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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단미스.. 이게 아닌데 ...

by 동경 미짱 2020. 9.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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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남편 생일을 앞두고 갑자기 급조해서 만든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명품 커피 스탠드


집에 있는 폐 목재로 만들어서 경비는 0원이지만 


마누라의 사랑과 정성이 넘쳐나는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스탠드를 


자기야 생일 선물로 만들었었다


관련글 : 남편 생일 선물로 만든 커피 스탠드 


https://michan1027.tistory.com/1383







자기야는 꽤 맘에 들어했었다 


그런데 선물 받은 자기야는 만족스러워했지만 


(사실 진짜 맘에 들었는지 아님 내가 직접 만들어 줘서 


내 기분 맞출려고  맘에 들어 하는 척  한것인지 아무도 모름 


오직 자기야만 알뿐 ...)


자기야는 맘에 든다고 했지만 만든 사람인 내 맘에 별로 들지 않았다 


솔직히 말하면 코로나 때문에 쉬는 날 


놀러 다니지 못하니까 집에 있는 시간이 많고 


집에 있다보니 할일은 없고 갑자기 


아 ! 저 폐목재로 커피 스탠드나 만들어 볼까 ... 


하는 너무나도 즉흥적인 기분에 만들어서일까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이것 저것 작은 부분들이 거슬리기 시작했다


이건 이렇게 저건 저렇게 했으면 더 좋았겠구나...


그래서 회사 쉬는 날 


즉흥적으로 만들어 자기야에게 생일 선물이라 건냈던 


커피 스탠드를 분해해 버렸다 


그리고 야심차게 새롭게 만들었다 





지나번에 폐목재로만 만들어  경비 0원이었지만 


이번엔 100엔숍 다이소에 가서 도마처럼 생긴 작은 나무 판자를 


2개 샀으니 200엔의 경비가 들었다 


마침 집에 버릴려던 스탠레스로 된 가는 봉이  하나 있길래 


철을 자르는 톱으로 반으로 뚝 잘랐다 


그리곤 도마형 나무 판자에 송곳으로 스텐레스 봉의 굵기에 맞게 


 열심히 구멍을 뚫고  그 구멍에 봉을 끼워 넣고 


도마형 나무 판자에 니스칠 2번을 하고  그렇게 두번째 


커피 스탠드가 완성 되었다 






꽤 괜찮은것 같다 


내 맘에  조잡래 보이고 크기도 컸던 


첫번째 것 보다  훨씬 좋아 보였다




쬐께 만족 ㅎㅎ




저녁에 퇴근해서 돌아온 자기야에게 새로 만든 커피 스탠드를 


짠 하고  내 보이며 


어때? 멋있지? 맘에 들지? 


전에꺼 보다 이게 훨씬 더 좋지 않아?


혼자서 난리 브르스를 추는데 


울 자기야 반응이 



 새로 만들었어?


난 전에꺼도 꽤 맘에 들었었는데...




뭐시라고?


전에 만든게 맘에 들었었다고? 


진짜?



 전에 만든거 다 분해 해서 없는데 ...


진짜 전에게 더 좋았어?


이거 잘 봐 이게 훨씬 멋있지 않아?


크기도 적당하고 난 이게 더 좋은데...





갑자기 즉흥적으로 만든 첫 커피 스탠드가 맘에 들었었단다 


이럴수가 ....


난 이게 더 좋은데 


게다가 첫번째 건 분해를 해 버려서 없는데 ...



(나중에 생각을 해 보니 생일 선물이니 아무리 내가 만든거지만 


자기야 의견을 물어 보지 않고 내 맘대로 분해를 한건


내 잘못인것 같다 


자기야도 나랑 같은 생각일꺼란 나의 착각..) 







 이거도 자꾸 보니까 괜찮네 




 전에꺼 목재 그대로 있으니까 조립만 하면 되는데 


다시 조립해서 만들까?



 아니 그렇게 까지 할 필요없어 


  

라고 하는데 


나와 자기야의 취향 차이겠지만 


어쨌든 자기야껀데 내 맘에 드는것 보다 자기야 맘에 들어야 하는데 


어째 나의 판단 미스인듯한 느낌이 ...



난 이번에 만든게 더 좋은데 ....


처음에 만든 하얀 스탠드를  다시 조립을 해 줘 ?


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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