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꼬짱이랑 울 동네 산책을 나섰다
동경 중심가에서 서남쪽 변두리에 위치한 울 동네
시골스러움과 도시스러움이 함께 공존하는
참 좋은 동네다
모꼬짱 좀 먼길 나섰더니
힘든지 혀를 살짝 내민다
뭘 해도 이쁜 우리집 여수 모꼬짱
오늘 모꼬짱이랑 산책을 나선데에는 목적이 있다
울 집에서 도보로 20분쯤가면
이런 산책길이 나온다
주변 주택가들 사이에 언덕이라 하기엔 나트막한
하지만 한 발 들여 놓으면 완전 산속 같은 곳이다
진행되고 있는 개발
점점 자연은 사라지고 집들로 메꿔져 가는 동네이지만
이 곳은 동네에서 보존하고 있는 곳이다
이름하여 ホタルの 池
반딧물의 연못이다
명색이 동경인데 이곳에선 반딧불을 볼수가 있다
내가 알고 있기론 반딧물은
깨끗하고 물이 아주 맑은 곳에서 산다고 들었다
마을에선 반딧불 연못 보존회마저 만들어
반딧불을 보존하고 있다
동경에서 반딧불을 볼수 있다면
그 누가 믿을까?
난 한국에서 아니 태어나서 한번도 보지 못한 반딧불
이 곳에서 처음 보았다
넘 이쁘도 신기해서 감동 했었던 기억이 ...
이 곳이 바로 반딧불의 연못
반딧불 연못을 지나쳐 이 통나무 다리를 건너며
바로 내가 심본 장소가 나온다
왼쪽에 보이는 저 풀들
저 풀속에 바로 그것이 잔뜩 ...
작년에 처음 발견하고
1년을 기다렸다 오늘 다시 이 곳을 온 이유는
바로 요거
미.. 나.. 리
산책하다 심 봤다 아니 미나리 봤다
반딧불이 나 올 정도로 깨끗한 이 곳
완전 무공해 자연산 미나리
욕심 내서 잔뜩 뜯어왔다
완전 무공해 깨끗한 곳이니까
쑥도 한줌 뜯어 오고
완전 무공해 깨끗한 곳이니까
달래도 조금 뽑아 왔다
달래는 달래간장 만들 만큼만
욕심 안 내고 아주 조금만 뽑아왔다
미나리는 욕심 내서 잔뜩 뜯어 왔다
따로 다듬을 필요도 없을만큼 넘 깨끗한 미나리
아는 한국 언니랑 아는 한국 동생이랑
세 집으로 나누었다
많이 먹어야 맛인가
꽁 한쪽도 나눠 먹는 맛이지 ...
아는 한국 언니야는 미나리 전 부쳐 먹겠단다
난 뭐 해 먹을까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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