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인 오늘은 일본의 공휴일이다
하긴 공휴일이건 아니건 히로는 방학이라 집에 우리집 자기야는 재택근무로 집에 있으니 공휴일인지 평일인지 아니면 주말인지 별 의미가 없다
히로가 외식을 하고 싶다고 했다
집에서 도보로 갈수있는 가까운 곳에 있는 바닷가재 전문 레스토랑이다
종종 가족 외식으로 친구들 런치를 하러 가는 레스토랑이라 히로도 몇번인가 가 본 적이 있는 레스토랑이다
히로가 오늘 갑자기 그 레스토랑을 콕 찝어서 외식을 하고 싶다고 한데는 이유가 있었다
히로는 전부터 대학에 들어가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면 레스토랑 같은 음식점에서 일을 해 보고 싶다고 했었다
히로는 남자 아이지만 요리 만드는것을 좋아하고 또 재능도있는 편이다
그래서인지 레스토랑에서 아르바이트를 해 보고 싶은데 지원을 하기 전에 그 레스토랑에 가서 밥을 먹고 깊다는 이유에서였다
나 : 거긴 몇번인가 가서 알잖아
히로 : 그땐 밥 먹으러 간 거니까 손님 입장에서 간거고 이번엔 아르바이트 하는 입장에서 레스토랑 분위기나 직원들 분위기도 보고 그럴려고
나 : 아직 지원도 안 하고선 붙을지 어떨지도 모르고
히로 : 그니까 가는거지
지원하기 전에 어떤 분위기인지 보고 내가 마음에 들어야 지원을 하지
어떤 곳인지도 잘 모르고 지원할수는 없잖아
히로의 말을 들어 보니 그것도 그렇다
히로가 아르바이트를 할려고 하는 이유는 돈도 돈이지만 아르바이트를 통해 다른 환경의 여러 친구들을 만나고 싶다고 한다
지금까지는 같은 학교 같은 써클등
비슷한 환경 비슷한 취향의 친구들을 주로 만났지만 아르바이트를 통해 다른 환경 다른 취향의 여러 사람들을 만나 친구가 되면 좋겠다고 늘 말해 왔었다
런치 타임의 외식이었다
이 레스토랑은 코로나 전부터 테니블마다 칸막이로 분리가 되어 있는 곳이었다
때가 때인지라 손님이 별로 없을줄 알았는데 두어 테이블 외엔 손님으로 꽉 차 있었다
식사를 하는 동안 예전에 손님으로 왔을때랑 달리
레스토랑 구석 구석 둘러보며 살피는 히로
종업원들도 꼼꼼히 살피고 그랬다
이 레스토랑은 이번에 모집하는 부문이
홀 써빙이랑 주방 보조라고 한다
히로는 써빙도 나쁘진 않지만 주방 보조도 관심이 있다고 한다
나 :어때?
히로 : 응 나쁘진 않은거 같아
나 : 니가 맘에 들면 뭐해
떨어질수도 있는데 …
히로 : 붙어도 내 맘에 안 드는 곳에서 아르바이트 하고 싶지 않아 일단 내 맘에 들어야 지원할것 아냐
그래서 떨어지면 그건 어쩔수 없는거고
히로 말을 들어보면 그렇긴하다
돈만이 목적이 아니라면 면접 하는 고용주의 조건도 있을테지만 일 하는 쪽의 조건도 있는거니까
이왕 하는 아르바이트 자기가 관심이 있고 꼬 하고 싶은 일을 하는게 제이리긴 하지
히로의 첫 아르바이트는 지난 4,5월 두 달간 코스트코에서였다
이번 두번째 아르바이트는 자기가 관심있는 레스토랑일을 해 보고 싶다고 한다
내 눈엔 아직 아직 히로가 애기 같고 뭘 제대로 해 낼려나 불안 불안 하지만 히로의 결정에 응원을 보낸다
아르바이트를 지원해 면접에 붙은것도 떨어지는 것도 인생 공부니까 니가 하고 싶은거 다 해 봐라
엄만 그냥 응원할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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