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여기에 ../일본 시댁과 한국 친정 178 시 아버지 생신에 수제 떡을 시 아버지와 며느리로 인연을 맺은 지 27년 만에 처음으로 시 아버지 생신상을 차려 드렸다http://michan1027.tistory.com/2663 며느리 27년차 처음으로 차린 시 아버지 생신상시 아버지의 며느리로 산 게 올해로 몇 년째일까?손가락이 부족해 셀 수가 없다 ㅎㅎ강산이 두 번 바뀌었고 세 번째로 바뀌려고 하고 있을 정도로 오래되었다이십몇 년을 시 아버지의 며느리로michan1027.tistory.com 내 입장에선 시집살이의 시자도 꺼내면 안 될 것 같다 맏 며느리지만 시댁이랑 멀리 떨어져 살고시 어머니보다 더 얄밉다는 시 누이도 없고 1년에 겨우 한 두 번 얼굴 볼까 말까 하는 시 동생에 지금껏 딱 세 번 만나고 전화번호도 모르고 사는 동서 한 명이니 …일본에서 시집살이 거저먹기 중이.. 2025. 4. 1. 시댁에서 남편이 차린 아침 식사 시댁에서 어제는 내가 직접 요리를 해서 시아버지 생신을 차렸다 시 부모님 이랑 울 부부랑 시 동생 이렇게 5명이서 조촐한 시 아버지 생신 모임을 가졌다언제나 그렇듯 동서는 오지 않았다가족 모두가 동서를 왕따 시키는 건 아니고 동서는 결혼 전부터 욜로족을 선언했고 그 선언대로 아이도 가지지 않은 채 시댁과도 거리를 둔 채 부부끼리는 알콩달콩 잘 살고 있다 그나마 동서는 오지 않아도 시 동생 혼자서라도 시댁에 오는 것만으로도 다행이라 생각을 하고 있다 결혼 후 단 한 번도 시댁에 오지 않는 동서지만 ( 18년간 난 3번 동서를 만났다 결혼 전 인사차 한번,결혼식날 한번,결혼 후 한번! 동서의 전화번호도 모르고 지나가다 마주쳐도 모른 채 지나갈 자신이 있다 ) 울 시어머니는 애써 자기들끼리 잘 살면 된다며 .. 2025. 3. 30. 며느리 27년차 처음으로 차린 시 아버지 생신상 시 아버지의 며느리로 산 게 올해로 몇 년째일까?손가락이 부족해 셀 수가 없다 ㅎㅎ강산이 두 번 바뀌었고 세 번째로 바뀌려고 하고 있을 정도로 오래되었다이십몇 년을 시 아버지의 며느리로 살았지만 아직까지 단 한 번도 시 아버지의 생일상을 차려 본 적이 없다 시댁과 멀리 살고 있다는 핑계료 직장 다니느라 평일에는 못 간다는 이유 등등 이 있지만 제일 큰 이유는 일본에서는 아무도 시부모 생일상을 안 차린다 뭐라 하는 사람 없기 때문이다대신 생일 때마다 선물 보내고 용돈 보내드리는 걸로도 충분히 좋은 며느리라는 소리를 듣고 있다 오히려 매년 생일 때마다 용돈을 보내 드린다고 하니 일본인 지인들로부터 대단하다 , 너무 많이 보낸다고 할 정도다 일본이란 사회가 개인주의가 강하고 남에게 폐를 끼치는 일은 절대.. 2025. 3. 29. 시댁 갈때 바리 바리 싸 들고 가는 한국 며느리 드디어 시댁 가는 날 할 일이 많다 우리 집은 시 어머니와 며느리가 좀 바뀐 것 같다 뭔 말인고 하니 보통은 시 어머니가 아들 며느리에게 하나라도 더 챙겨 주려고 바리바리 싸 들고 오시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 집은 좀 다르다 시 어머니가 우리 집에 오실 때 빈 손으로 오셨다가 돌아가실 땐 우리 집에서 반찬이다 뭐다 바리바리 싸 들고 가신다 시 어머니가 이게 맛있네 그러시면 그냥 다 퍼 드린다 이건 어쩔 수 없다 나란 여자를 말 할 것 같으면 아까운 줄 모르고 다 퍼 주는 울 친정 엄마의 빼다 박은 딸이다 울 엄마가 그렇듯 나 또한 맘이 동하면 아까운 줄 모르고 다 퍼 준다 내가 시댁 갈 때도 나는 반찬이다 뭐다 바리바리 싸 들고 가서 집으로 올 땐 빈 손으로 온다 이번에도 역시 시댁을 갈려니 준비할 게 .. 2025. 3. 28. 시댁에 가지 않는 며느리 그 이유가 이번 주말에 오래간만에 시댁에 갈 예정이다 나는 맏며느리이지만 1년에 한번 시댁이 갈가 말까다 막장 며느리라서 그런건 아니고 다 이유가 있다 가장 큰 이유는 내가 안 가도 시 어머니가 우리 집으로 오시기 때문이다 울 시어머니는 며느리가 불편하지 않으신지 1년이 서너번은 우리집에 오시고 한번 오시면 1주일은 기본으로 계시다 가신다 어쩌다 이번에 저희가 갈까요 라고 물으면 싫으시단다 시 어머니 나름 다 이유가 있는데 우리가 가면 당신집이니 우리는 손님인지라 이부자리에 식사에 …손님 치르느라 시 어머니가 신경 쓰이고 힘드시기 때문이다 반면 당신이 오시면 며느리집 ( 아들 집인가 ㅎㅎ) 에 당신은 손님이시니 아무것도 할 것 없이 손님 대접 받으시니 편하시다는게 그 이유다 우리집에 오셨다 가실때면 항상 하시는.. 2025. 3. 27. 시 어머니 생신 시 어머니 생신이다 시 어머니 생신상을 직접 챙겨 드린적은 한번도 없다 뭐 이런 며느리가 다 있나 싶겠지만 340 킬로 거리 고속도로를 달려 5시간 가까이 걸리는 거리인지라 게다가 아들도 며느리도 직장 생활을 하니 생신이라고 직접 찾아가 생신 상을 차려 드릴수 없는게 현실이다 사실 일본 며느리중 가까이 살아도 직접 시부모님 생신상을 차려 드리는 며느리는 내가 아는 사람중엔 한명도 없다 그나마 잘 한다는 며느리는 모시고 나가 외식을 하는 정도다 시어머님 생신날 아침 전화를 드렸다 “조금이지만 용돈을 송금 했으니 아버님이랑 저녁에 맛 있는거 드시러 가세요 ” 이 멘트는 매년 내가 하는 멘트다 처음 몇년은 직접 선물을 사서 보내 드렸는데 그게 나에게는 가징 큰 스트레스였다 각자의 취향이 있는데 시부모임 .. 2025. 1. 20. 일본인 시어머니가 보내신 음식들 우리집 자기야는 27일부터 나고야 시댁에 혼자 가 있다 연말에 근무가 있는 마누라 두고 혼자서 귀성을 한 것이다며느리인 나는 올 마지막말인 오늘도 출근해서 근무 중 ! ㅠㅠㅠ 시어머니에게서 라인이 왔다조금전 우리집 자기야가 시대식에서 동경으로출발을 했다고 하시는데 난 우리집 자기야가 새해도 시댁에서 맞이할 거라 생각을 했기에 나 혼자 보내는 연말연시에 나 혼자 새해를 맞이 한다 생각하고 장도 보지 않았고 음식은 아무것도 만들지않았는데 센스 있으신 울 시어머니는 마지막 날까지 근무하는 며느리를 위해 ( 어쩜 며느리를 위한게 아니라 당신 아들을 위해서일지도 모른다는 의심이 들긴 하지만 ㅎㅎ)간단하게 이것 저것 만들어 보내셨다고 하셨다 올 마지막 날이지만 장을 보지 않아서 저녁에 뭘 먹어야 하나 했는데 한시.. 2024. 12. 31. 참석하지 못한 엄마 생일 울 엄마 생일이다 내 기억에 의하면 난 엄마 생일상을 단 한번도 차려 드린적이 없다 한국에 살 적엔 오빠야랑 언니야가 차린 밥상에 난 가만히 있다가 젓가락만 올리는 막내의 권한을 맘 껏 누리기만 했었고 그러다 어쩌다 저쩌다 일본에 건너와 살게 되었고 어쩌다 저쩌다 케이크 만드는 일을 업으로 하다보니 1년중 제일 바쁜 시기가 크리스마스가 있는 12월이고 그러다 보니 12월 엄마 생일은 한국에 갈수가 없다 언니가 보내온 사진 언니가 엄마 생일 케이크를 만들었다 울 언니는 정말 못 하는게 없다 작년에는 내 기억에 의하면 언니가 직접 만든 떡 케이크였는데 올해는 딸기 케이크다크리스마스 시즌이어서인지 딸기가 엄청 비싸다고 한다딸기 저 양이 6만원이란다 헐 …케이크를 직접 만드는 것 보다 사는게 더 싼거 아닌가라.. 2024. 12. 22. 엄마는 김장 했다는데 나는 김치를 샀다 한국에 갔을때 엄마가 이번 주말에 김장을 한다고 했었다 엄마집에서 오빠네랑 언니네랑 모여서 한다도 했고 오빠는 언니에게 김장을 하는 날이니 수육도 준비하라고도 했었다 물론 나는 일본으로 돌아 온 후인지라 김장도 맛 볼수 없고 수육 또한 그림의 떡이다한국에서 언니가 사진을 보내왔다옛날 옛날 내가 어렸을때 김장 하던 때가 기억난다 내 기억으로는 매년 100포기 이상 했었다 울 엄마지금 생각하면 참 존경 스럽다언니랑 올케언니랑 함께 만드니까 울 엄마에게는 이 정도는 김장이라 할 수도 없지만 이젠 울 엄마가 예전의 엄마가 아니다어느새 팔순 노인이 되어 있는 울 엄마엄마가 말 하길 “ 김장 올해만 담고 내년부터 안 할란다 . 이젠 사 먹자 “말은 그렇게 하지만 과연 그럴까 ?적어도 아버지 살아 계시는 동안.. 2024. 12. 2. 본가 보다 처가가 더 좋다는 울 남편 가족이란게 뭔지 …그냥 같이 있는 것 만으로도 좋다 나만 그런건가? 혹시나 오빠야랑 언니야는 “ 쟤는 눈치도 없이 왜 이리 자주 오냐” 라고 하는 건 아니겠지 …내가 한국에 와 있는 동안 매일 출근 도장을 찍는걸 보면 아닌것 같긴 한데 말이지 ㅎㅎㅎ한국에 온 첫날부터 엄마 아빠 집으로 집합 ! 딱히 하는 일이 없어도 그냥 모여 있는 것 만으로도 좋다 엄마는 솔직히 말 하면 언니랑 오빠가 오는게 귀찮단다 ㅋㅋㅋ물론 나는 멀리 산다고 자주 못 오니까 게다가 막내니까 안스러워서 오냐 오냐 하시지만 자주 만나는 오빠나 언니네는 제발 그만 오라고 하는 걸 보니 울 엄마 아빠는 참 행복하구나 안심이 되고 내가 못 하는 걸 내 몫까지 해 주는 오빠네랑 언니네에게 참 고맙다 ..이런 가족 관계를 일본인인 우리집 자기야.. 2024. 11. 25. 한국와서도 카페 투어 언니야랑 오빠야랑 일본에서 온 나랑 우리집 자기야에게 물어 보는 것은 항상 똑 같다 “ 뭐 먹고 싶니?”“ 어디 가고 싶니?”나야 뭐 딱히 어디 가고 싶은 곳도 없으니 선택권은우리집 자기야에게로 넘겼다우리집 자기야의 답은 그때 그때 달라지는데 이번에는 한국의 카페에 가고 싶다고 한다 일본에서 오기 전부터 이번엔 한국 카페에 가 보고 싶다고 했었다 커피에 대해 진심인 우리집 자기야는 일본에서도 맛 있는 커피를 찾아 카페 순례 하기를 즐기는 데 갑자기 한국 카페라 하니 울 오빠야랑 언니야는 드라이브 삼아 경치 좋고 넓직한 카페로 장소를 찾았는데근교에는 정말 멋지고 각각 특색을 갖춘 멋진 카페들이 많아서 어디로 가야 할지 고민 고민하다 장소가 중요한가 함께 가는게 중요하지란 결론을 내리고 간 곳이 굽.. 2024. 11. 24. 조카의 행복을 기원하며.. 조카의 결혼식 날 내 아들도 아닌 조카 결혼식인데 내가 왜 이리 들뜨는지모르겠다 도준& 현진 결혼 축하 해 두 사람이 함께 내 딛는 제 2 인생의 첫 걸음 ..지금 이 순간 이 마음을 잊지말고 늘 한결 같은 지금 이 마음으로 함께 하길 …언니야 수고했어 내 아들 장가 보내는 것도 아닌데 내가 왜 이리 뿌듯한지 ㅎㅎㅎ우리 조카랑 조카 며느리 잘 살자 ! 2024. 11. 23. 공항 가는 길 오늘은 다시 공항 가는 날 ..오늘은 우리집 자기야가 한국에 오는 날이다 이그래서 공항으로 마중을 가는 날이다 뭔 대단한 손님이 온다고 아빠에 엄마에 언니에 형부까지 마중 나가는 인파가 연예인 급이다 ㅎㅎㅎ한국도 올해는 단풍이 늦은것인지 어디를 가도 아주 아름답다 노랗고 빨갛고 ..알록 달록이다 친정 집 주변이 이렇게 공원과 자연이 많았는지 몰랐다 나는 매년 3월이나 4 월에 한국에 오는 편이다 3월은 아직 겨울을 채 벗지 못한 시기인지라 공원의나무와 가로수는 앙상한 가지를 드러낸 계절! 조금은 삭막하고 스산한 편이라서 친정집 주변이 이렇게 이쁜줄 몰랐다새삼 대구가 참 괜찮은 도시란걸 느꼈다 내 고향은 참 아름다운 도시구나 …교외로 나가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내일이 조카 결혼식이고 해서 시간이 있.. 2024. 11. 22. 한국오면 해야 할 일 지난 4 월에도 한국에 왔으니까 반년만에 다시 찾은 한국 친정 반년만에 오건 몇년만에 오건 한국에 오면 반드시 해야 할 일이 있다 그건 바로 집안 어른들에게 인사하러 다니기다 어쩌면 당연한 일이지만 가끔 귀찮을때도 있다 하지만 울 아버지가 계신한 어른들에게 인사 하러 다니는 일은 반드시 해야 할 일이다 집안 어른들라고 해 봐야 세월은 어쩔수 없다고 다들 돌아 가시고 몇 분 계시지도 않지만 …아버지 입장에서 일본 사는 울 막내딸 왔다고 데려다니며 자랑하고 싶은 맘이 크지 않을까 싶다 아버지에겐 자랑하고 싶은 딸이니까 ㅎㅎㅎ인사 드리러 가기 위해 미리 과일들을 준비 해 주셔서 난 몸만 가면 되니까 불평 할 처지가 못 된다 앞장 선 울 아버지 뒤를 졸졸 따라 다니면 되니까 큰 고모님 댁에 갔다 고모님 몸이 .. 2024. 11. 21. 친정 엄마의 마음이란게… 반년만에 다시 찾은 한국 친정집 …난 좀 일찍 집을 떠나 살았다 학교를 졸업하고선 집을 떠나 줄곧 서울에서 살았다 서울에 살다가는 일본으로 건나와 지금까지 살고 있다 가만히 세어보니 부모 곁을 떠나 살아온게 33년이나 되었다 부모 곁에서 산 날 보다 혼자 독립 해서 산 날이 훨씬 많다 막내 딸로 다른 형제들보다 더 귀염 받고 자랐지만 다른 형제들은 부모 가까이 살고 있는데 나는 어째 한번 떠나고 나니 바깥로만 돌고 있는 듯 하다 내가 지금껏 살아 오면서 딱 하나 부모님에게 죄 스러운게 있다면 곁에 있어 드리지 못하고 멀다면 먼 물 건너 가 사는거 그거 하나다 가까이 살면서 볼것 안 볼것 다 보며 미운정 고운정 쌓이는 것도 좋겠지만 멀리 떨러져 있으니 안 볼것 안 보며 사니 오히려 더 애틋함은 있는 것 같.. 2024. 11. 20. 한국 간다니까 아버지가 사 오라고 하신 것 작년11월 그러니까 딱 1년 전 언니에게 온 연락이 조카 결혼 한다고 날짜 잡았다고 ..그렇게 1년전부터 공지가 되었으니 안 갈수가 없다 ㅋㅋ당연히 농담이고 조카 결혼인데 지구 반대편에 살고 있는 것도 아니고 엎어지면 코 닿을 곳 외국에 산다는 핑계 대기엔 너무나도 가까운 일본인지라 당연히 가야지 히로는 아쉽게도 현재 호주에 있어서 가지 못하고 우리집 자기야랑 나랑 미리 휴가를 내고 비행기표까지 예약을 일치감치 해 두었는데 아직 가는 날이 멀었다 생각하고 잊고 있는데 울 아버지에게 전화가 왔다 그제서야 어머나 한국 갈 날이 며칠 안 남았구나 라는 실감이 들었다 화요일이면 한국에 가는데 아무 준비도 하지 않고 있었다 뭐 하긴 준비랄게 따로 할 것도 없고여권들고 핸드폰 들고 지갑만 있으면 갈 수 있는게 .. 2024. 11. 17. 남편이 혼자서 시댁에 갔다 일본은 3 일 연휴 중이다 오늘이 추분인데 추분이 일요일이라서 월요일이 대체 휴일이기 때문이다 일본은 공휴일이 일요일일 경우 월요일이 대체 휴일이 되기 때문에 토요일 부터 월요일까지 3연휴가 되는 경우가 많다 궁금해서 올해는 토요일부터 월요일까지 3연휴가 몇 번인가 알아 보았더니 총 9번이 있는데 월요일이 대체휴일로 3연휴인 게 무려 5번이나 있었다 이런 대체 휴일은 직장인들에게는 진짜 좋다 하지만 나는 시프트 근무인지라 상관이 없지만 울 자기야는 이번 주말부터 월요일 까지 3연휴라서 혼자서 나고야 시댁에 가 있다 시즈오카현 최남단에 들린 사진을 보내왔다 그리곤 잠시 후에 장어가 유명한 시즈오카의 浜名湖 하마나코에서 점심을 먹고 카페에서 차를 마시는 사진을 보내왔다 주말에 근무인 마누라 약 올리는 거임?.. 2024. 9. 23. 추석 음식은 없고 대신 외식 한가위 … 오늘이 추석이란다 추석이라고 생각해서인지 저녁 공기가 선선한 것이 이젠 가을의 문턱에 있구나 싶다 어제 저녁 한국에 전화를 해 보니 부모님 집에 모두 모여 있다며 시끌 법적 하다 맘 같아서는 휙 하니 달려 가고 싶지만 맘은 맘이고 현실은 현실이다추석날 일본 하늘은 구름이 가득이다 구름 사이로 동그란 달이 보인다 한국 하늘 아래에서도 일본 하늘 아래에서도 이 달은 똑 같은데 오늘은 어째 평소보다 훨씬 멀게 느껴진다 기분 상 오늘은 밥 하기가 싫다 내 부모 형제들은 다들 모여서 맛 있는 추석 음식을 나누고 있을텐데 나 홀로 부엌에 서서 나의 한 끼 밥 챙기기가 싫어서라는 핑계를 대며 오늘 저녁은 외식으로 대신 했다 우리집 자기야의 퇴근 시간에 맞춰 밖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했다 신오쿠보에만 나가면 .. 2024. 9. 17. 고기 안 좋아 하신다는 시 아버지와 BBQ 주말 저녁 우리집 자기야는 아버지를 위해 맛 있는 고기를 구워 드리겠다며 BBQ를 준비했다 울 시댁은 시 아버지와 시 어머니가 따로 따로 말 그대로 따로 국밥이시다 시 어머니는 우리집 에 1년에 서너번 오시는데 시아버지와 함께 오시지 않고 항상 혼자 오신다 시 아버지가 워낙 친구도 많고 취미도 많으신 분이라 늘 바쁘시고 사람을 워낙 좋아 하시는지라 울 집에 오시면 친구도 없고 할 일도 없고 심심하시다며 오시기를 꺼려하신다 86세이신데 임파선 암이시고 다리도 불편하시지만 시 어머니가 케어를 잘 해 주셔서아직도 왕성한 활동 중이시다 1 주일에 이틀은 남성 중창단 활동을 하시고 ( 나이가 있으니 그만 두시겠다 했지만 멤버들의 반대로 지금도 활동중이시다) 하루는 바둑을 하러 가시고 하루는 수영을 하러 가.. 2024. 9. 10. 시 아버지에게 밥도 안 해 주는데 착한 며느리라고 ? 시 아버지의 방문 하루도 아니고 며칠씩이나 …뭐니 뭐니 해도 시 부모님이 오시면 제일 걱정 거리는 끼니다 그렇다고 아주 잘 차리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신경이 쓰이는게 당연히 끼니다일단 시 아버지가 와 계신 시간 동안 아침은 한번도 차리지 않았다 아니 차려 드리지 못 했다 직업이 케이크를 만드는 여자인지라 출근이 빠르다 아침 5시면 출근을 하니까 아침 밥은 차려 드릴수가 없다 시 아버지는 아침은 며느리가 챙겨주지 않으니 근처 카페에 가셔서 커피 한잔에 빵이랑 샐러드 삶은 계란이 나오는 모닝을 드셨다 점심은 첫날은 내가 조퇴를 하고 와서 시 아버지와 드라이브도 하고 분위기 좋은 곳에서 외식을 했고 둘째날 부터는 시 아버지는 며느리가 출근이라 밥을 챙겨 주지 않으니 아니 못 하니 근처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때우.. 2024. 9. 8. 이전 1 2 3 4 ··· 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