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보낸 어린이날

일본도 오늘은 어린이날이다 

중학생인 울 아들 히로 언제까지 어린이일까 ?

의무교육중인 중학교까지는 어린이라 쳐 주기로 하고 

가족끼리 외출을 할려는데

히로가 친구들이랑 보호자도 없이 오직 친구들이랑 

디즈니랜드로 놀러 가겠단다 

헐 ! 이젠 애가 아니라 이거지 

엄마보다 친구가 더 좋다 이거지 ..

그래 가라 가 

어린이 날인데 히로는 친구들이랑 이른 아침 

꿈의 나라 디즈니로 떠나고 

자기야랑 나랑 온천 가서 기분좋게 온천하고 

쯔께우동이랑 덴뿌라 먹고 돌아오는 길 

분위기 좋은 카페에서 맛난  크로와상이랑  

커피 마시며  자기야랑 짝짜꿍 하고 있는데 

히로에게서 라인이 왔다 

디즈니에서 친구들이랑 신나게 놀고 있는 사진을 

몇 장이나 보내왔다 

히로 이것이 엄마를 자극하다니 

엄마없이 잘논다 자랑질 하겠다 이거지 

자기야랑 재미있게 노는 사진을 

 나도 히로에게 날렸다 

그리곤 엄마가 되어 가진곤 

유치하게 시리 

 내가 더 재미있다 

 웃음 

 방해꾼이 없으니 신난다 

 나도 재밌어 

흥 재미있다고 ...

 저녁엔 방해꾼이 없으니까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이나 갈까...

친구들이랑 재미있게 노는 히로 

놀면서도 엄마 아빠  잊지  않고 

가족 라인방에 사진을  보내오는데 

또 지지 않겠다고 자랑질 해대는 엄마라니 ..

내가 생각해도 내가 좀 유치하긴 하다 

 방해꾼이 없으니 맛있는거도 먹게 되네 ..

 (디즈니랜드 )개찰구 나왔다 

이제 꿈의 나라는 끝났다 

 현실로 돌아와서  공부해 

디즈니랜드라는 꿈의 나라에서 

중 3 수험생 히로로 돌아와야 할 시간 

어린이날 엄마 아빠란 보호자보단 친구가 더 좋을 나이인 히로 

덕분에 자기야란 나랑 온천과 카페 그리고 

이탈리안 레스토랑 까지 가서 

둘 만의 데이트 

따로 따로 놀면서 또 잊지 못하고 

가족 라인방으로 사진도 보내며 

따로 한 시간도 함께 공유하며 보낸 어린이날 

아마도 우리집 마지막 어린이 날이 아닐까 싶다 

내년엔 이젠 히로는 어린이가 아닐테니까..

아니 지금도 어린이가 아니지만 

내 안에 히로는 아직까지 어린이 

아니  내년에도 내후년에도 어린이일테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