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들어 본 일본 고등학교의 조금 이상한 수업

고등학교 2학년 히로

지난 금요일부터 어제까지   5일간의 기말고사 시험이  끝이났다

 엄마 내일 도시락 필요없어?

 왜?

조사탐구활동으로 아사쿠사 가니까 도시락 필요없어

대신 경비 필요하니까 돈 좀 줘 

 조사 탐구 활동 ?? 그게 뭔데? 다들  가는거야?

 아니 다들 다른곳으로 가는데 우리팀은 아사쿠사 가기로 했어 

조사탐구 활동??

지금까지 이런 수업은 없었는데  처음 들어 보는 수업 

 도대체 뭔 수업이래 

?

4명이 한팀이 되어 조사를 하는거라는데 무슨 조사냐하면 

음 ... 이거다 하고 정확하게 설명하기가 어렵다 

조사의 주제가 너무나 다양하기 때문이다 

어떤 팀은 유원지의 젯트 코스터를 탈때 느끼는 불쾌감이라는

 주제를 정한 팀도 있다고 한다 

당연히 유원지로 갔고 신나게 놀다 왔다고 한다 

어떤팀은 중국인들이 즐기는 요리란 주제를 정하고 

요코하마 차이나 타운으로 가서 맛있게 먹고 온 팀도 있다고 한다

 

인기 관광 코스인 오다이바에 간 팀도 있고 

멀리로는  동경 지역을 벗어나 멀리 바닷가 가마쿠라까지 간 팀도 있다고하고 

가고 싶은 곳 어디를 가도 되고 조사할 주제는 뭐라도 된다고 한다 

히로의 팀은 아사쿠사로 갔는데 

아사쿠사는  한국으로 따지면 한국의 인사동 같은 곳인데

내국인들은 물론 동경을 찾는 외국인들이 일본은 만끽하기 위해서 

 반드시 가는 관광지로 유명한 곳이다 

히로의 팀이 아사쿠사로 가서 뭘 조사를 할까?

히로팀의 주제는 " 외국의 테러 대책" 이라도한다 

외국인들을 만나 인터뷰를 하기 위해서 외국인들이 많은 

아사쿠사로 장소를 정했다고 한다 

 

 

 그래? 무슨 질문을 했는데?

 일본은 왜 왔느냐?

언제 왔느냐?

일본에 오기전에 테러 대책으로 뭔가를 준비 했느냐?

당신 나라에선 테레 방지를 위해 어떤 일을 하고 있느냐?

뭐 그런거...

 인터부 요청 하면 잘 해 줘 ?

 응 대부분 잘 응해 주는데 오늘은 딱 한명 거절 당했어 

히로팀은 아사쿠사에서  외국인  10팀 정도 인터뷰를 한후 

조사 탐구 과제 끝 ! 

일본의 유명 관광지인 아사쿠사를 즐기며 놀았다고 ...

히로팀이 아사쿠사에서 먹었다는 점심은 덴뿌라돈 (튀김덮밥)

아사쿠사는 튀김덮밥이 유명한데 가격이 꽤 비싸다 

비싼곳은 튀김덮밥 한그릇에 3천엔(3만원)이상인 곳도 많다

학생들인지라 싼 곳을 찾아 가서 먹은 1800엔 (만 팔천원) 짜리 튀김 덮밥

디저트로 먹었다는  500엔짜리 아이스 메론 빵 

아사쿠사에서 돌아 온 히로와 저녁 식사를 하면서 

오늘의 조사탐구활동이란 수업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눴다 

 제트 코스터를 탈때의 불쾌감을 조사한다고  유원지에 간 아이들은 

정작 제트 코스터는 무서워서 안타고 다른 놀이 기구만 신나게 타고 왔다고 하고 

어떤 팀은 오전중에 후다닥 과제를 해 치우고 

오후에 볼링장 가서 놀다 왔다고 하고 

히로팀도 외국인 인터뷰는   한시간만에 해 치우고 

아사쿠사에서 친구들이랑 놀다가 왔다고 한다 

한팀 4명이니까  8반이 있으니 오늘 하루 80팀이 여기 저기 누비고 다닌 것이다 

팀도 자기가 친한 아이들이랑 알아서 팀을 꾸리고 

장소도 자기들이 가고 싶은곳으로 자유롭게 정하고 

주제도 자유롭게 ...

이게 무슨 수업??

5일간의 기말 고사 끝난 다음날 

아마도 아이들에게 조사탐구활동이라는 명목아래 

자유로운  하루의 여유를  준게 아닌가 싶다 

조사탐구활동이라는 명목의 자유 수업

1년에 한번 쯤 이런 수업이 있어도 괜찮을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