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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장 없는 일본의 비빔밥

by 동경 미짱 2020. 9.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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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부터 알고지내던 30년지기 한국언니야가 있다 


무슨 인연인지  그 언니야도 나도 일본에서 


그것도 같은 동경하늘 아래에서  살고 있다


서로의 생활이 있으니 그리 자주 만나지는 못하지만 


가끔 만나 식사도 하고 차도 마시고 


한국에서의 추억을 나누는  언니야인데 


지난 연말부터 만나지 못했다 



연말엔 내가 바빠서 내년에  만나지 하고 헤어졌는데 


그 이후 코로나다 뭐다 하며 만남을 미루다 


이번에 8개월만에 만나 회포를 풀었다 


워낙 오래된 사이이고 


워낙 서로를 잘 아는 사이인지라 8개월간 만나지 못했다는 


느낌이 하나도 없는 편한 사이 !


평소는 언니가  우리집으로 오는 경우가 많은데 


오래간만에 만나는데 조금이라도 더 오래 같이 있고 싶어서


중간에서 만나기로 했다 


처음 가는 장소라 괜찮은 카페가 있나 검색을 해 보고 


꽤 인기가 있는 카페를 발견했다 









모든 의자가 쇼파


여러종류의 쇼파석중에  오래 앉아서 수다를 떨 예정인지라 

 

제일  편해 보이는 쇼파를 골라  자리를 잡았다 


일본은 카페라도  점심엔 런치를 하는 곳이 대부분이다 


이 곳 또한  10개 정도의 가벼운 런치 메뉴가  있었다 


제일 인기 있는 런치 메뉴가  카페와는 어울리지 않는 비빔밥이라고 ..


아무리 제일 인기가 있다지만 카페의 비빔밥이 조금은 불안해서 


나는 런치 셋트를  언니는 그래도 먹어 보고 싶다고 


명란 비빔밥을 주문했다 






내가 시킨 런치 셋트 


카페의 런치치고는 꽤 양이 많은것 같다 





그리고 언니가 시킨 이 카페의 인기메뉴인 명란 비빔밥 


돌솥에 나온 명란 돌솥 비빔밥이었다 



 비빔밥인데 고추장도 없네 .. 


이거 이름만 비빔밥인거 아냐?


고추장도 고추장이지만 나물이 하나도 없네 


뭐나 허전하다 그치?



돝솥에 하얀밥 


그리고 밥 위에 명란과 가늘게 썬 김


파 몇개 .. 끝 !



고추장이랑 나물 하나없이 명란만 달랑 올려진 밥을 비볐다


맛을 보니 고추장이 들어가지 않았지만


명란의 칼칼한 짠 맛이 간이 되어서 맛은 괜찮았다 


나물이 없는 걸 알고 사라다 한접시를 추가로 시켰는데 


사라다를 따로 시키지 않으면 밥과 명란만으로 좀 섭섭할뻔 했다 




 



비빔밥을 맛있게 먹는법이 적혀 있었다 


우선 잘 비벼 주라고 


밥을 돌솥에 꾹꾹 눌러서 누룽지를 만들어라 


적당히 먹고 함께 나온 스프를 넣어서 죽을 만들어라 


아마도 한국식으로 말하면 누룽지에 스프를 넣고 숭늉처럼 만들라는 거 같다


비빔밥으로 먹고 죽으로 먹고 두번 즐길수 있다는 설명 


비빔밥을  괜찮게 변형을 시킨것 같다 


고추장 없는 명란 비빕밥 먹어 본 소감 


비록 고추장이 없어서 뭔가 허전한 감이 있었지만  맛은 괜찮았다 


고추장이 없는 대신 나물(채소)이라도 아주  조금이라도 좋으니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나물이 없는건 많이 섭섭했다 


밥이랑 명란 뿐이니 씹히는 맛이 하나도 없어서 식감적인 면이 


너무 부족했다 (사라다로 이 부분은 조금은 메꾸었지만 ...)



고추장이랑 나물 없는 비빔밥은 처음 먹어 보았지만 


비빔밥이란 기대를 버리고 먹는다면 맛은 괜찮았다 









여긴 어디까지나 카페니까 


그리고 언니야와 나는 오래간만에 만나 밀린 이야기도 많고 

 

자리를 옮기지 않고 편안한 쇼파 의자에 앉아 


오래동안 시간을 보낼테니까 디저트와 커피도 주문을 했다



오래간만에 오랜 시간 수다 떨기엔 좋았던 카페 


쇼파 의자가 나무 편했고 


오래 앉아 있어서 전혀 눈치를 주지 않는 카페의 경영 방침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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