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 일이 많아서 넘 바쁘고 그래서 넘 피곤하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난 지금 1년중 제일 바쁜 12월을보내고 있다
케이크 만드는 일을 하는 나에게는 12월은 바빠도 너무 바빠서 이런 표현 적절 하지 않겠지만 죽고 싶어도 죽을
시간도 없고 죽을 힘도 없을 만큼 바쁘다
한국 가서 몸무게도 불려 온데다가 다음달에 건강 검진도 있고 해서 (작년 건강 검진때보다 3 킬로나 쪘다 ㅠㅠㅠ) 퇴근하는 길에 바로 운동을 갈 생각이었는데 근무를 마치고 나니 몸은 천근만근이고 배도 고프고 무엇보다 빨리 집에 가서 쉬고 싶다는 유혹이 너무나 커서 운동을
포기하고 집으로 가는 퇴근 길 …
힘도 빠지고 해서 터벅 터박 땅을 보고 걷다 문득 하늘을 올려다 보았는데
이쁘다 …
남쪽 하늘에 있는 구름이 환하게 물들어 있었다
아무리 바쁘고 지쳐도 하루에 한번 하늘은 쳐다 보며 살아야지 않겠어 !
이쁘다
이쁜건 이쁜거고 빨리 집에 가서 쉬어야지 하며 골목길을 돌았는데
어머나 …
은은하게 노을 진 남쪽 하늘을 보고 이쁘다 했더니
해가 지는 서쪽 히늘은 아예 빨갛게 불타고 있었다.
같은 시간 은은하게 물든 남쪽 하늘과
빨갛게 불타오르는 서쪽하늘
같은 시간 같은 장소인데 방향을 바꿨을 뿐인데 이렇게 다르다니 …
은은하게 물든 서쪽 하늘은 그 은은하고 소박함이 이쁘고
마치 불타오르듯 빨갛게 물든 서쪽 하늘은 그 화려함이 이쁘고 …
피곤함에 지쳐 운동도 포기하고 집으로 가는 퇴근 길 …
왜 이렇게 아름다운지 …
나도 모르게 “ 와아 ” 하는 탄성 소리가 흘러 나왔고 나도 모르게 입꼬리가 올라가며 내 얼굴엔 미소사 번지고 있었다
세상은 참 아름답다 …
아름다운 이 세상을 바라 볼 마음의 여유만 가진다면 뭔 들 안 이쁠까 …
퇴근 길 …
하늘이 넘 이쁘다
나도 저렇게 이쁜 아줌마가 되어야지
이쁘게 늙어 가야지
세상이 저렇게 이쁜데 나도 이쁘게 살아야지 …
12 월 크리스마스 시즌 힘들다며 짜증 내지 말고 일을
할 수 있을만큼 건강함에 감사하며 즐겁게 크리스마스
시즌을 보내야지
미경아 ! 화이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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