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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여기에 ../일본 시댁과 한국 친정

조카를 위해서 꿈의 세계로 ..

by 동경 미짱 2017. 10.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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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친정 식구들 이런 방문은 연령층이 다양하다 보니 

누구에게다 맞춰야 할지 난감했다 

일본 오기 한참 전부터 어디가고 싶은데 있어?

뭐 먹고 싶은것 있어?


돌아오는 대답은 "니가 잘 알지 우리가 아나

니가 알아서 해라 ... "


내가 제일 싫어 하는대답만이 돌아 올 뿐 ..


70대 엄마 아빠

4,50대 형제들 

초등 학생 조카 ..


누구 입맛에 맞춰야 하냐고 ???


울 엄마 아빠에겐 손녀 없이  손자가 넷이다 

언니에게 외손자 둘 나에게 외손자 하나 

그리고 오빠에게서 친손자 하나 

달랑 하나 뿐인 울 엄마 아빠의 친손자 태영이를 위해 

하루는 디즈니 랜드로 일정을 잡았다 

얼마전 다리 수술을 한 울 엄마랑 아빠는 

하루 집에서 쉬시기로 하고 ..




꼭두새벽부터 서둘러 집을 나섰다

디즈니 랜드가 어떤  곳인가 

빨리 빨리 움직이고 줄을 잘 서야 하는 곳이 아니던가 


인기있는 놀이기구는 미리 예약을 할수가 있지만 

그 예약도 맘대로 할 수 있는게 아니다 

예약 시간이 정해져 있고 발에 땀이 나게 잘 뛰어 다녀서 

3개 예약하면 잘 한다는데 

그래 오늘 하루 조카를 위해 발이 땀이 나도록 한번 뛰어 보지 뭐



꿈의 세계에 입성 

발에 땀나게 뛰어 다닌 덕분에 오전중에  

인기 놀이 기구를 섭렵하는 행운이 ..

히로 때문에 지금까지 디즈니 랜드를 열번도 더 다닌 나도 

이렇게 오전중에 인기 놀이 기구를 섭렵 해 본건 처음이다 



조카는 신이 났지만 언니야랑 오빠야의

체력은 오전중에 바닥을...

어쩌겠나  막내인 내가 뛰어 다녀야지 



히로랑 디즈니 와서도 이렇게 뛰어 다녀본적이 없었다 

울 가족 끼리 오면 자기야랑 히로가

발에 땀이 나도록 뛰어 다니고 난 느긋하게 따라만 다녔는데 

역시 친정 조카가 중요하긴 한가 보다 

아무래도 자주 만나지 못하니 조카에 대한 무한 사랑인  큰 고모랑 달리 

조금은 서먹한 작은 고모인지라 

오늘은 작은 고모도  큰 고모 못지 않게 널 사랑 한단다라고 

팍팍 어필을 하고 말겠다는 신념으로 열심히 뛰어 다녔다 

이른 아침부터 뛰어 다녔지만 

 힘든줄 모르겠다 


모처럼 친정 식구들과 함께 왔지만 

히로는 학교라 함께 올수가 없었다 

게다가 열흘후에 중간 고사가 있어서 더더욱 함께 할수가 없다 

히로가 살짝 삐쳤다 

한국에서 할머니랑 할아버지에다가 

외삼촌 외숙모 이모에 사촌까지 왔는데 함께  놀수가 없으니

살짝 삐친 히로에겐 "봄방학때 엄마랑 같이 한국 가자"

라며 달래 두었다 




디즈니의 밤이 찾아 왔다 

꿈과 환상의 세계 ..










아침 일찍 집을 나서서 저녁 늦게 집에 왔다 


하루종일 집에 계신 울 친정 엄마 아빠 

역시나 친정 엄마 레이더 망에 딱 잡혔다 

그냥 하루 편히 집에서 쉬시면 될것을 

내 이럴줄 알고 커텐도 빨고 나름 대 청소를 해 두었는데  말이다 


울엄마 레이더 망에 잡힌건 부엌의 가스 렌지

빤질 빤질 하니 묵은 때를 다 벗겨 놓으셨다


그냥 아무것도 하지 말고 쉬시라 했지만 

울 엄마 성격 역시나다 ..


디즈니 랜드에서 이것 저것 사 먹었어도 뭔가 허전 하다 

햄버거에 닭다리에 뭐 그런것만 먹어서인지 밥이 그립다 

집에 오자마자 큼직한  양푼이 하나 꺼내서 

  엄마가 해 둔 밥에다가 

고추장 넣고 팍 팍 비벼서 양푼이 비빔밥을 늦은 밤에 해 치웠다 

 늦은 밤에 숟가락 부딪혀 가며 함꼐 먹는 양푼이 비빔밥 


사실  어릴적 한집에 살며 함께 자랄때도 

이렇게 한 양푼이에 숟가락 부딪혀 가며

셋이서 머리 맞대고 함께   먹은적은 없었던것 같다 

양푼이 비빕밥을 비벼도 

깔끔한 울 오빠 우리랑 숟가락 부딪혀 가며 먹는 오빠가 아니었다 


나이가 들어가니  형제애가 더 깊어지고 애틋해 지는것 같다 

이른 아침부터 하루종일 형제들이랑 놀고 

집에 와서 우리를 맞아 주는 엄마 아빠가 있고 

그리고 엄마가 해 둔 집 밥을 셋이서 머리 맞대고 먹는 ...

좋다 

너무 너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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