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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여기에 ../일상

태풍이 지난간 후

by 동경 미짱 2018. 10.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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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열도를 휩쓸고 지나간 24호 태풍 짜미의 위력은 정말로 대단했다 

어젯밤 잠을 못잤다 

밤 12시를 넘기면서부터 바람의 위력이 ...

무언가 부딪히는 소리 무언가 떨어지는 소리가  집 밖 여기저기서 나고 

집과 집 사이를 지나가는 바람 소리가 말그대로 굉음을 ..

울 집 마당에 크고 작은 화분들도 많아서 화분들이 떨어지고 

날아가면 어쩌나 ...

어젯밤 태풍의 바람은 내가 지금껏 태어나서 겪은 바람중에 

단연 최고의 위력이었다 

이번 태풍은 비는 별로인데 바람이 정말 장난이 아니다 

바람 소리가 이렇게 사람을 불안하게 할수 있다는걸 난 이번에 처음 알았다 

구급차인지 소방차인지 싸이렌 소리가 멀리서 

그리고 가까이서 쉴새 없이 울리고 이거 뭐 불안해서 잠을 잘수가 없다 

새벽 4시가  지나니 언제 그랬냐 싶게 평화로워졌다 

겨우 잠시 눈을 붙일수 있었다 


아침에 집 밖을 나가 보니




이런 쓰레기통 뚜껑이 날라갔다 

그냥 덮여 있는것도 아니고 고정 되어 있는 뚜껑인데 

어디론가 날라가 버렸다 



마당에 나가보니 난리다 

화분도 몇개 엎어져 있고 



장미꽃의 꽃잎들은 다 떨어져 버리고



아! 찾았다 

쓰레기통 뚜껑 

그나마 멀리 날아가지 않고 화단에 떨어져 있다


몇일째 비 때문에 모꼬짱 산책을 못했기에 모꼬 데리고  아침 산책을 나섰다 

오래간만의 산책에 모꼬는 신이 났다



모로헤이야 라고 하는 채소이다 

잎을 먹는 채소인데 잎이 다 떨어지고 없다 






편의점 유리가 깨어져서 박스와 테이프로 대충 수리를 해 둔 모습 

아침부터 멀리서 마을 방송 소리가 들린다 

뭐라 뭐라 하는데 멀어서 잘 들리지는 않고 

아마도 근처에 흐르는 하천 가까이게 가지 말라는 주의 방송이 아닐까 싶다 



참으로  맑다. 하늘이 ..

불과 몇시간전에 그렇게 난리를 쳐 놓곤 

언제 그랬냐 싶다 

그러곤 오늘 낮 최고 기온이 30도 까지 올라갔다는...



아침에 평소랑 같은 시간에 출근을 한 자기야에게서 

라인이 왔다 

자기야가 타는 게이오선 (京王線)이 아침부터 멈췄다

선로옆의 주택 담장이 선로쪽으로 무너졌고 

그 무너진 담장이랑 전철이 충돌을 했단다

그래서 자기야는 돌아 돌아가는 오다큐선으로 회사에 갈 예정이었는데 

오다규선도 멈추었단다 




결국 역앞 커피숍에서 모닝 식사를 하고 있다고 

9시 29분 에서야 전철이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한다 

전철이 멈춘 덕분에 자기야는 한시간 정도 커피숍에서 여유로운 모닝을 

즐긴듯 하다 


대충 어지러운 마당을 정리하고 출근을 했다 

출근을 해 보니 일이  평소보다 많이 늦어지고 있었다 


나 보다 이른 시간에 출근을 하는 멤버들에게 

 오늘 왜 이렇게 일의 진도가 늦어?

뭔 일 있었어 ?


이야기를 들어 보니 

차로 출근 하는 사람은  별 문제 없었지만 전철로 출근 하는 멤버가 

역시나 지각을 해서 제 시간에 출근을 못해서  일이  평소보다 많이 늦어졌다고 ..


정말로 대단했던 24호 태풍 짜미 

그런데 또 다른 하나의 태풍이  생겼다고 한다 

새로운 25호 태풍의 진로는 또 어디로 갈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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