 사 온 오늘 우리 집 저녁은 장어 스시랑 아나고 튀김 스시 스시란 말이 좀 웃기기는 하지만 일본에서 밥 위에 뭔가 올라 가 있으면 죄다 스시라고 부른다 붕장어를 통 채로 튀겨서 밥 위에 올린 후 달달한 간장 베스의 튀김 소스를 뿌린 아니고 튀김 소스 장어 한 마리를 통 채로 구워 올린 장어 스시 친구랑 놀다가.. 2022. 1. 6.
아무리 먹어도 질리지 않는 한국식 샌드위치 우리 집 자기야는 아침은 99% 빵이다 신혼 때 그래도 아침은 먹여야지 싶어서 아침밥을 차렸지만 처음 몇 번은 잘 먹나 했는데 사실은 아침은 먹기 부담스럽다며 아침밥 먹기를 거부했다 거부 이유는 간단하다 아침에 일어나서 몇 십분안에 뭘 먹고 싶지도 않고 먹으려고 해도 넘어가지도 않고 완전히 잠이 덜 깬 상태에서 아무리 맛있는 걸 차려줘도 맛도 모르겠다는 게 아침 거부의 이유다 그래도 워낙 먹성이 좋은 남자인지라 안 먹고 하루를 시작 하지도 못한다 그래서 회사에 출근 하는 날은 회사에 출근 후 회사에서 업무를 시작하기 전 가볍게 먹을 수 있는 걸 요구를 했고 그래서 출근날 아침은 간단하게 먹을수 있는 오니기리(삼각김밥)이나 샌드위치 같은 빵 종류 아니면 떡을 주로 챙겨 주고 있는데 우리집 자기야가 제일 좋.. 2021. 12. 20.
우엉조림을 만들기 위해 치른 댓가 마트 채소코너에서 우엉을 봤다 다른 날 같으면 그냥 지나쳤으텐데 오늘은 자꾸만 우엉에 눈이 간다 평소와 달리 우엉에 눈이 간다는건 간만에 우엉조림이 먹고 싶은가 보다 ㅎㅎ 우엉조림을 좋아 하는편인데 특히 우엉조림이 들어간 김밥을 좋아한다 하지만 잘 만들게 되지 않믄게 우엉조림이다 우엉을 조리는거야 별로 어렵지 않은데 껍질을 벗기고 채를 썰어야 하는 게 문제다 다음 주부터는 본격적으로 바빠질 테니 시간이 있을 때 밑반찬이라도 만들어 두어야지 싶어서 그 귀찮은 우엉을 덥석 들고 와 버렸다 집에 와서 눈 앞에 있는 우엉을 보니 내가 이걸 왜 샀을까 하는 잠깐의 후회가 … 하지만 어쩌겠나 난 우엉 조림이 먹고 싶고 우엉을 사 왔고 우엉이 내 문 앞에 있으니 만들어야지 껍질을 벗기고 채를 썰고 … 드디어 완성되었.. 2021. 12.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