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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살기/집에서 먹기 225

공짜 식재료로 만든 건강한 한끼 요즘 진짜 물가가 많이 놀랐다는걸 실감한다일본에서 20년 넘게 살아 오면서 물가가 올랐다고 한게 몇번 있는데 솔직히 지금까지 한번도 물가 상승을 느끼지는 못 했다 왜냐하면 올라도 찔끔 찔끔 올라서 신경이 쓰일 정도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작년부터는 정말 아이고 라는 소리가 나올 정도로 물가 상승을 깊이 느끼고 있다 쌀 같은 경우에는 작년 대비 거의 2배가 올랐고 채소를 비롯 한 식재료에서부터 일상 잡화를 비롯 기름값까지  안 오른게 없다 그것도 찔끔이 아니라 확 확 …가격이 병로 오르지 않았다 싶은건 양이 줄었다 ( 이건 특히 과자에서 두드러지게 눈에 띈다 과자 양이 확 줄었다)뭐든지 다 오르는데 안 오르는 건 월급 뿐 ㅠㅠㅠ우리집 자기야의 연봉 협상이 4 월인데 쥐꼬리 만큼이라도 라도 올랐으면 좋겠.. 2025. 3. 19.
이웃이랑 친하면 생기는 일 내가 일본에 와서 산지 어느새 강산이 두 번이나 훌쩍 변해 버렸다 참으로 오랜 시간을 일본에서 외국인으로 살아 오면서 정말 좋았다 싶은게 바로 지금 살고 있는 이 동네에 정착을 한 것이다 아무 연고도 없는 이 곳에 어쩌다 우연히 운명처럼 정착을 했다 가끔은 마당이 넓은 집으로 더 좋은 곳으로 이사를 갈까 하는 생각을 안 해 본건  아니지만  절대 이사를 가지 못 하는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이웃 사촌들 때문이다 외국인이지만 아무 편견없이 친한 이웃 사촌으로 지내고 있다 특히 4 집은 진짜 말 그대로 이웃 사촌처럼 지내고 있다 아이들이 어렸을 땐 함께  캠프도 갔었고 마당에 모여 고기도 구워먹고  신년회 망년회 만두파티 오뎅파티 별별 이유를 다 붙여 모여서 놀곤 했었다 때론 요리하다 조미료 떨어지면 조미료를.. 2025. 3. 18.
먹다 남긴 반찬을 도시락 반찬으로 .. 얼마전 우연히 그리들이란걸 알게 되었다 뭐 이런 요상한게  다 있나 싶었지만 궁금한건 못 참는 성격인지라 그리들에 대해 알아 볼 생각으로 회사에 캠핑이 취미인 동료에게 물어 보기로 했다나이 50 넘어서 돌싱이 된후 자유로운 싱글 생활을 만끽하며 행복한 중년을 보내고 있는 나오미상은 캠프에 빠져서 ( 특히 캠프 화이어에 진심이 그녀다 ) 웬만한 캠핑 도구는 다 가지고 있다 그래서 나오미상에게 그리들에 대해 물어 봤더니 나오미상은 2 개를 가지고 있다며 긴 설명도 필요없고 무조건 추천이라고 하길래 나오미상 말만 믿고 사 버렸다 그리고 오늘 처음으로 그리들을 사용해 보았다 야외에서 사용하기 전에 집에서 먼저 시범적으로 써 보는게 실패가 없을것 같아서였다그리들로 만든 첫 요리는 뭘로 할까 고민 쫌 했다 가만 생.. 2025. 3. 16.
남편 도시락 밑반찬 만드는 날 매일 매일 남편 도시락을 만들고 있다 전업 주부가 아닌 직장인인 나에게 남편 도시락 만드는 비결을 묻는다면 일 주일에 한두번씩 몰아서 밑반찬을 만들어 두는거다 솔직히 너무 당연한 거라서 비결이라 하기도 뭐함 ㅋㅋ일주일에 적어도 한번 기분 내키면 두 번 정도 밑반찬 만들어 두면 도시락 만들기는 정말 수월하다 오늘은 바로 그 밑반찬 만드는 날이었다 퇴근후 밥 챙겨먹으려고 야채실 열어 보았더니 야채실 제일 안쪽 구석에 멸치가 눈에 딱 들어왔다 한국 갔을때 사 왔는데 다음에 다음에 하며 미루다 야채실 구석으로 점점 밀려나 있던 멸치를 처리할 생각으로 시작 했다일본에는 이헌 복음용 잔멸치가 없어서 한국에서 돌아 올때 욕심내서 좀  많이 사 왔다일단은 멸치 고추장 볶음 아몬드를 넣고 볶았다그리고 멸치 간장 볶음 역.. 2025. 2. 19.
추울땐 만만한게 나베 요즘 일본 전역에 눈 때문에 난리다 그런데 어디에나 예외는 있는 법 ! 동경은 아직 이번 겨울에 첫 눈이 오지 않았다 지난 주 일본 전역이 폭설로 난리일때도 동경은 눈이아닌 비가 내렸었다 비록 눈이 내리지 않았지만 이번 겨울중 제일 추운 일주일이었다 그래서 주말인 어제도 오늘도 우리집 저녁 메뉴는 나베 ! 추울땐 뭐니 뭐느 해도 뜨거운 국물이 최고다속 내용만 달리해서 어제도 나베 오믈도 나베 ! 어제의 나베는 사진을 찍지 못 했는데 연어랑 대구랑 새우를 넣어 해산물 나베를 먹었고 오늘은 닭고기랑 기타 등등을 넣은 나베위쪽에 하얀건 두부가 아닌  한뻰 ( はんぺん) 이라고 하는 흰살 생선으로 만든 오뎅 같은 건데 굉장히 부들 부들한게 입 안에서 살살 녹는다 그리고 새우살을 넣어 만든 경단 ( 쯔쿠네 つくね.. 2025. 2. 9.
내가 만든 김치 4 종 셋트 두어달 김치 없이 살았었다 제철이 아닌 배추나 무는 가격도 가격이지만 맛이 없어서 김치를 만들지 않았었다 내 개인적인 생각일지 모르겠지만 일본이 배추나 무는 한국것보다 수분도 많고 단 맛도 적은거 같다 한국내서는 배추 속을 쌈장에 찍어만 먹어도 고소하니 맛 있는데 닐본 배추는 수분만 많지 그 고소함이 없다 배추를 절여 물을 잘 빼고 담근다고 담궈도 일존 배추는 워낙 수분이 많아서 김치에 물이 많이 생긴다 어쩜 실력없는 목수 연장 탓 하는것 같지만 .. 어쩌겠나 김치 담그는 실력이 부족하니 배추랑 무 탓이라고 해야지 ㅎㅎ 실력이 부족하면 김치를 사다 먹으면 될텐데 그건 또 자존심이 허락 하지 않는다 김치에 무슨 자존심까지 등장을 하냐하면 일본 지인들이 나는 김치를 직접 만들어 먹는다고 알고 있는 데다가 한.. 2024. 10. 12.
오늘은 남편의 도시락 밑반찬 만드는 날 오늘은 우리집  자기야가 3일간의 출장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 오는 날! 난 우리집 자기야가 출장을 가면 제일 좋은 게 도시락을 만들지 않아도 된다는 거다 우리집 자기야가 없는 3일간 도시락 만들지 않아도 되어서 아침 출근 시간이 여유롭고 좋았다 ( 우리집 자기야에게는 비밀 ㅋㅋ)우리집 자기야가 출장 가고 없는데 나 혼자 먹자고 뭘 만드는 건 정말 귀찮은 일이다특히나 요즘엔 내가 귀차니즘 병에 걸려 투병중인지라 더더욱 …아무리 귀찮더라도 안 먹을수는 없고 그래서 인삼 넣고 대추 넣고 마늘이랑 은행까지 넣고 삼계탕 비스무리한 것을 한 솥 끓여 두고는 3일 내내 끼니를 때웠다 마침 며칠전에 김치랑 깍두기를 만들어 두었기에 따로 반찬은 필요 없었다 오늘 우리집 자기야가 출장에서 돌아오면 내일부터 다시 도시락을.. 2024. 10. 2.
일본에 살아도 김치는 만들어 먹는다 일본에 나름 오래 살았다 가볍게 강산이 두 번 변하고 프러스 6년이다 돌이켜보면 진짜 세월 한번 빠르다 ..26년을 일본에 살면서 몇 번이나 물가가 올랐던 시기가 있었지만 올랐다고는 하는데 별로 체감을 하지 못 했었다 아마도 찔끔 찔끔 조금씩 올랐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일본에서 26년을 살아 오면서 올 해 처음으로 물가가 정말 많이 올랐다는 걸  체감하고 있다 물론 계절에 따라 조금 오르는 시기가 있긴 하지만 올 들어서는 오르기만 할 뿐 내려 올 줄을 모른다 오이도 비싸고 토마토도 비싸고  양파도 비싸고 양배추 , 무, … 안 비싼게 없다 채소 같은 경우 제철이 되면 가격이 내리는 건 당연한데 요즘에는 뭐가 제철 채소인지도 모를정도로 모든게 비싸다 얼마전 한국 뉴스에서 배추 가격에 대한걸 보게 되었는데 .. 2024. 9. 29.
일본식 돼지갈비 찜 요즘 날씨가 정말 요상하다 햇볕은 쨍쨍하고 구름 한점 없더니 갑자기 어디에서 나타났는지 짠 하니 먹구름이 드리워지고 천둥 번개와 함께 억수로 퍼붓는 소나기가 오더니 어느새 다시 쨍하니 뜨거운 햇살이 나타나고...한마디로 좀처럼 종잡을 수 없는 날씨다 잠시라도 집을 비울 땐 무조건 마당에 널어 둔 빨래를  집 안에 들여놓는 건 필수다 언제 갑자기 쏟아질지 모르니까...근데 문제는 억수 같은 소나기가 퍼부어도 조금도 시원해지지 않는다 오히려 습기까지 더 해져서 더 푹푹 찐다는 거 ㅠㅠㅠ그래도 먹고는 살아야 되니 저녁엔 뭘 만드나 또 고민하게 되는 아줌마다 오늘의 저녁 메인 반찬은 일본식 돼지갈비찜이다 일단 돼지고기를 뒤집어가며  양면 골고루 구워 준다 이렇게 구워 주면 여분의 기름을 빼 주기 때문에 귀찮아도.. 2024. 8. 22.
무더운 여름날 우리집 밑반찬 진짜 이젠  덥다는 말을 하는 자체가 짜증이 날 정도로 무진장 덥다 헉헉헉...혼자 집에 있을 때도 절약이란 없다 전기료 폭탄을 맡건 말건 상관없이 에어컨 빵 빵 틀어 놓고 지내고 있다에어컨 안 틀고는  도저히 살 수가 없는 날의 연속이다 50년 넘게 살아오면서 제일 무더운 여름이란 것 인정!내년은 더 더울려나...이 보다 더 더우면 정말 어떻게 살지?벌써 내년 여름 걱정을 하고 있는 `나 자신에 우스워 피식 헛웃음이 나온다 아무리 날은 더워서 식욕은 왜 떨어지지 않는지 모르겠다 날이 더우니 고생은 한 번에 몰아서 하자 싶어서 밑반찬 몇 개 만들어 냉장고에 쟁여 두었다 밑반찬이 몇 가지 있으니 이젠 그날그날 메인 반찬 하나만 만들어서 먹고살자는 작전이다 메인 반찬도 한 가지도 만들기 싫을 땐 그냥 밑반찬.. 2024. 8. 20.
중년 아줌마의 나 홀로 밥상 날이 더우면 식욕도 없을 만 한데 나란 여자는 1년 사시사철 식욕이 좋다 심지어는 감기가 걸려도 식욕은 떨어질 줄 모르는 건강한 아줌마인지라덕분에 1년 내내 병원을 단 한 번도 가지 않는다비싼 보험료 꼬박 꼬박 내는 게 무지 아까울 정도로 건강한 복 많은 아줌마다 나 처럼 1년에 병원 한번도 안 가는 사람은 보험료를 조금 할인 해 부면 좋겠다 싶을 때가 있다사실 건강은 자신하면 안 되지만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현재까지는  그렇다 건강하게 낳아주시고 키워 주신 울 엄마 아빠 덕분에 건강한 삶을 살고 있음에 감사를 드린다지금껏 살아 오면서 식욕이 없다는 말을 해 본 기억이 거의 없는 듯하다 ㅋㅋㅋ딱 한번 진짜 식욕이 없었던  때가 진짜 딱 한번 있었는데 바로 코로나에 걸렸을 때였다 코로나에 걸렸을때.. 2024. 8. 7.
가지 스테이크가 맛 있다길래 .. 6월 들면서 비쌌던 채소들이 조금씩이지만 가격이 내리고 있다 아주 조금씩..6월이면 이런 저런 채소들이 제철을 맞아 싸지는데 올해는 싸다는 느낌이 아니 오히려 왜 이리 비싸지?라는 느낌이 든다 이런 고 물가 시대에 울 동네는 농산물 직판장이 있어서 아침에 수확한 신선한 채소들을 단돈 100엔에 살 수 있는 행운을 누리고 있다 꽤 커다란 가지가 3개로 100엔이길래 가지를 사 왔다 나는 어릴 적엔 가지를 먹지 않았었다어릴 적뿐 아니라 성인이 되어서도 가지를 먹지 않았었다 일본에 와서 살면서 가지를 먹게 되었다 내가 가지를 먹게 된 요리가 아게나스라 해서 가지를 튀겨서 양념을 한 건데 아게나스를 먹으면서 가지 맛을 알았고 그 후론 가끔 볶아도 먹고 무쳐도 먹곤 한다 아게나스는 맛은 너무너무 좋은데 가지가 기.. 2024. 6. 20.
무 하나로 만든 3가지 반찬 고맙게도 울 동네에는   채소 무인 자판기가 있다물가가 비싸다는 걸 체감하는 요즘 신선하고 싼 채소를 먹을 수 있다는 건 정만 고마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단 하나 아쉬운 건 워낙 인기가 많아서 10시에 오픈을 하고 단 10분이면 인기 있는 채소들은 동이 나 버린다는 것 때문에 쉬는 날이 아니면 살 수가 없다는 게 아쉽다 요즘 일본 마트의 무 가격을 말 하자면 줄곧 무 하나에 300엔 정도 였는데 최근 가격이 조금 내려 200엔 대면 살 수가 있다  하지만 이 곳 무인 자판대에선 세금 포함 100엔에 무를 살 수가 있었다쉬는 날 밖에 살 수가 없기에 욕심부려 이것저것 사 왔다 사 왔으니 요리를 해야겠지냉장고에 넣을건 넣고 음.. 제일 먼저 무를 공략하기로 했다오늘은 일단 무 하나로 3가지 반찬 만들기!무청.. 2024. 6. 13.
빨리 봄이 오길 바라며 집안에서 BBQ 내 블로그를 구독하시는 분들은 다들 아시겠지만 우리 집 두 남자는 고기를 엄청 무지 좋아 한다 고기를 좋아하는 것도 있지만 마당에서 숯불을 피우고 고기를 굽는 그 행위 BBQ를 좋아한다 봄 여름 가을.. 이 세 계절은 특별한 일이 없는 한 매주 마당에서 BBQ를 하고 있다 (평균 한달에 3번은 하는 듯..) 내가 생각해도 쫌 심할 정도로 자주 하는 편이다 겨울이 되면 추워서 마당에서 BBQ를 할 수 없는 게 많이 아쉬운 우리 집 두 남자다 그래서 겨울엔 고기가 먹고 싶으면 마당에서의 BBQ가 아닌 고깃집에 가서 외식을 한다 꽤 아니 아주 자주 마당에서 BBQ를 하며 숯불구이를 하지만 집 안에서는 단 한 번도 고기를 구워 본 적이 없다 그런데 올 겨울 처음으로 집 안에서 고기를 구워 보기로 했다 일단 장 .. 2024. 3. 11.
일본식 김밥으로 한끼 때우기 쉬는 날이었다 요즘 많이 피곤했는지 간만에 늦잠이란 걸 잤다 잠깐 깼다가 다시 잠이 들었고 다시 일어나니 11시가 넘어 있었다 이렇게 늦게까지 자 본게 언제인지 기억도 안 난다 분명 1월인데 얼마나 따뜻한지 봄 날인줄... 점심도 건너뛰고 차박용 차 DIY 지난번 시범 운전을 해 보고 여러 가지 문제점들을 알았고 그래서 하나씩 하나씩 시간이 있을떄마다 고쳐 나가고 있는 중이다 흥미 있는 일을 하다 보니 시간 가는 줄도 몰랐다 아침부터 아무것도 먹지 않았는데 시간은 어느새 3시 배 고픈 줄도 모르고 집중했었는데 급 배가 고파왔다 어제 마트에서 횟감을 사 두었었다 생선 덮밥을 먹을까 하다가 덮밥보다는 김밥이 좋을 것 같아서 여러 가지 생선을 넣고 일본식 김밥을 말기로 했다 사실 덮밥은 밥 위에 올려만 주면 .. 2024. 1. 31.
주부 파업 4일만에 만든 새해 첫 음식 의도치 않게 새해부터 주부 파업 중이다 크리스마스 시즌 중 너무 무리를 한 탓인지 피곤에 피곤이 겹쳐 연말에 드디어 탈이 났었다 가족들과 한 해를 마무리 하고 새해를 맞이하기는커녕 이불속에 드러누운 채 한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았다 열은 39도까지 올랐었고 기침은 나고 (기침이 심해서 괴로움. 특히나 밤에..) 머리도 좀 아픈것 같고 몸 구석구석이 욱신 욱신 쑤시는 게 제대로 병이 났다 31일 한해를 보내며 마지막으로 먹는 도시코시소바도 우리 집 자기야가 만들었고 오세치라고 하는 일본의 새해 요리는 커녕 새해 첫날 먹는 일본식 떡국인 오죠니 조차도 올해는 먹지 못 했다 우리집 자기야가 도시코시 소바는 만들어도 오조니는 만들지 못해서... 혹시라도 새해부터 가족에게 병을 옮길까 난 방콕 중이었고 우리 집 .. 2024. 1. 4.
아들이 한국 오뎅을 좋아한다 며칠 전 신주쿠의 신오쿠보 한인 타운을 다녀왔다 요즘엔 일본에서 워낙 한국음식이 인기다 보니 웬만한 한국 식재자는 집 근처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어서 굳이 신주쿠까지 가서 장을 보는 일의 거의 없다 일본에는 한국 제품을 파는 편의점인 한비니가 요즘 많이 생겼는데 집에서 전철 타고 두 정거장 가면 한비니도 있다 (일본에서 편의점을 콘비니라고 하는데 한비니는 한국의 韓 에다 콘비니의 비니를 합성해서 한비니라고 한다 .한비는 한국 제품을 파는 일본의 한국 편의점이다) 아무리 한국 식자재 사는데 그리 어려움이 없다고는 하지만 신오쿠보까지 나왔으니 한인타운의 대표적인 슈퍼인 "장터"에 안 들릴 수는 없잖아 그래서 겸사 겸사 들린 한국 슈퍼 장터에서 사 온 게 있었으니 그건 바로 오뎅이다 일본도 오뎅하면 어디 내놔.. 2023. 11. 6.
어쩔수 없는 아줌마 근성 여행을 다녀왔다 계획하지 않았던 평일 4일간의 휴가라서 우리 집 두 남자에게 동행을 권할 수도 없고 그래서 혼자 떠나기로 했다 예전엔 혼자 여행을 간다는건 생각지도 못 헸는데 나이가 들면서 혼자란 게 가끔은 필요하다는 걸 느끼게 된다 맘 먹었으면 훌쩍 떠나면 될 텐데 내 맘이 그렇지가 않다 내가 며칠 없다고 해서 굶어 죽지 않을 텐데 끼니 거를까 봐 걱정되는 노파심 연근도 조리고 우리집 자기야가 좋아하는 미역 줄기 볶음 가지고 볶고 여주 샐러드도 만들고 무 생채도 만들고 우리 집 두 남자가 나 없는 동안에도 잘 챙겨 먹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서.. 하지만 항상 그렇다 이렇게 만들어 두고 가도 반찬통이 거의 비지가 않는다 이렇게 만들어 두어도 그대로 남아 있는 반찬들 그렇다고 굶고 살았냐 하면 그것도 아니.. 2023. 10. 22.
잘 익은 오렌지 색 여주의 색다른 맛 당뇨에 좋다는 여주 몸에 좋은 건 입에 쓰다고 하더니 이 말은 바로 여주를 두고 하는 말인 것 같다 쓰디쓴 맛의 여주를 아무리 몸에 좋다지만 도저히 못 먹겠다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나란 여자 자랑은 아니지만 어릴 적부터 꽤 음식을 가리는 여자였다 어릴 적 안 먹던 것들을 나이 들면서 먹게 된 것들도 생기더라 그 대표적인게 가지다 어릴 땐 아예 입에도 안 대던 가지가 요즘은 왜 이리 맛있는지... 생긴 건 뭐든 다 잘 먹을 것 같이 생겨 가지곤 아직도 가리는 음식이 많다 이런 나에게 쓰디쓴 여주는 당연 쳐다도 보지 않아야 하는데 그런데 난 여주를 좋아한다 물론 처음 여주를 맛봤을 땐 오만상 찌푸리며 이건 인간이 먹는 게 아니다라며 다시는 여주를 먹지 않으리..라고 했었다 그리곤 몇 년간 여주는 쳐다도 .. 2023. 8. 23.
귀하디 귀한 배추로 만든 막김치 올여름은 진짜로 진짜로 덥다 비도 예년에 비해 적게 내리는 것 같다 물론 내가 살고 있는 동경 기준이다 일본도 지역에 따라서는 물난리를 겪는 곳도 많았지만 동경을 중심으로 한 관동 지역은 가물다 올해는 동경을 관통하는 태풍도 없었다 워낙 가물어서 마당의 꽃이건 채소건 시들 시들하다 요즘은 일본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물가가 오르고 있다고 하지만 요즘 일본의 물가 상승이 심상치가 않다 지금까지의 일본은 대체적으로 물가가 안정적인 편이었다 20년 넘게 일본에 살고 있지만 물가 상승을 체감한 적은 거의 없는 것 같다 물론 오르긴 올랐겠지만 올라도 체감 할 수 없은 정도로 찔끔 찔끔 올랐기 때문인 것 같다 유일하게 물가 상승을 느끼는 것은 가솔린 정도인것 같다 가솔린은 100% 수입인데다가 국제 정세에 따라 국.. 2023. 8.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