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캠프는 못 가도 겨울 피크닉은 간다

 

토요일은 어김없이 우리 집 자기야는 아침 7시에 집을 나선다
테니스를 하기 위해 …
집에서 차로 1시간 거리쯤에 있는 호숫가 공원 테니스장까지 가는데 8시 30분에 맞추기 위해서는 여유를 가지고 7시쯤 나가야 한다
아무래도 외곽으로 빠지는 길이라 주말이면  나들이객이 많아서 도로가 막히기 때문이다
오늘은 자기야가 나에게도 함께 가지고 했다
평소라면 8시 30분부터 12 40분까지 4시간을 하는데 오늘은 코트 예약을 2시간밖에 못 했다고 자기가 테니스 하는 2시간 동안 모꼬짱이랑 공원 산책도 하고 음악도 듣고 기다리면 테니스 마치고 같이 온천이라도 가자고 …

주말인데 아침 일찍 나가야 하는게 맘에 걸렸지만 게다가 2시간이나 기다려야 해서 잠시 망설였지만 혼자 집에 있다가는 꼼짝 않고 방바닥을 뒹굴 뒹굴 거릴 것 같아서 따라나섰다

요즘 날씨가 참 포근 했었다
그런데 하필 오늘은 춥다
게다가 바람까지 쎄다

날도 화창하지가 않고 해가 나왔다 들어갔다를 반복하는 추운 날 …
이른 아침이어서인지 호숫가 바람 때문인지 춥다 추워

솔개 몇 마리가 머리위를 왔다 갔다 선회를 하고 있었다
솔개가 음식물을 채 갈 수 있으니 조심하라는 경고문을 보고 나는 모꼬짱을 안아 들었다
주변에 뭘 먹고 있는 사람이 있는 것도 아니고
자꾸 내 머리 위를 선회하는 게 모꼬짱을 노리는 게 아닌가 싶어서 ….

저기야가 테니스를 마치고 합류를 했다
워낙 이른 시간부터 시작을 해서 테니스를 마치고 합류한 게 아직 오전이다
온천도 바로 가까운 곳에 있고 해서 온천은 오후에 가기로 하고 호숫가에서 피크닉!

ㅇㅌㅂ를 보면 우중 캠프나 차박 캠프 눈 속 캠프 솔로 캠프 같은 영상이 많이 올라와 있어서 몇 번인가 본 적이 있는데 한때 나도 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었다
히로가 어릴 땐 매년 캠프를 다녔었는데 우중이나 차박 그리고 추운 겨울날 캠프는 생각해 본 적도 없었다
빗소리를 들으며 하는 우중 캠프도 좋을 것 같고 차박도  좋을것 같고  언젠가는 나도 해 봐야지 하는 생각을 지금도 갖고 있다
하지만 추운 겨울 캠프는 추운 게 너무 싫은 나는 하고 싶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었다
내가 추운 겨울 캠프는 못 해도 겨울 피크닉 정도는 해 봐야지
그날이 바로 오늘이다
호숫가 정자에 앉아 핫 샌드를 만들었다 

https://michan1027.tistory.com/1818

엄마표 함박스테이크에 아들 얼굴에 함박 웃음꽃

집에서 미리 속 재료를 다 준비를 해 와서 굽기만 하면 된다
어제저녁에 넉넉하게 만들었던 함박 스테이크의 고기 패트를 넣고 겉 바삭 속 뜨끈뜨끈 한 핫 샌드를 구웠다
개인적으로
피크닉은 뭐니 뭐니 해도 김밥이 최고라고 생각하는 사람이지만 오늘처럼 추운 겨울날은 김밥보다는 뜨끈뜨끈한 핫 샌드가 더 좋을 것 같아 정한 메뉴였다

물을 끓여 뜨거운 콘 수프도 추가
내가 겨울 캠프는 못 해도 겨울 피크닉은  한다 는 정신으로 ㅋㅋㅋ
그런데 춥다 ㅠㅠㅠ
도대체 겨울 캠프를 어떻게 하는 거지?
이렇게 추운데..

모꼬짱 미용할 때가 된 것 같다
겨울에 춥다고 미용을 안 했더니 털이 복실 복실이다
지금은 복실이 털 때문에 살이 쪄 보이는 미용을 하면 날씬하다
먹어도 먹어도 살이 안 찌는 울 모꼬짱이 부럽다

핫 샌드와 콘 수프를 먹은 후 우리 집 자기야의 커피 타임!
추워서 인지 금방 내린 뜨거운 커피맛이 끝내 준다

피크닉이라고 커피와 함께 먹을 파이를 어제저녁에 만들었었다
커피와 함께 파이도 먹고 사과랑 귤도 먹고 …
그런데 너무 춥다

물을 끓여 따뜻한 홍차 한잔 추가…
그래도 춥다 ㅠㅠㅠ
도대체 겨울 캠프다 눈이 내릴 때 하는 설중 갬프다
이런 걸 도대체 어떻게 하는 건지..
텐트 안에서 꼼짝도 안 하는 건가?

겨울 피크닉이고 뭐고 다 먹었으면 빨리 온천으로 고! 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