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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살기/우리집 두 남자의 요리 52

우리집 남자가 만든 투박한 한끼 주말... 그냥 늦잠 잤다 주말에 늦잠 잤다고 누가 뭐라 그래 ㅋㅋ 나 만 늦잠 잔 게 아니다 우리잡 자기야도 늦잠! 그래도 내가 조금 더 빨리 일어났다 깨울까 하다가 그냥 냅 뒀다 토요일에도 테니스에 미친 이 남자는 아침 7시에 일어나 테니스를 하러 간다 일주일 중 유일하게 늦잠을 잘 수 있는 날인지라... 해가 중천에 뜬 후 느지막한 아침이자 조금 이른 점심을 챙겨 먹어야 하는데 자기가 만들겠다네.. 히로는 요리 만드는 것도 좋아하고 요리 센스도 있는데 우리 집 자기야는 똥 손이다 가끔 만들겠다고 두 팔을 걷어 부치기는 하는데 모 아니면 도다 어떨 땐 쬐끔 센스가 있나 보다 싶을때도 있고 어떨땐 도대체 뭘 만든 건지 도통 알 수 없는 이상한 것을 내놓기도 하는데 전자는 보다는 후자가 훨씬 더 많다 한.. 2023. 6. 5.
대학생 아들이 가족을 위해 차린 크리스마스 밥상 12월 24일 크리스마스이브 남들은 노느라고 바쁜 날이지만 나는 케이크를 만드는 여자인지라 1년 중 제일 바쁜 하루를 보냈다 일을 했다기보다 전쟁을 치른 기분이었다 8시간 근무에 2시간 추가 잔업까지 하고 지칠 때로 지쳐 집에 온 시간이 저녁 8시... 그런데 집에 돌아오니 세상에나 생각지도 않은 밥상이 차려져 있는게 아닌가 요리가 취미인 울 아들 녀석이 크리스마스이브날 일 하고 온 엄마를 위해 대신 크리스마스 가족 파티 밥상을 차려 두었던 것이다 네가 전날 미리 " 내일은 늦을거니까 나 기다리지 말고 알아서들 저녁 챙겨 먹어 아님 둘이서 외식을 하던지..." 라고 미리 말 해 두었었다 그럴리야 없겠지만 혹시라도 지쳐서 퇴근하는 나를 기다리고 있을까 봐서 ... 그랬기에 아예 생각도 하지 않았었기에 쬐께.. 2022. 12. 26.
가족이지만 다 다른 취향 주말 자기야 랑 나랑 둘이서만 점심 외식을 다녀왔다 외식을 하는 동안 히로에게서 라인이 왔다 주말 저녁은 엄마 아빠의 결혼기념일을 축하하기 위해 히로가 저녁을 만들겠다고 했다 히로가 나에게 라인을 보낸것은 외식을 마치고 집에 올 때 저녁에 만들 메뉴에 필요한 재료를 사 와 달라는 것이었다 항상 그렇다 히로가 밥을 할때면 엄마가 좋은 재료로 더 잘 골라오니까 엄마가 장을 봐 달라는 건데 결국 자기 주머니가 아닌 내 주머니에게 재료값이 나간다 아주 계획적인 히로의 전략이기도 하고 내가 보면 집에 있는 재료인지 아니면 사야 하는재료인지 단번에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전에는 히로가 장까지 다 봤었는데 집에 있는 재료를 또 사 오곤 했었기 때문이다 http://michan1027.tistory.com/2091 월드.. 2022. 12. 6.
대학생 아들이 산양유 치즈로 만든 까르보나라 며칠전 히로가 아마존에서 치즈를 샀다며 도착하면 냉장고에 넣어 달라는 부탁을 받았었다 치즈를 왜 아마존에서 사지? 마트에 널리고 널린게 치즈인데 … 사연은 이렇다 히로는 스파게티중에 제일 좋아하는 건 까르보나라이다 이탈리안 레스토랑에 가면 99% 까르보나라를 시킨다 히로는 요리 하는걸 좋아해서 집에서 자주 요리를 하는 편이다 히로가 만드는 건 주로 중식 양식이다 히로가 지금껏 만든 스파게티는 평타이상이었다 메뉴에 따라선 그냥 그런 레스토랑에서 먹는것 보다 히로가 만든게 더 맛 있는것도 있다 히로는 까르보나라도 몇 번인가 만들었었는데 꽤 맛 있었던 기억이 있는데 히로는 자기가 만든 카르보나라에 납득을 할 수가 없다고 한다 여러가지 방법으로 만들어 봤지만 역시 레스토랑에서 먹는거와는 뭔가 조금 다르다는데 그.. 2022. 10. 12.
아들이 마약 계란장을 만들었다 며칠 전 히로가 고교 동창들을 만났다 반창회라고 해야 하나.. 고 3 때 같은 반이었던 친구들을 모아서 반창회를 했는데 반창회에 갔다 와서 히로 : 엄마 마약계란이라고 알아? 나 : 그게 뭔데? 히로 : 한국에서 유행이라던데 몰라? 나 : 그래? 잘 모르겠는데 .. 일본은 한국의 음악 드라마 영화나 아이돌뿐만 아니라 패션 음식 인테리어 헤어 등 모든 분야에서 한국 붐이다 어떤 한 분야가 아닌 한국식 어쩌고 저쩌고 … 한국식이라 써 붙이면 적어도 평균 이상의 히트를 치는게 현실이다 일본인들의 한국에 대한 관심은 적어도 한국 사람들이 생각하는 그 이상이다 당연히 히로의 여사친 중에도 한국을 좋아하는 애들이 많아서 자연스럽게 한국 이야기가 나왔고 요즘 유행하는 마약 계란장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고 한다 히로의.. 2022. 7. 7.
레스토랑보다 더 맛있는 아들이 만든 파스타 일요일 우리 집 저녁 만찬은 조개 크림 파스타 만든 사람은 울 아들이고 만찬 장소는 우리 집 마당! 태풍이 올라온다고 하더니 저녁이 되니 많이 선선해졌다 며칠째 35도를 오락가락하더니 오늘 저녁은 마치 가을 저녁 같다 시원하게 불어오는 바람이 아주 기분이 좋다 방학 때는 거의 매일 요리를 하던 히로가 요즘은 학기 중이라서 집에서 요리를 하는 일이 거의 없어졌다 오래간만에 히로가 저녁 한 끼를 책임지겠다 했고 남이 밥을 해 준다니 나는 얼씨구나 좋다였다 몇 번이나 말 하지만 주부에겐 세상에서 남이 해 주는 밥이 제일 맛있다 히로가 만든 메뉴는 조개 크림 파스타 레스토랑에서 시키면 조개가 열 손가락으로 셀 수 있을 정도로 들어가지만 히로가 직접 만드니 열 손가락으로 셀수 없을 만큼 조개를 듬뿍 들어갔다 파스.. 2022. 7. 4.
부엌에서 퇴출 되었다 ㅠㅠ 대학생 아들 녀석이 다이어트를 선언한 지 1주일쯤 되어간다 연말연시 자주 친구를 만나 폭식을 하면서 운동과는 거리가 먼 생활을 하더니 이젠 안 되겠다 싶은지 제대로 맘먹고 다이어트를 하겠다던 아들 녀석 … 일주일 만에 2로 가까이 빠졌단다 다이어트라 해 봤자 과자나 디저트를 안 먹고 삼시세끼 꼬박꼬박 먹었다 대신 흰쌀밥은 현미밥으로 바꾸고 아침 점심은 먹고 싶은 거 먹고 저녁은 현미밥과 달걀, 닭가슴살, 브로콜리, 토마토 로 바꾸고 땡땡이치던 운동을 하루 1시간씩 하는 게 전부였다 다이어트한다면서 생각보다 충실히 잘 챙겨 먹어서 “너 진짜 다이어트하는 거니? “라고 물어볼 정도였다 히로의 대답은 “간식이랑 디저트 안 먹잖아. 그리고 좋아하는 라면과 빵도 안 먹고..” 나이 든 나랑 달리 젊음일까? 먹는 .. 2022. 1. 23.
회사 동료 딸이 만든 빵과 남편이 만든 파스타 회사 절친 동료인 미치꼬가 봉지 하나를 쓱 내밀면서 미치꼬 :나루미가 만든 빵. 미짱 남편이 팥을 좋아한다고 했더니 팥을 넣고 만들었대 나 : 나 줄려고 만든거야 미치꼬 : 응 항상 김치 얻어먹기만 해서 미안하다고 미치꼬랑 딸인 나루미는 워낙 한국 음식을 좋아해서 자주 사다 먹기도 하고 자기들 식으로 만들어 먹기도 하는 한국 음식 마니아이다 그래서 김치를 만들때면 조금이라도 항상 나누어 주는 편인데 나루미 짱이 가끔 쿠키가 빵이다 어떨 땐 파운드케이크 같은걸 직접 만들어서 나에게 준다 미치꼬는 나 보다 두살이 어리지만 스무 살이라는 이른 결혼으로 큰 딸이 벌써 이십 대 후반이다 오늘도 그렇게 나루미짱이 만든 빵을 들고 집에 왔는데 재택근무 중인 우리 집 자기야가 오늘은 자기가 파스타를 만들겠다며 가만히 .. 2022. 1. 13.
피곤한 아내를 위해 남편이 차린 저녁 나는 케이크를 만드는 직업을 가진 여자인지라 지난주부터 아주 아주 바쁘다 다음 주부터 2주간이 크리스마스 본방이지만 지금도 엄청무지 바쁘다 나에겐 1년중 제일 바쁜 시기이다 나의 주 특기인 가족들에게의 비상사태 선언을 지난주에 했다 나의 주 특기라 … 가족들에게의 비상사태 선언이라 … 도대체 뭔 말이래??? 나는 나에게 특별한 일이 있을 때는 가족들에게 비상사태를 한다 남편과 아들 이 두 남자와 살고 있기에 남녀의 뇌 구조의 차이로 서로 간 이해 불가 사태가 종종 생기기도 한다. 서로가 이해 불가 상태가 되면 별것 아닌 사소한 것에 감정싸움과 말다툼이 되기 쉬우니까 난 미리 그런 싹을 싹둑 잘아버린다 예를 들어 생리주기가 되고 감정의 기복이 심해질 때 미리 우리 집 두 남자에게 “ 나 생리중이야 “ 이 .. 2021. 12. 7.
아들이 차려준 생일상 받고 부끄러운 엄마 마음은 아직 이십 대 청춘인데 벌써 반백년을 살았단다 50이란 숫자가 왜 이리 무겁게 느껴지는지 … 그나마 한국에 살고 있지 않아서 한국 나이가 아닌 만 나이인 게 조금의 위안이라면 위안이다 히로는 유치원때 엄마가 스무여덟 살인 줄 알았었다 매년 생일이 되면 “ 엄마는 몇 살이야?” 라고 물었고 매년 난 스물여덟이라 했었다 히로가 어릴땐 매년 스물여덞이라 속일 수 있었지만 초등학교 들어가서는 숫자에 대해 알게 되니 작년에도 스물여덟이었는데 왜 올해도 스물여덟이냐며 엄마 나이에 의심을 품기 시작했다 엄마가 숨기면 숨길수록 히로는 엄마 나이를 알고 싶어 했고 히로가 알고 싶어 하면 할수록 난 알려주지 않았다. 엄마 나이를 알아내려고 애를 쓰는 히로가 귀엽고 또 그런 히로를 놀리는 게 재미있어서 그랬던 것 같.. 2021. 11. 26.
친구의 여자친구를 위한 요리 퇴근하고 집에 왔더니 아들 녀석이 오늘은 자기가 저녁을 만들겠다고 한다 그러면서 장도 자기가 볼테니 지갑을 달라며 내 지갑을 들고 마트로 장을 보러 갔다 내 지갑을 들고 장을 보고 왔는데 많이도 샀다 한 끼 식사에 뭘 그리 많이 샀나 봤더니 도미, 조개, 방울토마토 , 양송이버섯, 안쵸비, 간 돼지고기 , 올리브 등등등 … 뭘 만들려는지 재료가 엄청나다 같이 장 보러 갈까 했더니 혼자 가겠다며 지갑만 달라더니 자기가 사고 싶은 것 맘대로 살려고 혼자 가겠다 했나 보다 여우 같은 아들 녀석 … 부엌이 정신이 없다 보고 있다가는 무의식적으로 좀 치워 가면서 하라는 둥 잔소리가 툭 하니 튀어나올 것 같아서 그래서 난 히로에게 모든 걸 맡기고 그냥 부엌에서 퇴장! 오늘은 네 맘대로 하세요다 작은 도미 두 마리로.. 2021. 9. 30.
된장 넣고 만든 콩국수?? 오늘도 히로가 점심을 만들겠다고 한다 요즘 점심은 항상 히로가 만든다 요즘 우리 집 점심 메뉴는 무조건 면이다 때론 소바 때론 우동 때론 소면.. 일본식 면 요리는 세상 간편한 요리다 면만 삶고 시판 쯔유에 물을 넣고 희석시킨 후 얼음을 동동 띄워 면을 그 쯔유에 찍어 먹으면 되니 면만 삶으면 다른 건 아무것도 할 것도 없는 세상 편한 점심메뉴다 그런데 오늘은 히로가 색다른 면 요리를 하겠다고 해서 뭘 만드나 궁금해서 오래간만에 카메라를 들고 히로가 만드는 색다른 면 요리를 지켜보았다 히로가 준비한 재료는 두유 깨 그리고 일본의 하얀 된장 그리고 시로다시라거 해서 시판의 조미료다 두유에 깨 그리고 일본 된장을 넣고 믹서에 갈아주고는 국물 준비는 끝이라고 한다 이 단계에서 나는 두유에 된장을 넣는다고???.. 2021. 8. 4.
아들이 설거지를 할수 없는 이유 얼마 전 꽤 무겁고 큼직한 중국 팬을 구입했다 요리가 취미인 아들녀석이 중국 팬을 갖고 싶다고 헤서 구입을 했는데 처음 중국팬을 사자마자 히로가 만든 첫 요리가 볶음밥이었고 오늘 두 번째 요리를 만들었다 https://michan1027.tistory.com/1585 아들이 사 달라는 주방용품 하나뿐인 울 아들녀석 히로는 취미라고 까지는 할 수 없지만 자기가 먹고 싶은 요리는 스스로 만들어 먹는 남자다 그것도 대충 만들어 먹는게 아니라 한번 만들기 시작하면 자기가 만족할때까 michan1027.tistory.com 중국 팬으로 히로가 만든 두 번째 요리는 마파두부다 마파두부는 히로가 좋아하는 메뉴로 평소에도 가끔 만드는 요리이지만 중국 팬이 있으니 야심 차게 만들었다 중국 팬으로 만들어서인지 더 맛있게 .. 2021. 5. 21.
오늘은 아들자랑하는 팔불출이 될렵니다 출근해서 근무를 하다가 퇴근 시간이 가까워 오면 떠 오르는 생각' 오늘 저녁엔 뭘 만들지....."매일매일 먹는 밥인데 왜 매일 매일 고민이 되는지 말입니다 ㅠㅠ요즘 우리 집 자기야는 코로나로 인한 재택근무를 마치고 회사로 정상 출근을 하고 있다 근무를 마치고 집에 돌아오니 1층 거실엔 아무도 없고 모꼬짱만이 꼬리가 떨어져 나가도록 흔들며 나를 반겨주었다 엄마가 돌아와도 내다도 안 보는 걸 보니 아마도 히로는 2층 자기 방에서 영상 수업을 듣고 있나 보다 그런데 테이블 위에 빨래가 곱게 개어져 있다 히로가 빨래를 개어 두었나 보다 사실 아침에 출근하면서 세탁기를 돌려 두고 빨래를 널 시간이 없어서 히로에게 빨래를 다 되면 널어 달라 부탁을 하고 출근을 했었다 아침에 빨래를 널고는 부탁하지도 않았던 빨래 .. 2021. 4. 15.
아들은 100점 남편은 0점 점심을 늦게 먹어서인지 저녁 생각이 별로 없었다 코로나 때문에 자택근 중인 우리 집 자기야는 완전 자택 근무가 아닌 주 2일 정도는 출근을 하고 나머지는 자택근무를 하고 있다 월요일인 오늘은 출근을 했기에 퇴근하고 올려면 아직 시간은 있고 해서 저녁을 준비하지 않고 있는 엄마를 보니 밥 하기 싫어하는 게 히로 눈에 보였나 보다 오늘은 히로가 만들겠다고 하면서 나에게 조금만 도와 달라고 했다 평소엔 히로가 뭔가를 만들때 엄마가 부엌에 들어오는걸 히로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이것저것 엄마가 간섭하는 게 싫어서다 그냥 조금 서틀러도 자기 방식대로 만들고 싶어서다 그런 히로가 엄마에게 도와 달라고 한 것 새우 손질이었다 새우 손질 정도는 히로도 할수 있지만 시간 단축을 위해 해 달라고 한 것이다 새우 껍질을 벗.. 2021. 3. 3.
아들이 사 달라는 주방용품 얼마 전부터 아들이 나에게 사 달라고 하는 주방 용품이 있다 나는 뭘 사냐고 그거 없어도 집에 있는 걸로 충분히 대체가 가능하니 살 필요가 없다이고 우리 집 자기야는 그거 얼마 하지도 않는데 사주라 하고 나는 돈이 문제가 아니라 대부분의 주방용품이 그렇듯 몇번 쓰지도 않고 그냥 짐만 된다고 꼭 필요치 않는 주방용품 자꾸 늘려서 어디다 수납을 하냐 이고... 결국은 우리 집 자기야가 인터넷 주문을 했나 보다 오늘 집으로 배달이 되어 져 왔다 사 달라, 안된다 , 사 주라, 필요 없다 라며 논쟁이 되었던 히로가 갖고 싶었던 주방 용품은 바로 요것! 아몬드처럼 생긴 이 아이다 오므라이스 만들때 밥의 형태를 잡아주는 아몬드형 오므라이스 틀 택배가 오자마자 뜯어보고는 하로가 하는 말 히로 : 에게게? 왜 이렇게 .. 2021. 2. 3.
엄마를 닮아서 손이 너무 큰 울 아들 히로는 고등학생이 되면서부터 부엌에서 칼질을 자주 하고 있다뭔 말인가 하니 요즘 히로의 취미가 요리가 되었다는 말 고등학교에 입학하면서부터 워킹맘으로 바쁜 엄마에게 만들어 달라 요구하는 대신이것저것 자기가 먹고 싶은 것들을 본인이 스스로 만들고 있다 다행히 요리 센스없는 아빠를 닮지 않아서 곧 잘 만든다 아니 솔직히 말하면 어떤 것들은 주부 경력 20년이 넘는 엄마보다 훨씬 더 잘 만든다마파두부나 오무라이스 볶음밥이랑 스파게티는 내가 만든것 보다 맛이 훨씬 더 좋다 지난번 크리스마스 시즌 때 2주간에 걸쳐 야근을 하면서 바쁘고 지친엄마를 대신해 곧잘 밥을 해 먹곤 해서 히로 덕을 많이 보았다 michan1027.tistory.com/1488야근하고 온 엄마를 위해 아들이 차려준 밥상요즘 워킹맘은 많이 꽤.. 2021. 1. 25.
남편이 차려준 주말 아침 식사 주말이다.. 토요일 회사 일로 퇴근을 밤 10시에나 했다 그렇다고 연장근무나 잔업을 한건 아니고 출근을 오후 2시에 해서 10시에 퇴근한 것이니 딱히 피곤하다거나 딴 날보다 더 힘들었다거나 그런 건 아니지만 늦게 퇴근했다는 이유로 자기는 쉬는 토요일 마누라가 출근해서 고생했다고 생각했나 보다 아침에 느지막하니 일어나니 우리 집 자기야가 자기가 아침식사를 준비할테니 나보고 아무것도 하지 말고 기다리란다 우리집 자기야가 전날 늦게 퇴근해서 느지막하니 일어난 마누라를 위해 차려준 아침 식사! 아침부터 스파게티다 어째 사진으로 보니 근사해 보인다 토마토 크림계 스파게티 자기야 거는 미트소스 스파게티 우리집 자기야가 재주가 좋아서 아침부터 한가지도 아니고 두 종류의 스파게티를 뚝딱 만들어 냈냐고? 실상은 냉동식품.. 2021. 1. 18.
야근하고 온 엄마를 위해 아들이 차려준 밥상 요즘 워킹맘은 많이 꽤 많이 바빴다 태어나서 지금까지 살면서 처음으로 야근이란 걸 해 봤다 야근하고 오는 엄마를 위해 하나뿐인 아들녀석 히로가 가끔 엄마의 밥을 챙겨 주었다 간혹 식욕이 없을때도 아들 녀석의 정성을 생각해서 먹는 날도 있었다 분명 먹을 맘이 없었지만 이상하게도 히로가 차려준 밥상은 막상 한입을 먹기 시작하면 식욕이 막 돋는다 히로의 엄마를 위하는 마음이 기특해서가 아니라 진짜로 맛있다 어느날은 마파두부를 만들어 주었다 아들 녀석이 차리는 밥상이기에 테이블 코디라거나 영양 발란스 같은 건 기대를 하면 안 된다 마파두부에 밥 그 이상 뭘 바래? 그런데 엄마를 뭔 돼지로 아는지 밥을 얼마나 눌러 담았는지 내가 좀 잘 먹는 편이긴 하지만 많아도 너무 많아서 결국 고봉밥의 절반은 다시 히로의 그릇.. 2021. 1. 10.
두 남자가 차린 이상하고 휼륭한 크리스마스 만찬 크리스마스 이브, 크리스마스 ... 그게 뭐 ??? 크리스마스 이브거나 말거나 나는 당연히 근무 그것도 야근이다 야근에다가 3시간 잔업까지 하고 지칠대로 지쳐 집에 오자마자 이불속으로 .. 그리고 깊은 잠이 들었다 일어나니 깜깜하다 요즘은 해가 빨리 져서 5시만 되어도 깜깜하다 25일 크리스마스날 야근 출근을 위해 일어났다 그나마 피곤함에 깊은 단잠을 잘 수 있었음이 다행스럽다 다시 야근 출근을 위해 일어났더니 우리집 두 남자가 저녁 밥을 준비 해 두었다 야근 때문에 나를 위해 내가 잠들어 있는 동안 우리집 두 남자가 준비해 둔 크리스마스 이브의 만찬 히로가 만든 복음밥 내가 며칠전 히로가 돼지고기로 볶음밥을 만들어 먹었단 말을 듣고 어떤 볶음밥이었나 궁금해 물어 보았더니 엄마가 볶음밥이 먹고 싶다고 생.. 2020. 12.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