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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의 일상 /동경 변두리 울 동네 70

마치 봄 날 처럼 따사로운 동경의 12월 주말 난 오늘도 걸어서 스포트 센타로 가서 운동을 하고 왔다 주말은 차가 아닌 걸어서 운동을 가자라고 먹은 지 한 달이 넘게 잘 지켜 오고 있다 차로 가면 편하다는 달콤한 유혹을 잘 이겨내고 있는 내가 참 장하다 ㅋㅋㅋ 무엇보다 계절상 딱 걷기가 좋은 날이다 아마도 지금이 여름이었다면 그리고 추운 겨울이었다면 이렇게 지속하진 못 했을 거다 12월인데 지금이 겨울이 아니면 뭐냐고 물으신다면 동경의 12월은 참 따사롭다 오늘도 낮기온이 20도였다 동경은 1월이나 2월이 좀 춥지 12월은 아직 겨울이라 하기엔 넘 따사롭다 내일도 낮 기온이 20도라고 하니 바람만 불지 않는다면 봄 날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듯... 운동을 갈 때는 앞만 보고 걸었다 왜냐하면 내가 참가하려고 했던 요가 시간이 빠듯했기 때문이다 아.. 2023. 12. 10.
일본 채소값이 떨어질줄 모른다 여름이라 채소들이 많이 나올 때인데 1년 중 채소가 제일 싼 시기인데 올 해는 그렇지도 않은것 같다 물가가 올랐다고 하더니 그래서인지 아니면 아직 제철이 아닌 건지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 채소값들.. 우리 집 근처에 대대로 이 동네 토박이라서 땅을 많이 가진 땅부잣집 이시이 할아버지네 이시이 할아버지 혼자서 채소를 키우셨는데 할아버지의 농사를 아들이 물려받았고 젊은 할아버지 아들이 직접 키운 채소들을 내놓고 무인 자율 판매대를 운영하신다 할머니랑 두 분이서 사이좋게 농사를 지으셨는데 몇 년 전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할아버지 혼자서 힘 없이 밭 일을 하셨는데 이젠 힘에 부쳐서 더 이상 못 하시겠다고 농사 은퇴를 선언하셨다 할아버지가 농사를 그만두시면 혹시나 땅을 팔아 버릴까 봐서 그 땅에 또 집들이 들어설까 .. 2023. 7. 6.
직접 뜯은 봄 나물로 만든 밥상 한국에서 어릴 때는 대구 커서는 서울 대 도시에서만 살았기에 봄나물을 뜯으러 다닌 기억이 단 한 번도 없다 대도시에 살아서라기 보다 아예 관심조차도 없었다 그러던 내가 일본에서 그것도 50고개를 넘기고서 뒤늦게 바람이 났다 봄만 되면 돌아다니며 여기 저기 기웃 기웃 거린다 우리 집은 동경 중심부에서 서남쪽에 위치한 타마지구 (多摩)에 위치한 변두리 동네다 변두리에 살다보니 자연이 아주 아주 풍부한 곳이다 도시의 편리함과 자연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살기 좋은 동네다 작년 2022년 부동산 업자가 선정한 살기 좋은 동네 랭킹에서 동경도에서는 1위로 뽑힌 동네다 여기서 주목 할 것은 살고 싶은 동네가 아닌 (부자 동네 ) 살기 좋은 동네다 동경치고는 정말 공원이 (인공 공원이 아닌 자연공원) 많다 우리 집에서.. 2023. 3. 20.
한겨울에 핀 울 동네 홍매화 오래간만에 긴 산책을 했다 한동안 자가격리를 하느라 낮에는 산책은 꿈도 못 꾸고 밤에만 5분 정도의 짧은 산책을 잠깐씩 했었다 밤 산책을 하는 건 당연히 울 모꼬짱 때문이다 산책을 좋아하는 울 모꼬짱이 산책을 못 가게 되니 괜스레 안쓰러워 오늘은 낮에 모꼬짱을 데리고 산책을 다녀왔다 출근이었지만 모꼬짱의 산책을 위해 점심시간을 이용해 잠시 집으로 왔다 회사와 집이 5분거리라 가능한 일이다 오고 가고 10분이면 집에 갔다 올 수 있으니 50분이나 남는다 집에 도착해서 점심으로 가볍게 사과 하나 깎아 먹고 모꼬짱 데리고 멀리는 가지 못하지만 집 근처를 한바퀴 돌았다 신이 나서 저절로 꼬리가 살랑 살랑이는 울 모꼬짱... 마에다 할아버지 밭에 매화꽃이 피었다 올 해는 아직 동경엔 한번도 눈이 내리지 않았다 언.. 2023. 1. 19.
신선하고 싸고 맛 있고 요즘 퇴근길에 습관적으로 들리는 곳이 있다 내 블로그에 꽤 자주 등장한 울 동네 땅 부잣집 이시이 할아버지가 드디어 무인 직판장을 만들어 직접 기른 채소들을 판매 하기 시작했다 이시이 할아버지는 도시 농부다 꽤 아니 많이 넓은 땅에 제철 채소를 심고 가꾸시는데 경작한 채소들은 근처 초등학교 급식실에 지역 농산물로 출하를 한다 가끔 아이들의 수업의 일환으로 이시이 할아버지 밭에 와서 야외 수업을 하는 모습도 종종 볼수가 있다 학교 급식으로 제철 농산물을 출하하니 지금까지는 무인 판매를 하지 않으셨다 가끔 미리 부탁을 하면 금방 수확한 토마토나 무우 같은 걸 살 수는 있었지만 … 그런데 얼마전부터 무인 판매를 시작하셨다 매일 오전 10시부터 3시까지 언제든지 OK! 이웃 사촌 가즈꼬언니에게서 라인이 왔다 동.. 2022. 10. 11.
울 동네는 천연 온천이 있다 울 동네에는 천연 온천이 있다 구글 지도에서 검색을 해 보니 차로는 1.5KM 4분 거리고 도보로는 1KM 13분 거리라고 나온다 진짜로 집에서 무지 가까운 곳에 꽤 괜찮은 천연 온천이 있다 정확히는 잘 기억이 안 나는데 4년 전쯤인가 갑자기 이 온천이 문을 닫았다 수리가 필요한 곳이 있어서 그런다나 뭐 그런 소문을 들었었다 수리라면 서너달이면 충분할 텐데 재 오픈한다는 소리가 전혀 들리지 않더니 몇 년이 지나서 다른 이름으로 온천이 오픈을 했다 하지만 집에서 가까워도 너무 가까운 이 온천이 재 오픈 한지 2년 가까이 되었지만 한 번도 가지 않았었다 동경 도내에 있는 천연 온천이라고 꽤 인기가 있어서 멀리서도 많이 찾아와서 주말이면 북적북적할 정도로 인기가 많은 온천인데 한 번도 가지 않았다 성인 기준 .. 2022. 9. 2.
한 여름의 공원은 위 험 해 ! 토요일 아침 식사를 마치고 나니 우리 집 자기야가 “ 안 나가? “라고 가긴 어딜 가? 모꼬짱 데리고 공원이라도 가잖다 요즘 아침저녁으로 꽤 선선하다 한 여름에 비해 바람과 공기가 다르다 저녁이 되면 매미 소리보다 풀벌레 소리가 더 요란하게 들려오는데 가을이 다가오고 있음을 느낀다 하지만 아직은 8월이다 오늘 낮 최고 기온이 34도라 했다 지금이야 아침이니까 선선하지만 점점 더워 올 텐데 난 솔직히 나가기 싫다 여름엔 나가더라도 무조건 실내로 나가야지 공원이라니 ㅠㅠㅠ 낮 기온이 34도라며 나가고 싶지 않음을 슬쩍 표시했지만 이 남자는 그런 눈치는 별로 없는 편이다 나갈 준비를 하며 모꼬까지 챙긴다 나가기 싫은데 진짜 더울텐데 정 공원에 가고 싶었다면 이른 아침이나 아니면 선선해지는 저녁에 나가면 좋을 .. 2022. 8. 29.
이걸 따? 말어 ? 고민되네 출근길 도보 10분이면 회사 도착이다 10분이란 이 짧은 시간이지만 아침 출근 시간은 주위를 둘러볼 여유도 없이 앞만 보고 걷는다 출근 시간 20분 전에 집을 나서고 5분전이 회사 도착 그리고 회사에서 근무 시작전 10분의 여유를 즐기고 출근 타임카드 체크 ( 어떨 땐 그 시간도 빠듯해서 15분 전 집을 나서고 출근 5분 전 회사 도착일 때도 꽤 있다 ) 그리고 근무 시작 ! 출근하는 사람이라면 아마도 대부분 공감할 것 같은데 아침에 2, 3분만 빨리 나와도 여유로운 출근 시간이지만 아침 출근 시간의 1분은 너무도 귀중해서 딱 맞춰서 집을 나서고 집을 나서면 빠른 걸음으로 그냥 앞만 보고 걷는데 오늘은 어쩌다 보니 출근 준비를 마치고 나니 평소보다 이른 25분 전 ( 금요일은 자기야는 재택근무 히로도 학.. 2022. 5. 21.
코시국 2년만에 마쯔리 기분 화창한 5월 일본은 일주일 정도 연휴가 이어지는 황금연휴라 불리는 골든위크 기간이다 아직은 코로나의 영향이 남았는지 멀리 여행을 가는 사람들보다는 당일 치기 외출을 하며 집 근처를 돌아다니며 휴일을 즐기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 5월 5일 어린이날 하나 있는 아들녀석이 올해 성인이 되었으니 우리 집엔 어린이도 없고 어린이날이니 어딜 가도 사람들이 많을 것 같아 그냥 오늘은 집에 있는 걸로 … 하지만 날이 죽이도록 좋다 이렇게 날씨가 좋은데 집에서 할일이 없이 뒹굴면 뭐하나 차라리 운동이나 가자 하는 맘으로 스포츠 센터로 운동을 하러 갔다 날이 좋으니 오늘도 이런 숲길을 걸어서 … 양쪽으로 신록이 가득한 숲길을 걷는 것 만으로도 힐링이 되었다 내가 다니는 헬스클럽은 동경에 단 하나 있는 유명한 아울렛트 몰이.. 2022. 5. 6.
대낮 공원에서 눈 꼴 시런 애정 행각 평소에 내가 다니는 헬스장에 갈 때는 항상 차를 가지고 간다 우리 집에서 전철역 한 정거 방 거리이다 차로 가면 8분쯤 걸리려나 어쨌든 10 분이 걸리지 않는 거리지만 걸어서 갈려면 3킬로 정도니까 40분 조금 더 걸리는 것 같다 어차피 운동하러 가는 거 40분쯤 걸어가면 워밍업도 되고 딱 좋을 것 같은데도 내가 차로 가는 이유는 단순하다 갈 때는 어찌어찌 걸어가겠는데 운동하고 샤워까지 개운하게 한 후 걸어오는 게 …. 그래서 차로 갔다 차로 오는데 오늘은 걷고 싶었다 삿포로 여행중 매일 2만 5 천보에서 3만 보 정도를 걸었었다 그리곤 다시 일상 생활로 복귀 후 또다시 하루 3 천보 전후 삿포로에서 열심히 걸었던 며칠 사이 나의 걷기 본능에 불을 지폈나 보다 그냥 걷고 싶었다 그래서 걸었다 솔직히 우리.. 2022. 5. 2.
동경(東京都)에서 제일 살기 좋은 동네 우리집 자기야는 목요일 코로나 백신 3차 접종을 했었다 나는 백신을 맞았는지 어떤지 모를정도로 정말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우리집 자기야는 37도의 열에 으실 으실 춥다고 하고 온 몸이 나른 하다며 금요일 하루를 집에서 꼼짝도 않고 목고 자고 먹고 자고 하더니 오늘은 아침부터 쌩쌩 하다 우리집 자기야의 컨디션도 돌아왔고 날은 좋고 이번 주말이 벚꽃구경의 마지막 찬스인것 같아서 집을 나섰다 벚꽃 명소에 가게 되면 사람고 많고 차고 많고 주차 할 곳도 없을테고 그래서 가볍게 동네 산책으로 정했다 우리집 에서 도보 10분쯤 가면 작은 하천이 흐르는데 그 하천을 따라 벚꽃 나무라 많이 있다 지난 주말에도 벚꽃 구경을 했었기에 이번주는 많이 졌을까 ? 너무 늦은게 아닐까 했는데 걱정과는 달리 활짝 핀 벚꽃을 볼 수 .. 2022. 4. 3.
부동산 전문가가 뽑은 살기 좋은 동네로 뽑힌 울 동네 주말 아직은 꽃 샘 바람이 간간히 불어 오지만 날씨도 화창하길래 모꼬짱이랑 우리 집 자기야 랑 오래간만에 긴 산책길을 나섰다 울 동네는 주소지는 동경이지만 변두리라고 엄청 큰 공원을 비롯해 자연이 아주 많은 동네다 얼마 전 부동산 전문가들이 뽑아서 발표한 관동지역에서 정말로 진짜로 살기 좋은 동네 3위에 뽑혔다 관동이라 하면 동경도를 중심으로 6개의 현( 사이타마현 , 가나가와현, 군마 현, 이바라기현, 지바현, 야마나시현)을 말한다 1도 6현의 많고 많은 지역중에 1위는 가나가와현 후지사와시에 있고 2위는 사이타마현 가와구찌 시에 있는 마을이 뽑혔다 관동지역 3 위이지만 실제 동경에선 울 동네가 부동산 전문가들이 뽑은 살기 좋은 동네 1위인 셈이다 여기서 포인트는 살고 싶은 동네가 아니라 살기 좋은 동.. 2022. 3. 8.
이웃집에서 받은 김치 재료 퇴근하고 집에 왔는데 우리 집 현관문에 걸린 커다란 비닐봉지 2개가 걸려 있었다 누군가 우리집 현관에 걸어두고 간 비닐봉지 2개 비닐봉지 안에 뭐가 들었는지 보인다 내용물을 보니 누구인지 알 것 같다 아마도 바로 옆집인 가즈꼬상일것이다 가즈꼬상 가족과 우리 가족은 캠프도 함께 가고 함께 바비큐도 하고 그렇게 19년을 이웃으로 살고 있는 친척보다 더 친하게 지내는 이웃사촌이다 가즈꼬 상의 친청은 차로 20분이면 가는 바로 옆 동네다 친정아버지가 취미로 텃밭을 가꾸시는데 그녀가 친정을 다녀오는 날이면 가끔 오늘처럼 이렇게 친정아버지표 텃밭의 농작물이 우리 집 까지 오게 된다 친정아버지가 바리바리 사 주는 채소들을 그녀 가족들이 다 먹을 수 없다며 언제나 나눠 주는데 오늘의 이 채소를 우리 집 현관이 걸어 둔.. 2021. 12. 14.
일본인 이웃과의 트러블 아닌 트러블 외출했단 집에 돌아오는데 골목길에 들어서자 2명의 남녀가 우리집 앞에 쪼그리고 앉아 있었다 누구지? 옆집 유까짱이랑 효군인가? 근데 둘이서 우리 집 앞에 쪼그리고 앉아서 뭘 하는 거지? 누구인지 모른채 집 안으로 와 보니 몇 달 전 골목 제일 안쪽 집에 이사를 온 집 엄마와 아들이었다 부부와 막 성인이 된 아들과 고등학생처럼 보이는 딸 이렇게 4 식구가 시바견을 키우는데 ( 이사온 지 얼마 안 된 이웃의 집 안 정보를 너무 많이 알고 있나? ㅎㅎ) 오며 가며 만나면 "안녕하세요" 라고 인사를 나누는 정도인데 부부도 그 아들 딸들도 인상이 좋다고 느끼고 있던 중이었다 내가 인상이 좋다고 하는 근거는 얼굴이나 외모가 아닌 인사를 나눌때 눈을 마주치며 환한 웃는 얼굴로 인사를 나누기 때문이다 간혹 혹 눈이라도.. 2021. 7. 5.
벚꽃 구경 하러 동네 나들이 춘 3월 여기저기 꽃 소식이 가득이다 일본은 워낙 벚꽃이 많은 나라인지라 멀리 따로 벚꽃 구경을 가지 않아도 조금만 걸어 나가면 여기저기 벚꽃 명소가 아주 많다 휴가가 남아서 휴가를 내긴 했지만 할 일은 없고 그래서 동네 벚꽃 구경을 가지로 했다 차로 나가면 10분 거리 여기저기 진짜 멋진 벚꽃 명소들이 널렸지만 주차하기도 그렇고 그래서 걸어서 모꼬짱이랑 집에서 10분 거리의 하천으로 나가기로 했다 벚꽃도 이쁘지만 강물 위에 떨어진 벚꽃잎들이 강물 따라 흘러 흘러 가는 게 더 멋져 보이는 건 나만 그런 건지.. 평소 같으면 이 강가엔 저녁엔 라이트업까지 하며 벚꽃을 즐길 텐데 올해는 코로나 때문에 저녁의 라이트업도 하지 않는 것 같다 올해는 벚꽃 축제는 없이 개인적으로 조용히 벚꽃을 즐기는 걸로 만족을 .. 2021. 4. 1.
아들과 함께 봄 나물 뜯으며 보낸 좋은 하루 쉬는 날이다 햇살이 따사롭길래 히로와 함께 (물론 우리 집 귀염둥이 모꼬짱도 동행) 드라이브 겸 집에서 30여분 거리에 있는 강변에 나갔다 이틀전 친구들과 자전거로 80킬로 거리를 하이킹하고선 다리가 아프다고 아야야 아야야 를 연발하면서도 엄마랑 모꼬랑 함께 산책 가자니 따라나서 주는 아들 녀석이 고맙다 뭐가 고맙냐고?? 아직까지는 엄마랑 놀아주니까... 언제까지 엄마랑 놀아줄려나 울 아들 녀석... 강변은 아직은 을씨년 스러운 겨울 풍경이다 강변 입구에 이쁜 보라색 꽃이 가득하길래 이쁘다고 사진을 찍고 보니 어라 시금치가.. 누군가의 시금치 밭인가 본데 시금치보다 풀꽃이 더 많은 것 같다 이 집 주인장은 농사가 엄청 싫으신가 보다 시금치 밭이 아닌 보랏빛 풀꽃 밭인 줄 알았다 ㅎㅎ 유채꽃이 벌써 저렇게.. 2021. 3. 10.
포기김치 맛을 알아버린 일본인들 이틀 전 동네 마트에 갔다가 내 눈에 떡하니 들어온 것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김치코너! 뭐 요즘엔 워낙 일본에서 김치가 인기가 많다 보니 일본의 어떤 마트에 가도 김치코너는 꽤 많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일본에선 김치가 마트의 중심 상품중 하나가 된 건 꽤 오래전부터였다 단언컨대 일본에서 김치 팔지 않는 마트는 아마도 없을 거다 이번에 내가 간 마트는 특별히 큰 마트도 아니고 우리 집에서 제일 가까운 마트다 그래서 내가 자주 가는 동네 마트 보통 김치코너를 보면 배추김치가 주류고 가끔 깍두기도 볼 수 있고 여름에는 오이김치(오이소박이)가 인기 김치 품목 중 하나이다 배추김치는 썰어서 담는 김치로 여러 회사에서 만들어 팔고 있은데 보통은 일본 내에서 만들어 파는 게 주류이고 ( 일본인이 만드는 김치도 있고.. 2021. 2. 16.
나의 일본인 이웃들 요즘 주변인들로부터 채소들을 많이 받아 먹고 있다 이웃사촌들 그리고 회사 동료들로부터 오이며 가지며 옥수수며 많은 종류들의 채소들을 받고 있다 오늘은 옆집 가즈꼬 언니네에서 오이랑 가지랑 껍질채 먹는 콩을 가지고 왔다 옆 동네 사시는 친정 아버지가 텃밭에서 지은 건데 가끔 이 채소들이 딸네집으로 그 딸네 집에서 우리집으로 건너온곤 한다 마트에서 사는 오이는 겉이 반들반들한데 이렇게 밭에서 갓 따온 오이는 겉이 도들도들 하니 아주 거칠고 크기도 마트에서 파는 거보다 훨씬 더 크다 한국보다 훨씬 더 개인주의 일것 같은 일본이지만 막상 살아보니 그렇지만도 않다는 ... 의외로 네 주변에는 이것 저것 나눠 주기를 좋아하는 일본인들이 많은것 같다 물론 다 그렇다는건 아니지만 내가 일본오기전에 생각하고 있었던 일본.. 2020. 8. 5.
이걸 먹을수 있다고? 동경 변두리인 우리 동네는 자연이 참으로 아름다운 곳이다 흔히들 동경 중심가로 알고 있는 시브야와 신주쿠에서 전철로 45분정도면 갈수 있으니 생활하기 편하고 동경 중심가에서 45분 정도라고 하기엔 믿기지 않을정도로 자연이 아주 잘 보전되어 있어서 공기도 좋고 정말 살기 좋은 곳이다 울 집에서 도보 15분 남짓한 곳에 정말 아름다운 동네 토박이들도 잘 모르는 비밀 장소가 있다 https://michan1027.tistory.com/898?category=707727 아름다운 이 곳은 먹거리가 가득한 보물창고다 천지에 널린게 미나리이고 달래이다 게다가 올해 처음으로 머위도 자생하는 걸 알았다 당연히 올들어 벌써 두번이나 머위를 채취해 와서 한번은 데쳐서 된장에 쌈을 싸 먹었고 힌번은 장아찌를 담아 현재 냉장.. 2020. 4. 18.
일석이조 봄나들이 동경 변두리에 살고 있다 동경도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 보다 꽤 크다 23구는 도심으로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동경 그 모습을 생각하면 되고 내가 살고 있는 이 지역을 포함 23구 이외 지역은 말이 동경도이지 동경의 위성도시나 마찬가지다 행정구역상 동경도인 우리집은 동경 중심지인 신주쿠나 시브야에 갈려면 전철 타는 시간만 40분에서 45쯤 걸리는 변두리이다 변두리이다 보니 장점도 많다 일단 공기 좋고 공원도 많고 자연이 아주 아주 풍부하고 동경도의 북지를 누리며 전원 생활을 누릴수 있는 살기 좋은 곳이다 울 회사에 작년에 한국인 윤짱이 입사를 했다 같은 회사라곤 하지만 하는 일이 달라서 일주일에 한두번 얼굴을 보는 정도이다 언젠가 윤짱에게 내가 미나리 있는 곳을 알고 있다고 했더니 그날 이후 윤짱이 보채기 .. 2020. 4.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