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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드닝15

그녀와 나의 관계는 ... 직장 동료 Y 그녀는 나보다 4개월 정도 입사가 늦은 직장 동료이다 나이는 나와 동갑인데 미혼으로 어머니와 함께 살고있다 그녀는 내 기준 아주 전형적인 일본인이다 전형적인 일본인이라는게 여러가지로 해석이 가능한데 나의 직장 동료이니 오늘은 좋게 해석해 보기로 ... 그녀는 자기를 아주 낮추는 사람이다 고맙다 미안하다를 입에 달고 있다 흔히들 말하는 일본인들의 겉마음과 속마음일수도 있겠지만 항상 미안하다 고맙다고 입에 달고 살다보니 직장에서 그녀의 적이 없다 그녀가 남 뒷담화 하는걸 15년간 단 한번도 들은적이 없다 회사에서 조그만 트러블이 생겨도 자가랑 상관없는 트러블조차도 무조건 "내 탓이로소이다" 다 케이크 만들 스폰지가 생각보다 늦게 구워져 나올때 김상 ごめんね미안해 아니 그걸 왜 니가 나한테 미안.. 2020. 7. 10.
일본 주택의 작은 마당에 찾아 온 봄소식 몇일째 비가 오락 가락 했다 어느날은 봄 날처럼 따스했다가 다음날은 비가 오면서 추웠다가 또 그 다음날은 너무나 따스하고 또 그 다음날은 비가 오며 춥고 ... 참 종 잡을수 없는 날씨의 연속이었다 수요일 목요일 이틀간 일기 예보에도 없던 비가 내렸다 그리고 추었던 전날과는 달리 금요일은 햇살이 참 따사로웠다 이틀간 비가 와서 실내에 빨래를 널었는데 오늘은 넘 햇살이 따가로워서 출근전 빨래를 널기 위해 마당에 나가 보았다 빨래를 너는데 내 눈에 들어 온 꽃들 얘네들이 언제 이렇게 피었지?? 꽃을 좋아하기는 하지만 꽃에 대한 지식은 별로 없어서 잘은 모르겠지만 내가 알기론 수선화도 종류가 있는것 같다 우리집에 3종류의 수선화가 있는데 이 아이가 제일 먼저 핀다 우리집에 있는 또 하나의 수선화 얘는 노랗고 .. 2019. 3. 9.
겨울 장미의 안타까운 모습 단독 주택에 사는 특권중 하나가 작지만 마당이 있고 그 작은은 마당에 이런 저런 꽃을 심어 가드닝이란걸 할 수 있다는게 아닌가 싶다 손바닥 만한 우리집 마당에도 장미가 있다 미니장미 한그루 포함 전부 네그루 손바닥만한 마당에 장미를 네 그루나 키운다니 미짱은 장미를 퍽이나 좋아하니 보다... 라고 ?? 아니다 딱히 장미를 좋아하지는 않는다 네그루 장미중 한그루는 내가 직접 돈을 주고 구입했지만 나머지 세그루는 어쩌다 보니 마당이 있다는 이유로 여러 사람들로 부터 선물로 받았다 그렇게 늘어난 우리집 장미 네 그루 장미에 그다지 관심이 없다보니 장미에 대한 지식도 별로 없다 장미는 벌레도 잘 생기고 병도 잘 걸리고 그리고 비료를 먹고 산다고 할 정도로 거름과 비료를 잘 해 줘야 한다고 하는데 근데 우리집 장.. 2019. 2. 17.
선인장만 못 키우는 여자의 최후의 선택 동경 변두리에 작은 마당이 있는 주택에 살고 있는 여자 가드닝에 대한 지식은 없지만 열 손가락이 부족해서다 셀수 없을 만큼 많은 꽃들을 키우는 여자 우리집에 그 수를 나 자신도 모를만큼 많은 꽃들을 잘 키워내는 여자이지만 단 하나 못 키우는게 하나 있다 그것은 누구라도 아무리 게으른 사람이라도 키울수 있다는 선인장 그동안 몇번이나 선인장을 키울려고 시도를 해 보았지만 항상 죽여 버리는 선인장과는 인연이 없는 여자다 내가 ... 어떤때는 썩혀서 죽이고선 내가 너무 이 아이들에게 관심을 많이 주었나 반성을 하고는 다시 시도 이번엔 말라서 죽이곤 내가 이 아이들에게 너무 무심했나 반성을 하고 다시 시도 수없이 반복을 해도 항상 실패 하는 선인장내겐 선인장이 너무나 키우기 어려운 하지만 꼭 키워 보고 싶은 미련.. 2018. 5. 12.
3월 따사로운 봄날 우리집 마당 벚꽃이 피는 계절 3월 춘분도 지났고 날도 참 따사롭다 아직 춥다 풉다 하며 몸을 잔득 움추렸었는데 우리집 마당에 나가 봤더니 이런 이런 우리집 마당에도 봄이 왔다주택이라서 좋은 점은 바로 가드닝이다 우리집 마당에 제일 먼저 피는 꽃이 바로 이 크리스마스 로즈다 보라빛 꽃이 고개를 푹 숙이고 있는게 마치 할미꽃 같다 이쁜 얼굴 쳐들고 자랑해도 되텐데 왜 저리 고개를 푹 숙이고 있는지 ..아 ! 그러고 보니 일본에서 난 아직 할미꽃을 본 적이 없다 일본엔 할미꽃이 없나?아님 내가 못 본 건가? 하얀 딸기꽃도 피었다 올해도 맛난 딸기를 기대해도 될 듯 .. 블루베리도 새 순이 돗았다 노란 수선화는 활짝 작고 앙증 맞은 은방울꽃 하얀 은방울 꽃이랑 노오란 유채 꽃 튜울립도 곧 칠것 같다 꽃망울이 살짝 보인다 .. 2018. 3. 25.
수확 그리고 추억 속으로 .. 하늘은 푸르고 드높고 바람은 시원하고 햇살은 너무 따사롭고 딱 내가 좋아하는 가을이다 요즘 일본은 계속 비 비 비 ...비의 연속이었다 2, 3일 햇살이 얼굴을 비추나 했더니 다시 태풍이 상륙중이고 내일부터 다시 주말 내내 비가 온단다 비 때문에 며칠간 마당을 나가지 않았다 내일부터 다시 비가 온다니 기회는 오늘뿐 ! 이런 이런 역시나 내 예상대로 아까운 석류가 여기저기 떨어져 뒹굴고 있다 에고 아까워라 .... 입을 쩍쩍 벌리고 새빨간 보석같은 알알이 석류 알 난 석류를 보면 어릴적이 생각난다 초등학교 시절 우리집 마당엔 커다란 석류나무가 있었다 가을마다 가지가 휠 정도로 석류가 주렁 주렁 열렸었다 난 석류만 보면 어린시절과 울 할머니가 떠오른다 왜 할머니가 떠오를까 ? 일본에 와서 단독주택을 산 후 .. 2017. 10. 28.
분양 보낸 아이들 초록이를 넘 좋아하는 내가 울 집 마당 여기저기서 키운 아이들 나 혼자 보고 즐기기 아까워 원하는 사람이 있으면 지인들에게 여기 저기 분양을 보낸다 작년 가을에 지인인 한국 언니에게라즈베리를 분양 보냈는데 그 해 겨울을 견뎌내지 못하고 말라 죽어 버렸다고 해서 올 봄에 다시 한번 한국 언니네로 우리집 라즈베리를 분양 보냈다 이번에 뿌리를 내리고 잘 자라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었다 라즈베리는 한 그루 심어 두었더니 뿌리가 뻗어서 여기 저기서 싹이 나온다 따로 번식 시키지 않이도 알아서 자연적으로 ...우리집 마당이 좁아서 새로 싹을 내는 족족 키울수도 없고 해서 여기 저기 분양을 보내고 있다 라즈베리뿐만 아니라 카라랑 크리스마스 로즈도 여기 저기 분양 보냈다 카라도 크리스마스 로즈도 얼마나 잘 자라는지 포.. 2017. 8. 8.
기대를 져 버리지 않는 울 남편 싱그러운 오월 우리집 마당이 한창 이쁠때이다 손바닥만한 좁은 마당이지만 빈 공간 없이 빼곡하게 심어둔 아이들이 올해도 변함없이 이쁜 꽃을 피워 주고 있다 내가 한국 가기전 걱정이 딱 하나 있었다 주부답게 우리집 두 남자 나 없는 동안 뭘 먹고 사냐고 ..끼니 걱정 했냐고 ??천만의 말씀 내가 걱정 한건 바로 우리집 초록이들이다 사실 이 아이들은 걱정을 안 했다 땅에다 직접 심은 아이들이라 땅 속에서 어찌 어찌 수분을 찾아 견뎌 내겠지 하는 믿음으로 ... 걱정은 바로 화분에 심어진 아이들이다 날도 더우니까 화분에 심어둔 아이들은 이틀 정도 물 안 주면 나 죽게소 하고 축 쳐져 버린다 물을 주면 또 언제 그랬냐는듯 금방 싱싱하게 살아 나는 우리집 화분들 이 아이들이 한국으로 가기 전 나의 걱정 거리였다 꽃.. 2017. 5. 24.
미니 손가방의 변신은 무죄 생활하다 보면 여기저기서 손가방을 시은품으로 받을때가 꽤 있다 특히 우리집 여수 모꼬짱 동물 병원 갈때마다 하나 둘씩 받아 둔 작은 손가방들 그런데 막상 쓸 일이 없다그냥 버리기엔 너무나 아깝고 그래서 짜잔 미니 손가방의 화려한 변신 동물병원에서 받은 미니 손가방 바닥에 다가 물빠짐 구멍 몇개 쏭 쏭 뚫어주고 마음에 드는 이쁜 꽃 심어주면 미니 손가방 화분 완성 요렇게 골목쪽 벽에다가 쪼로록 걸어 두었다 오며 가며 지나가는 사람들도 보고 즐기라고 그냥 버리기엔 아까운 그렇다고 쓸모도 없는 미니 손가방의 화려한 변신이다 우리집 현관에도 봄 꽃들이 활짝이다 난 꽃을 참 좋아 한다 꽃에 대한 특별한 지식도 없고 이름 모르는 아이들 투성이지만 그냥 좋다 물을 안 주면 금방 다 죽어 갈듯 시들하다가도 물 한바가지.. 2017. 4. 13.
바닷가에서 주워 온 아이들이 만나서 오끼나와 여행에서 바닷가에서 주워온 조개껍질이랑 산호 조각 그리고 지난번 시즈오까 바닷가에서 주워 온 유목이랑 ...그러고 보니 다 주워 온 것들 이 아이들로 무언가를 만들까 싶다 조개껍질이랑 산호 조각이랑 유목 만으로는 뭔가 허전 할것 같다 역시 푸르른 녹색이 필요할 듯 이름이 뭔지 모르겠다 물이 필요없는 아이인데 어쩌다 한번씩 분무기로 쓰욱 물을 뿌려 주어도 되고 공기 중의 물 만으로 산다는 아이다 고목에 붙여도 되고 돌 위에 붙여도 되고 어디에서든 생명을 이어가는 생명력 강한 아이다 일본에선 100엔숍 다이소에서도 살 수 있다 재료는 다 준비 되었고 자! 시작이다 나의 취미생활인 재활용으로 만드는 가드닝 평평하고 제일 큰 하얀색 산호를 기반으로 삼아서 중심엔 시즈오까 바닷가에서 주워 온 유목으로 세.. 2017. 3. 31.
줏어온 유목의 화려한 변신 가족과 함께 떠난 겨울 바다 여행 바닷가에서 즐거운 한때를 보낸후 내가 하는 일은 유목들 사이를 헤집고 다니는 일이다 바닷가 한쪽에 잔뜩 쌓인 유목들 어디서 떠돌다 흘러 흘러 왔는지모를 유목들이 잔뜩이다 난 꼭 바닷가에 오면 이런 유목들 사이를 둘러 본다 왜냐하면 .... 이런 아이들을 찾기 위해서다 이번 바닷가 여행에서많고 많은 유목들 사이에서 내 눈에 딱 띄인 나에게 간택받은 아이들이다 요 두 아이들을 하나로 만들어 볼까나 요렇게 ... 이 두아이들을 합친 이유는 이 구멍이 있기 때문이다 이 구멍을 이용해서 멋진 유목 화분을 만들기 위해서 쨔잔 멋진 유목 화분 완성 바닷가에서 주어 온 이 아이의 정체는 뭘까? 바로 대나무이다 대나무 밑둥의 이 멋진 모습이 내 눈에 딱 나에게 간택 당한 아이다 우리집 .. 2017. 3. 2.
줏어온 유목의 화려한 변신 지난달이었나보다 히로가 갑자기 참치가 먹고 싶다고 해서 수험생인 히로 기분 전환도 할겸 아무 계획없이 훌쩍 바닷가로 .. 바닷가에서 맛있는 참치회 먹고 이왕 기분전환으로 온 바다니까 바닷바람도 쐴겸 겨울 해변가에서 잠시 뜀박질하며 놀았었다 근데 내 취미생활중 하나였던 유목 주워오기 이젠 유목 주워오기를 자제해야지 했었는데 제 버릇 개 못 준다고 결국 내 눈에는 한적한 겨울 바닷가 해변에 뒹구는 유목들에게 자꾸만 눈이 간다 그래서 또 몇개 주워왔었다 그리곤 언제나 그렇듯 마당 한구석에 한달간 방치 아무 계획 없이 그냥 줏어 온 유목이니까 그냥 휙 하니 마당 한구석에 .... 그리고 한달 이제 슬슬 이 아이들에게 제 자기를 찾아 줘야겠는데 말이지 어디에 자리 잡아야 이 유목이 빛이 날까나 .... 모양이 영.. 2017. 1. 13.
기왓장 화단 모꼬짱이랑 산책을 하다가 기존에 있던 집을 허물고 새로 재건축을 하는 지인의 집 앞을 지나가다 그 집 며느리인 지인을 만났다 한참을 서서 수다를 떨다가 재건축으로 나온 헌 기왓장을 버린다는 말을 들었다 저 좋은 기왓장을 왜 버린다는지...일본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옛날집은 기왓집들이 많았는데요즘에 새로 짓는 집들은 기와가 아닌 신소재의 지붕을 얹는 경우가 많다 이 지인 집도 새로 짓는 집은 기왓장을 쓰지 않는다고 한다 버릴거면 몇장 가져 가도 되냐고 물으니 그러라고 그런데 한장 들어보니 기왓장 한장이 이렇게 무거울줄은 몰랐다 연약한 나 (자칭 . ㅋㅋ )로썬 한장도 들고 올 수 없을 듯 엄청 무거운 기왓장 아무리 무거워도 기왓장이 넘 욕심이 나서 집으로 돌아와 차를 가지고 가 차에다 기왓장을 실어 오는 억.. 2016. 7. 12.
꺼꾸로 토마토 울집 도색작업을 하는 관계로 집 전체를 공사용 시트로 뒤덮여 있다 게다가 이런 저런 잡동사니들로마당 가득 발 디딜 틈이 없다 짝퉁 농부 농사는 짓고 싶은데 올 농사는 제대로 할수가 없을것 같다 그래도 이렇게 1년을 허비하는게 내심 아쉬워서 무모한 짓을 해 보았다 맨땅에다 심기 곤란하면 공중에 데롱 데롱 메달아 보면 어떨까? 그래서 메달아 보기로 했다 미니 토마토를 ... 2리터짜리 펫트병 잘라다가 토마토를 심었다 꺼.. 꾸 .. 로 ... 혹 이걸로 식물 학대라고 고발 당하는 일이 생기진 않겠지 .. 석류나무 가지에다가 걸어 두었다 토마토란 이 아이 역시 하늘로 치솟고 싶은가 보다 가지를 꺽어 위로 위로 향하고 있다 미니 토마토란 이 아이 유연성 끝내준다 근데 꺼꾸로 메달아서 잘 자라 줄려나 ?모르겠다 .. 2016. 5. 24.
깨진 화분의 변신은 무죄 우리집엔 깨진 화분이 몇개있다 내가 한 와일드 한 여자인지라 조심 조심이 없다보니 가끔 화분도 깨 먹곤한다 뭐 먹을게 없다고 화분까지 깨 먹는지 ... 나 같은 한 와일드 하는 여자는 플라스틱 화분이나 취급해야 할 듯 ..... 깨졌다고 또 선뜻 버리지도 못하고 마당 한구석에 뒹굴던 이 아이들 요것 내가 꽤 맘에 들어 했던 새하얀 화분이었는데 집안에서 마당으로 마당에서 집 안으로 왔다리 갔다리 하다가그것도 한번도 아니고 몇번을 왔더리 갔다리 하다가 한 와일드 하는 여자 손에 와장창 지금은 마당 제일 안 구석에서 식물과 식물사이 경계를 만드는 화단 처럼 ... 한국도 그렇지만 일본도 쓰레기 버리는데도 다 돈이 드니 돈 아까워서 그리고 한때는 내가 이뻐 했던 아이라서 버리는 대신 화단용으로 ... 그리고 이.. 2016. 5.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