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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온천 호텔의 일식 코스 메뉴는 ..

by 동경 미짱 2022. 1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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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가 떠나는 단풍 &온천 여행 첫날 

관광을 마치고 호텔 체크인! 

고령의 부모님을 모시고 떠난 여행이라 첫날은 일본식 호텔로 정했다 

호텔 구석구석 인테리어도 일본스러운 호텔 

60년 역사를 가진 호텔이라는데 몇 번의 수리와 리폼을 해서 그다지 오래된 느낌은 들지 않는 호텔이었다 

전통적인 일본식 여관이 아닌 현대식과 일본식이 적당히 섞인 호텔이다 

2개의 건물로 양식동과 일본식동이 있는데 우리가 선택한 건 일본식 동

 방이 하나가 아닌 방이 두개가 딸린 룸이다 

모처럼 가족 여행을 갔는데 각자의 방에서 따로 있는 것보다  한데 모여 놀다가 잠은 각자의 방으로 가서 

잘 수 있는 방을 선택했는데 5명이라는 인원수 때문에 방 정하기에 꽤 어려움이 있었다 

 

방에 들어오자 마자 어머니는 차를 우려내셨다 

역시 일본 시어머님 ㅎㅎ

어머니가 내린 차 한잔을 마시고  온천으로 향했다 

온천으로 유명한 곳을 왔으니 온천이 당연히 메인이다

기분 좋게 온천을 마치고 아들 손자를 기다리는 시부모님 

유카타 입은 미짱 발견한 사람 손! ㅎㅎㅎ

일본식 온천 여관은 유카다라는 실내복이 있는데 

이 유카타를 입고 돌아다녀도 된다 

방에선 잠옷으로 입기도 하고 식사를 하러 레스토랑 갈 때도 유카타 

유카타는 호텔 내에서는  어디든 가도 오케이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저녁 식사 시간 

지금 이 상차림은 우리가 자리하기 전 미리 세팅이 되어 있는 기본 상차림이다 

오른쪽 미니 무쇠 솥에  나무 뚜껑은  밥을 짓는 솥이다 

손님이 착석한후 불을 붙이고 밥을 짓고 뜸을 들인다

이 호텔의 경우 20분간 불을 붙이고 5분간 뜸을 들이니 밥을 먹기 전까지 최소 25분이 걸린다 

배 고픈 사람 숨 넘어간다 ㅋㅋㅋ

오른쪽 사기 뚜껑은 스끼야끼를 만들어 먹는 솥이다

다시가 든 국물만 든 상태로 불을 붙여 끓으면 고기와 채소를 넣어 먹는다 

 

미리 셋팅 되어 있는 커다란 바구니 

한 사람당 바구니 하나인데 이 바구니는 전채요리다

여러 종류가 조금씩 딱 한 입 크기의 작은 사이즈다 

계절마다 재료가 달라지는데 지금은 가을이니까 밤과 버섯 그리고 감 같은 제철 재료로 만든 전채 요리다 

오늘 저녁 메뉴판이다 

흔히 일본식은 양이 넘 적다고들 하는데 양이 적긴 하지만 코스로 먹으면 워낙 종류가 많아서

먹다 보면 어느새 만족감을 느낀다 

밥을 먹기전 까지 7단계가 있다 

테이블 담당자가 식사 내내 우리를 지켜보면서 식사 스피드에 맞춰 다음 음식들을 날라 오니까 

따뜻한 건 따뜻하게 차가운 건 차갑게 제일 맛있는 상태로 먹을 수 있어서 좋은 듯 

이 윗 사진 까지는 미리 세팅되어 있는 기본 상차림이다 

매실주로 식전 건배! 

그리고 식사 시작 

매실주가 참 맛있었다 

식욕을 돋구는 맛!

바구니에 담긴 전채 요리로 식사 시작! 

한 입 크기로 한 입에 쏙 쏙 

사시미 

노란 접시에 담긴 건 유바다 

유바는 두유를 끓일 때 생기는 막인데 이 지역이 유바로 유명하다 

유바와 참치, 연어, 한치가 각 세 점씩 

음.... 몰라 ㅋㅋ

메뉴판을 봐도 뭐가 뭔 줄 모르겠다 

그냥 여러가지 조금씩 

민물 생선 소금구이와 머위대 조림 

식사 중 히로의 재잘거림을 듣고 있는 시부모님 

불을 붙여 두었던 스끼야끼  다시가 끓어오른 후 채소랑 소고기를 넣고 기다렸다 

스끼야끼가 될 때까지 갓 튀겨 나온 튀김 3점 

정말 맛있는 튀김은 간장 소스가 아닌 튀김용 소금에 찍어 먹으면 정말 맛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소금에 찍어 먹는 갓 튀겨내서 바삭하고 따끈한 튀김은 맛 있었다 

오랜 기다림 끝에 드디어 밥이 완성되었다 

무쇠 솥에 갓 지은 밥이 맛있는 건 당연한 사실이니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을 듯하다

조금씩 조금씩 나오는 것들을 먹다 보니 어느새 끝! 

마지막으로 따뜻한 차와 함께 디저트 

식사는 꽤 만족스러웠다 

식사의 맛도 맛이었지만 테이블  담당  직원이 두 명이었는데 그중 남자 직원의 대응이 너무 좋았다 

시아버지도  그 남 직원 칭찬을 아낌없이 하셨다 

 

식사를 마친 후 라운지로 향했다 

식사 전에 미리 온천을 했기에 라운자에서 3대의 수다 시간을 가졌다 

저녁이긴 하지만 이런 분위기에 커피가 급 당겨서 

커피로 하루를 마무리했다 

방으로 돌아오기 전 정원 산책 

 

일본스러운 종이우산으로 장식된  안 정원이다 

뒷 쪽에 보이는 건물이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양식 룸 건물이다

이 호텔은 컨셉이 종이 우산인지 호텔  이곳 저곳에 우산 인테리어가 많았다 

 

시부모님도 만족스러워하신 일본식 온천 호텔이었다 

 

여담을 하나 하자면

히로는 밥을 너무너무 좋아하는 아이다 

밥이 없으면 안 되는 아이다 

호텔에 도착했을 때 꽤 배가 고팠나 보다 

하지만 일식 저녁이 조금씩 조금씩 나오는 데다가 전채나 기본 요리들을 먹다가 맨 나중에 밥이랑 국으로 끝을 맺는 게 일본식 식사인데 히로는 밥이 없으면 전채나 요리를 못 먹는 아이다 

사시미랑 스끼야끼랑 생선 구이랑 이런 반찬들을 히로는 밥이 없으면 맛있게 못 먹는 아이인데 그래서 순서를 무시하고 먼저 밥을 달라고 해서 밥과 함께 반찬을 먹는 아이인데 이 호텔에 테이블에서 무쇠 솥에 밥을 직접 지어먹으니 히로의 절망감이 엄청 났다 

게다가 밥을 개인적으로 1인분씩  지어 먹으니 추가로 더 달라고 할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고 밥이 지어지길 기다리기가 여간 힘든 게 아니었다 

히로가 밥을 너무 먹고 싶다고 해서 혹시나 해서 담당 직원에게 불어 보니 고맙게도 먼저 밥을 한 그릇 가져다주었다 

하지만 일본의 작은 밥그릇의 밥 한 그릇은 금세 사라지고 아직 무쇠솥밥은 완성이 되지 않았고 

한번 더 부탁을 해서 밥 한 그릇을  다시 추가해 먹었다 

밥 2 그릇을 먹어 치운 후에야 무쇠 밥이 완성되었고 히로는 세 공기째 밥을 먹고 할머니가 남긴 무쇠 솥밥 까지 먹었다는..

히로처럼 한창 먹을 나이이거나 히로처럼 밥이 없으면 반찬을 먹을 수 없는 밥 식이에겐

밥이 맨 나중에 나오는  일본식 코스는 어쩌면 만족도가 아주 낮을 수도 있을 것 같다 

 

일본 온천 호텔의 코스 요리는 

조금씩 조금씩 많은 가짓수가 나오는데 고령의 부모님이나 나와 우리 집 자기야에겐 적당한 양이었고 

만족스러웠지만 한창 먹을 나이인  히로에 겐  좀 부족했었던 

하지만 할머니와 내가 다 먹지 못한 것들을 히로 접시에 옮겨 줌으로써 히로도 만족스러워했던 식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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