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본에서의 일상 /사람들..

무더운 여름 외국인 손님치루기

by 동경 미짱 2017. 8. 24.
반응형
728x170

시댁에서 돌아 오자 마자 큰 손님 치루게 생겼다

.....


드디어 그녀가 왔다 

아니 그녀들이 왔다 

14년전 우리집에서 3년간 홈스테이를 했던 

대만인 디나랑 그 친구들 



디나는 일본어를 배우러 온 일본어 학교 학생이었다 

히로가 아직 걷지 못하고 기어 다닐때 쯤 우리집에 처음 왔었다 

원래 디나가 다니던 일본어 학교는 

한 집에서 홈스테이를 3개월 이상 할수가 없다는 내부 규정이 있었다 

3개월 이상 일본에 있을 경우엔 

3개월후 기숙사나 방을 얻어 나가거나

아니면 다른 홈스테이 가정으로 옮겨 가도록 ..


디나는 우리집에서 3개월을 보낸후 

 우리집에서  계속 홈스테이를 하고 싶다고 해서 

학교측에 특별히 부탁을 해서   장기 체류를 한 특별한 경우였다 


그렇게 3년간 우리집에서 홈스테이를 하는 동안

함께 한국의 우리집에도 놀러 갔었고 

나고야 시댁 갈 때도 함께 가고 

그렇게 친자매 처럼 지냈다 


디나가 3년간 우리집에 있는 동안 

대만에 있는 디나 친구들이 수명 우리집에 놀러 왔었다 

워낙 많이들 와서 솔직히 몇 명이 왔었는지

다 기억도 안 난다 


그  중에서 일본으로  신혼여행을 와

신혼여행중 우리집으로 와 1박을 한 친구 부부도 있다 

그 친구 부부는 디나가 우리집을 나가 대만으로 돌아간 후에도 

디나랑 함께 일본을 방문했고 

그때도 우리집에 묵었었다 




이번엔  12년전에 디나가 우리집에 있을때 

놀러 왔던 친구랑 

신혼여행때 왔던 친구 부부랑  이렇게 넷이서 

이 더운 여름날 우리집을 습격했다 


커다란 가방을 들고 ...

근데 저 가방들은 거의가 빈 가방이다 

일본에서 쇼핑을 잔뜩 해서 담아 갈려고 

가져온 커다란 가방이다 





4명이나 우리집으로 쳐들어 오다니 .....

헐 ...

근데  디나 말로는 이번 방문은 디나 친구들이 우리 가족을 

보고 싶다고 해서 이루어졌다는데 


사실  이 친구들 부자다

친구부부는 남편은 건축 회사를 하는 사장에 

부인은 패미리 레스토랑 본사에서 임원을 하고 있고 


또 한 친구는 여행사 사장이고 ..

아주 경제적으로 부유하고 여유 있는 친구들이다 

돈 아낄려고  호텔값 아낄려고 

일본 여행 중  우리집에서 묵겠다는게 아니다 

디나 친구들은 울 가족을 디나 가족으로 생각하고 

일본에 있는 디나 가족을 만나로 오는 그런 감각으로 오는것이다 


우리 가족을 만나고 싶어서 온다는데 

무더운 여름 조금은 귀찮은  손님 치루기라도 

좋은 마음으로 할 수 밖에 ...





만만한게 바베큐다 

첫날 저녁은 마당에서 고기 구워 먹으며 놀았다 

대만 친구들도 내가 만든 미나리 장아찌가 

넘 맛있다고 엄지 척이다 


미나리 장아찌 일본인이랑 대만인들 입 맛 까지 

사로 잡다니  대박!


13년전에 우리집에 온 친구 

12년전에 신혼여행때 오고 

4년전에 다시 오고 

이번에 3번째 우리집에 방문한 부부 

그리고 디나 ...


옛날 이야기 하면서 하하 호호 

그 친구들이 가지고 있던 그 당시 히로의 

사진을 보며 히로의 성장에 웃고 ...


디나랑 디나 친구들은 우리 부부를 

파파 마마라 부른다 


 마마랑 파파는  13년 전이나 지금이나 하나도 안 변했어요 

그대로야


 무슨 소리

요기 요기 주름 안 보여 ?


깔깔깔깔 ...

말이 통할리가 없지만 

그래도 웃음 꽃이 피어난다


우리집이 홈스테이를 그만둔지 6년쯤 되었나 보다 

예전 호스트패밀리 할때 

그 때의 느낌이 새록 새록 살아나는 것 같다 

외국인 손님 치루기는 오늘부터 시작이다 


반응형
그리드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