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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감자 요리 두가지

by 동경 미짱 2019. 8.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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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값 비싸다는 동경에 많은 땅을 가진 


시부모를 둔 며느리인 한국 언니야를 만났다 


언니야가 시어머니가 키웠다는 감자를 가지고 왔다 


감자가 지금이 철인가?


잘은 모르겠지만 언니야의 시어머니가 전날에 캐 둔 감자


 흙이 잔뜩 묻은채로 우리집으로 가지고 왔다


언니야의 시어머니는 동경에서 농사를 지으시는데 


감자는 특히나 맛있어서 근처 지인들에게


미리 주문을 해서  박스채로 사 갈 만큼 맛있다며 


언니네 감자 자랑을 잔뜩 늘어 놓았다  








마트에서 사는 깨끗히 씻어서 포장 된  


매끈한 감자랑은 다른 비쥬얼 

 

흙 묻은 감자 얼마만인지..




워낙 맛있는 감자라 하니 


심플하게 삶아 먹어 볼까 싶다 



감자 ... 


돌아가신 울 할머니가 진짜 맛나게 잘 삶으셨는데


나의 추억속의 울 할머니표 감자는 


삶은후 냄비채 상하로 흔들어서 


감자 주변이 하얀 가루를 뿌린듯한 그런 감자였다 


할머니가 삶은 감자를 울 오빠가 참으로 좋아 했었던 기억이 난다 


하얀 가루를 뿌린듯 포슬 포슬하게 삶은 


김이 모락 모락 나는 뜨거운 감자 



난 재주가 없는지 감자를 삶다보면 


어떨땐 태우고 어떨땐 물기가 축축하고...

 








그런데 오늘 감자 삶기는 대성공이다


우리 할머니가 삶은 것 처럼 하얀 가루를 뿌린듯..


옛날 생각하며 정말 맛나게 잘 먹었다 


언니가 진짜 맛난 감자라 자랑할 만하다 


그러고 보니 내가 감자를 잘 삶은게 아니라 


언니네 감자가 좋아서 잘 삶긴건가???


 


일본에선 알감자 구하기가 쉽지 않다 


마트에서 정말 가끔 팔기는 하지만 정말 가끔이다 


그런데 언니가 알 감자도 가지고 왔다 



알감자는 깨끗히 씻어서 껍질채 조림을 했다 


삶은 감자는 울 할머니를 떠 오르게 한다면 


알감자 조림은 울 엄마가 자주 해주시던 반찬이다 



그런데 난  알감자 조림도 한번도 해 본적이 없다 


첫 도전이다 


한국에서 살땐 살림을 살아 보지 않아서 해 보지 않았고 


일본에 와서는 작은 알감자를 마트에서 쉽게 살수가 없으니 


만들어 보지 못했었다 



알감자를 렌지로 돌려 가볍게 익힌후 


간장과 물 물엿 마늘


그리고 다시마까지 넣고  졸이다가 


자작 자자하니 다 졸여져 갈 때쯤 꽈리고추까지 넣고 졸여 주었는데 


그런데 울 엄마가 만들어 주시던  알감자는 


껍질이 쭈글 쭈글 하니 속 까지 양념이 잘 배어 있었는데









내가 졸인 알감자 조림은 쭈글 쭈글 한게 아니라 


탱탱하다 


실패인건가?




쪼글 쪼글 하니 주름이 잔뜩 져야 하는거 아닌가 ?


조리는 시간이 부족했나?


충분한 시간 졸인것 같은데..




 다시마 까지 넣고 졸였으니 양념은  맛난다 


근데 껍질이 좀 질긴듯...


역시 조림 시간이 부족 했나보다 



주부 경력이 20년인데 무늬는 베테랑 주부ㅠㅠㅠ


알감자 조림이 처음이고 


그 알감자 조림도 실패를 하고 ...


아직도 배워야 할 것들이 넘 많고 


아직도 경험해야 할 것들이 넘 많다 


삶은 감자는 넘 만족스럽고 


알감자조림은 넘 아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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