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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같은 아들 친구녀석

by 동경 미짱 2020. 9.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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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좋아하고 그래서 친구가 엄청 많은 히로다 


히로의 웬만한 친구들은 


초등 중등 고등  학교별로 얼굴도 이름도 다 알고 있다 


일본 사람들은 자기집에 사람을 잘 들이지 않지만 


우리집은 언제나 열려있다 


그래서 히로의 친한 친구들은 거의 우리집에 한번쯤을 


다 놀러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듯 ...


그러다 보니 나도 아빠도 히로의  친한 친구들을  대충은 다 알고 있다 


히로의  수많은 친구들중 


엄마가 꼽는 단연 1순위 친구가 있다 


예전엔 내 블로그에 자주 등장했던 나쯔끼다 


유치원 3년, 초등 6년 중등 3년 무려 12년을 껌딱지 처럼 


붙어 다녔던 친구다 


고등학교를 다른 학교로 진학했지만 여전히 지금도 절친중에 절친이다 


히로는  스포츠를 좋아하는 너무나 외형적인 아이고 


나쯔군은 무척 내성적이고  미술을 하는 아이다 


너무나도 다른 두 아이의 15년 우정! 


같은 학교 다녔던 중학교까지는 워낙 붙어 다녀서 


나츠꾼의 엄마가 나에게 " 혹시 쟤들 둘이 사귀는거 아냐?" 


라고 농담을 할 정도였었다 


아이들이 각자 다른 학교로 진학을 하면서 자주 보지는


못하지만 여전히 절친중의 절친이다 



얼마전 히로가 


 나츠끼한테서 라인이 왔는데 오랜만에 


엄마 아빠만나서  이야기 나누고 싶다고 하네 



여기서 엄마 아빠는 친구인 히로의 엄마 아빠 즉 나랑 자기야이다 


요즘 얘들이 친구가 아닌 친구 엄마 아빠와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하는 아이가 얼마나 될까 싶다 


 


나츠군을 마지막으로 본게 1월 1일  나츠끼가 새해 인사를  하러


우리집에 온게 마지막이었다 


나츠끼가 우리 부부를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한다는 


말을 히로에게 듣기도 했고 나 또한 나츠끼가 보고 싶기도 하고 해서  


 매주 하다시피 하는 주말 가족 바베큐에 


나츠끼를  불렀다 





성격도 취향도 취미도 다른 두 아이의 15년 우정이 흐믓하다 


형제가 없는 심지어는 사촌도 없는 히로에게 


나츠군은 형제같은 친구다 


9개월만에 만난 친구 부모에게  스스럼없이 


이런 저런 자기 근황을 이야기 하는 아들 친구녀석이 넘 이쁘다 


나츠끼는  히로의 많고 많은 친구들 중에 내가 유일하게


이름에 군을 붙이지 않는 친구다 


일본은  이름을 부를때  대부분은 상을 붙여 부르고 


어린 학생들이나 아들 친구를 부를때는 00군이라 부르는데 


군을 붙이지 않고  "나츠 " 라고 이름만 부른다 


그만큼 스스럼없고 친하다는 말이다 







우리집 새침떼기  이쁜 공주님  모꼬짱 


나츠끼를 오래간만에 보지만 아예 나츠끼의 무릎에 올라 앉아 


내려 올줄을 모른다 


바베큐를 하면서 이야기를 나누는 몇시간동안 


아빠에게도 히로에게도 나에게도 오지 않고 


줄곧 나츠끼의 무릎에만 앉아 있었다 


나츠끼는 오래간만에 보는 자기를 잊지 않는 모꼬짱이 


이쁘고 대견하다며 계속 쓰담 쓰담 







3시간을 바베큐를 하면서 친구 부모인 나와 자기야랑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바베큐가 끝난후 히로방으로 올라가 


형제같은 두 녀석의 시간을 가졌다 


히로에겐 나츠끼가 형제같은 친구이기도 하지만 


우리 부부에게 나츠끼는 또 한명의 아들같은 친구다 



 나중에 잘 되서 성공하면 맛난거 사 들릴께요 



라고 하는 아들 친구녀석이 안 이쁠수가 없다 


이쁜 녀석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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