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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의 일상 /동경 변두리 울 동네

너무 이른 한파속 봄소식

by 동경 미짱 2018. 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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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4년만에 동경에 많은 눈이 내렸었다 

자그만치 23센치..

동경은 참 따뜻한 곳이다 

겨울 내내 제일 추울때도 영하로 내려 가지 않는다 

1년에 한두번 최저기온이 영하가 있을까 말까다 

그런 동경은 23센치 눈은 정말 많이 내린 눈이다 

눈이 내리고 난후 동경은 참 많이도 추웠다 

자그만치 48년만의 한파라고 한다 

내가 일본 아니 동경에  산지 올해로 20년째

춥긴 추웠나 보다. 20년만에 처음으로 수도가 얼었었다 


아침에 일어나 항상 샤워를 하는 자기야가 욕실에 물이 안 나온다고 하길래 

처음엔 고장이라도 난줄 알았다 

그나마 다행인건 부엌이랑 세면대엔 물이 나온다는거 ..

하지만 보일로가 얼었는지 온수가 안나오고 차디찬 냉수만 나오고 

욕실은 냉수조차도 안나오고 ..

20년간 한번도 수도가 얼은 적이 없었기에  처음엔 뭔일인가 했다가 

수도가 얼었다는 걸 알았다


진짜로 진짜로 수도가 얼었다고??

이웃 사촌들과의 단체 라인방에서 수도 얼었다고 한바탕 수다를 떨었다



아침에 욕실에 수도가 얼어서 물이 안나왔다고 

일본와서 수도가 언건 처음이라고 하니 



제일 큰 언니인  유미 언니야집은 물은 나오는데 

온수가 안 나왔다고 결혼 25년만에 수도가 얼은 것은  처음이라고 하고 


둘째언니야인 가즈꼬 언니야는  아침에 빨래 널다가 

가벼운 손가락 동상을 입었다고 엄살이고 ..

(근데 빨래 너는 짧은 시간에 동상 걸릴수 있나???

아마도 가즈꼬 언니야의 엄살이겠지 ..)



이웃 사촌들 중 막내인 아유짱은 물이 안나오길래 보일러가 고장난줄 알고 

거금 200만원을 들여 급탕기(보일러)를 교체 했다고 한다 


그렇게 많은 눈과 한파가 불어닥치고 1주일이 지났지만 

아직 골목 곳곳에는 눈이 가득 남아있다


어제  마트에 가는 길 

아직 곳곳엔 눈이 많이 남아 있는데 



빨간 홍매화 꽃이 피어 있었다 

얘네들이 지금 때가 어느 때인데 너무 추워서 

제 정신이 아닌가?

매화꽃이 추울때 눈 속에서도 피는 꽃이기는 하지만 좀 많이 이른것 같다 




그런데 이쁘다 

하얀 눈을 뒷배경 삼아 빨갛게 피어난 홍매화가 

내 발길을 멈추게 하기에 충분할 만큼 이쁘다 




추위에 잔뜩 움추렸던 어깨를 쭉 펴고 

혼자로 한참을 홍매화를 감사했다 


아직 아직 한파는 계속 되고 있는데 

너무 이른 봄소식을 전해주는 홍매화 .....

빨리 알록 달록 이쁜 꽃들이 피고 따사로운 봄이 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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