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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도 잘 먹어요

by 동경 미짱 2020. 9.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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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코로나 때문에 휴가를  내도 어딜 가지를 못하니 


유금 휴가는 쌓여만 가고  그래서 아무 계획도 없는데 


유급 휴가를 내서 놀고 있다 



2주전에도 5일간 놀았고 이번주에도 5일간 놀고 있다 


울 회사는 유급휴가를  쓰지 않고 돈으로 받을수가 없다 


요즘 회사 일도 바쁘니 유급 휴가 안 쓰고 그냥 출근할래요 ...


도 안된다 


무조건 유급휴가를 소화해야 하니 


아무 일도 계획도 없어도 방콬 하면서 뒹굴 뒹굴 거려도 


무조건 유급휴가를 소화해야 하니  어쩔수가 없다 


이렇게 놀아도 아직 20여일이 남아있고 


다음달에 또 1년치인 20일이 나오니 합이 40일이 또 쌓여만 간다 


한달에 3번은 유급 휴가 받아야 다 소화 해 낼것 같다 



그런 이유로  이번주도 5일간 논다 


5일간의   길다면 긴 휴가지만 어쩔수 없이 집콬이다 


일본은 태풍이 온다더니  살짝 빗나갔나 보다 


많은 비바람을 예상하고 있었는데 바람은 안 불고 


아침부터 비만 왔다갔다  하고 있다 


나의 휴가랑은 상관이없이 우리집 두 남자는  아침 일찍 집을나서고 


나 만의 조용한 하루가 시작되었다 







 핫 샌드와 홍차 한잔으로  아침을 시작했다 


비도 오고 날도 서늘하니 


홍차에 따뜻하게 데운 밀크를 넣고 밀크티!

 

그리고 아보카도와 달걀 , 치즈에 햄까지 넣고  만든 


큼직한 핫샌드 하나 


아침부터 든든하게 챙겨 먹었다 





 

식탁위에 있는 고운  빨간 꽃인  석산은 마당에 피어 있는 걸 


몇송이 꺽어다가 꽂아 두었다 


분명 나는 심은 기억이 없는데 어디서 씨가 날라왔는지 


언제가부터  남의 마당에 허락도 없이  피기 시작한 불청객인 석산이 


불청객이라 하기엔 넘 이뻐서 집 안에 몇송이  들여 놓았다 


무심히 꽂아 두었는데도 한결 식탁 분위기가 밝아 보인다



아침을  든든하게 챙겨먹고 뒹굴 뒹굴하다보니 


어디선가 꼬르륵 소리가 ..


소리의 근원은 바로 내 뱃속이다 




하는것도 없이 뒹굴거리고 있어도 배가 고파온다는 사실 ...






오이 김치에  열무김치


그리고 고추장 맛 간장맛 두가지 잔멸치 볶음 


어제 저녁 먹다 남은 제육 볶음으로 한상 차렸다 


아침은 식탁에서 


그리고 점심은 거실옆의 작은 방  좌탁 테이블에 차려 놓고 


커다란 창문 너머 마당에 내리는 비를 바라보며 


혼자서 먹기엔 거한 점심상을 차렸다 





나란 여자 혼자서도  아주 잘 챙겨 먹는다 


귀찮아도 대충 대충 때우지 않는다 


코로나 때문에 스포츠 센타도 잠시 쉬고 있다 


하지만 평소처럼 혼자서도 잘 챙겨 먹고 있다 


빗소리와 함께 옆구리 살이 쑥 쑥 찌는  소리가  들려오는듯 하다 


ㅠㅠㅠㅠㅠㅠ



중년 아줌씨가 되고보니 뱃살 옆구리살이 


세상에서 제일 무섭다 



살아 살아 내 살들아 


너네들은 도대체 어찌 해야 한다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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