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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여기에 ../일상421

내가 한국 음식 만들기 싫을때 일본에서 생활을 하다보면 어떨땐 일본 사람을 집으로 초대를 할때도 있고 어떨땐 한국 사람을 초대 할일도 있고 일본 사람 집으로 초대를 받아 갈때도 있고 한국 사람 집으로 초대를 받아 갈때도 있고 ... 집들이 같은 몇일전부터 정식으로 초대를 받을때도 있고 가볍게 놀러 오라는 경우도 있고 ... 울 집은 항상 사람들이 많이 들락 날락 하는 집이다 일본 친구들이 올때는 당연히 한국음식을 한다 어떨땐 일본 사람들이 정말로 좋아하는 부침개를 부치기도 하고 잡채나 닭갈비를 할때도 있고 김밥이나 떡볶이 같은 분식을 할때도 있고내가 요리를 썩 잘하는 편은 아니지만 워낙에 일본에서 한국 음식이 인기가 있다보니 뭘 만들어도 다 들 좋아한다 한국 사람인 내가 만드니 이게 오리지날 한국 맛이구나 하면서 고맙게도 정말로 맛있.. 2018. 2. 13.
3인 3색 각각 다른 우리집 여권 히로의 여권 갱신새로운 여권을 발급 받았다 한국도 그렇겠지만 여권신청은 위임장을 받아 대리 신청이 가능하지만 여권을 배부 받을때는본인이 직접 가야만 배부 받을수 있다 학교 수업 마친후 부활동인 테니스 땡땡이 치고 테니스부 고문 선생님께 말씀 드리고 왔으니 정확히 말하면 땡땡이는 아니지만 어쨌든 무조건 최대한 빨리 집에 오도록 했다 히로가 집에 오자마자 여권 찾으러 다치가와 여권 센타로 고 ! 고! 히로랑 둘이서 데이트 아닌 데이트를 했다 무사히 여권을 찾고 배가 고프다는 히로 라면이 먹고 싶다는 히로 가끔은 얄미워서 확 쥐아 박고 싶을때도 있지만 그래도 아직은 가끔은 귀엽울 때도 있는 아들 녀석이 먹고 싶다고 하니까 나는 일본 라면을 별로 안 좋아하지만 오늘은 라면으로 결정 ! 나는 약간 매콤한 된장 라.. 2018. 1. 19.
아들과 둘이서만 여행계획 요즘 내가 바람이 났나 보다 갑자기 막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 며칠전 갑자기 한국 친정언니랑 통화 하다가 " 와! " 라는 친정언니의 한마디에 전화 끊자마자 인터넷 검색해서 바로 한국 가는 항공권 예약을 해 버렸었다 회사에 휴가를 내고 휴가 확정을 받은후 비행기표 예약이 순서인데 마침 2월 설에 맞춰 예약을 할려니 잔여 좌석이 몇 안 남았기에 휴가서 내는 건 뒷전이고 무조건 항공권 예약을 먼저 했었다 그게 채 일주일도 안 된일인데 어저꼐 히로랑 저녁을 먹다가 히로야 3월에 봄 방학하면 엄마랑 대만 갈까?아빠는 봄 방학땐 바빠서 못 갈테니까 둘이서 갔다 오자 갑자기 물어보면 ... 갑자기면 어때 . 가면 가는거지 가자 응 ? 그러지 뭐 .. 자기야에게 말도 안하고 저녁 상 치우자 마자 인터넷 싸이트 검색 적.. 2018. 1. 12.
고딩 아들과 약속 지키기 드디어 드디어 크리스마스가 끝났다울집은 매년 그렇지만 크리시마스 시즌은 내가 넘 바빠서 남들 다 하는 크리스마스 홈파티조차 갖지 못하고 지나간다 올해도 그렇게 지나가 버린 크리스마스 히로가 크리스마스 저녁에 엄마랑 함께 케익을 만들고 싶다고 했는데 좋게 표현하자면 달콤한 생크림 속에 푹 빠져 살아온 매일 매일 그런 나에게 집에서도 또 케익을 만들라고 ??? 밉다 곱다해도 그래도 어쩌겠나 하나밖에 없는 울 아들 녀석이 만들고 싶다는데 ... 재료만 준비해 주고 히로에게 떠 넘겼다니 맘대로 만들어 보세요 하고 .. 스폰지는 빵집에서 가 왔다사실 케익 만들기란게 스폰지만 있음 절반은 끝이 아니던가 그냥 생크림 올리고 바르고 하면 되는 초간단 작업이지만 히로는 이것 만으로도 케익을 만든다는 착각에 빠진듯 룰루 .. 2017. 12. 28.
일본 편의점 도시락보다 더 좋은 마트 도시락 . 요즘 일이 너무 바쁘다 고로 피곤하다아무리 바쁘고 피곤해도 난 사랑하는 자기야의 마누라며 하나뿐인 울 히로의 엄마이기에 해야 할 일이 산더미다 요즘은 히로가 빨래도 개어주고 저녁 설거지도 해 주고 고등 1년생 삐딱선을 타도 서너번을 탈만한 나이인데 울 히로 엄마를 많이 도와 주는 내가 생각해도 참 착한 아이다 어떨땐 "어후 조거 그냥 한대 꽉 쥐어 박고 싶다" 싶을때도 있지만 엄마 힘들다고 세탁이며 설거지며 해 주는 울 아들 녀석의 도시락 만들기를 게을리 할수가 없다 난 아침에 츨근 준비하느라 바쁘다 보니 대충 저녁에도시락 준비를 해 두고 아침에는 따뜻하게 데워서 도시락에 담아 주기만 한다요즘 한창 먹을나이인 히로 도시락 양이 부족한것 같다고 해서 도시락 밥 양을 늘렸다 자기야 도시락 준비하고 히로도시락.. 2017. 12. 16.
바쁜 워킹맘의 휴일 하루 평일이지만 난 휴일 이번주는 크리스마스 시즌이라 넘 넘 바빴는데그래서 쉬는날 늘어지게 늦잠을 자고 싶었는데 그런데 아무리 내가 쉬는 날이라지만 평일 ..자기야는 출근하고 히로는 학교 가야 하는 날 고로 나는 쉬는날이지만 늦잠을 잘수가 없다아침 늦잠 자고 싶은 유혹을 물리치고 일어나 히로 아침밥 챙겨주고 히로가 아침 먹는 사이 세탁기 돌려 놓고 자기야랑 히로 도시락 만들고 자기야 잘 갔다와 히로야 자전거 조심하고 ... 그렇게 바이 바이 ..세탁기 다 돌아 갔네 빨래 널어 놓고 다시 이불속으로 들어가 테레비 틀어놓고 보다가 나도 모르게 낮잠이라 하기엔 너무 이른 잠에 빠져들었다 눈을 뜨니 점심때 오전 내내 늘어지게 잤다 냉장고 뒤져 있는것 대충 차려 점심밥 챙겨 먹고마당에 나가보니 석류 나무 잎이 낙엽이 .. 2017. 12. 7.
일본 마트에서 사온 북어국 많이 바쁘다 업무양이 배 아니 세배 정도 더 늘었다 평소에 대충 챙겨먹는 아침밥 얼마나 든든하게 챙겨 먹는지 모른다 8시간 치열한 전쟁터로 나가는 기분으로 든든히 챙겨 먹고 있다 근무 6시간을 한 후에야 겨우 1시간 휴게 시간아침을 든든히 챙겨 먹어서이기도 하겠지만 피곤해서인지 영 입맛도 없다뭘 먹어야 하나 ?1시간 30분만 더 근무하면 퇴근인데 그냥 참고 집에 가서 먹어?그래도 뭐라도 먹어야 할까? 휴게실 자판기 앞을 얼쩡거려본다 빵 십여종류에다가 오니기리도 몇종류 있고 라면도 있고스파게티에 샌드위치 달콤한 디저트도 있고 자판기 천국 일본 답게 종류도 가지 가지 편의점 처럼 없는 것 없이 다 갖추어져 있는데 음료수 빼고 먹을것만해도 이것 저것 40종류이상이 있지만 먹고 싶은게 없다 음 ... 배도 안 .. 2017. 12. 2.
집에서 쫓겨난 날에 깊은 산 속 노천 온천 고1 아들녀석에게 어쩌다보니 쫓겨나 자기야가 나를 차에 태우고 구불 구불 깊고 깊은 산골짜기로 자꾸만 들어간다도대체 어디까지 갈 작정인지 결국 우리는 야마나시현 (山梨県)까지 오고야 말았다 산길 따라 강물 따라 쭈욱 올라오다 보니 최종 목적지는 바로 온천이었다비가 내린 다음이라 으슬 으슬 추운데 이런 날은 온천이 정답이긴 하다 게다가 일본에선 여기 저기 좋은 온천들이 넘 많아서 아무 계획 없이 떠날때 제일 만만한게 온천이다 물이 너무나도 맑다 여름에 오면 계곡물에다 발 담그고 놀면 너무 좋을것 같다 붉게 물든 산이랑 갈대랑 그리고 시원스레 흘러가는 계곡 물 전날 저녁부터 비가 와서 아니지 아침까지 아니 오전 까지 비가 와서일까 공휴일인데 온천이 너무나도 한산하다 온천하면 뭐니 뭐니 해도 노천 온천이다 특.. 2017. 11. 25.
일본 가을 단풍 명소 야마나시현에 있는 仙昇峰 일본에서 물 좋은 名水 2위로 뽑힌곳이고 수정의 유명 산지이기도 하며 일본의 우명 파워 스포트인곳도 하며 ...등등등 .... 이렇게 좋은 곳인데 게다가 동경에서 2시간 반이면 올 수 있는 이곳을 왜 난 몰랐을까? 단풍 따라 물길따라 쭈욱 올라오다 보니 케이블카가 있네 여기까지 왔는데 당연히 케이블카 타고 올라가 봐야 하는데 울 모꼬짱도 함께 케이블카를 탈수 있을까?이 곳은 품에 안고 탄다면 오케이다 단 반려견도 승차권 구매를 해야 한다 울 모꼬짱 견생 처음 타보는 케이블카 왕복 3000원 인증 사진 당연히 찍어야지 않겠어 ㅎㅎ 케이블카 타고 올라가니 정면에 후지산이 딱 ! 구름 한점없이 넘 이쁜 후지산 2017. 11. 13.
좋은건지 나쁜건지 .. 지난주 직장 동료 미치꼬상이 추천해준 야마나시로 단풍구경을 갈려고 했는데 히로의 갑작스런 테니스 시합 일정 때문에 단풍구경은 이번주로 미루었었다 사실은 매주 토요일도 일요일도 학교에서 테니스 연습이 있다 하지만 하루정도 선생님께 말씀 드리고 연습을 빠지고 모처럼 가족 나들이 가자 했던건데 히로가 도저히 안되겠단다 단풍구경도 가고 싶지만 다들 학교 나와서 연습하는데 집안에 특별한 일이 있는것도 아니고 겨우 단풍구경 가는것 때문에 연습 빠지기 미안하단다 그런데 이번 토요일 연습은 단체 연습이 아니라 자율 연습일정이다 각자 알아서 체력 단련을 하던 서브 연습을 하던 각자 알아서 하는 자율 연습 그런 연습 쫌 빠지면 어때서게다가 아직 히로는 1학년이라 2학년 선배들에게 밀려테니스부 주전선수도 아니다 그런 토요일.. 2017. 11. 12.
얘네들이 왜이래 ? 나에게 반항하는거? 금요일 물론 평일이다 하지만 난 휴일이다 남들 다 출근 하는 날 출근 하지 않는 기분은 최고다 처음 계획으론 오전내내 방바닥을 뒹글며 잠깐 졸기도 하고 TV도 좀 보고 밀린 블로그 댓글도 달고 그렇게 뒹굴 뒹굴 거려야지 ..... 했었다 그런데 날이 넘 좋다 방안 가득 넘쳐나는 햇살이 너무나 눈 부셔서 블라인드를 내릴려고 창가로 갔는데 무성하게 자란 풀들이 딱 내 레이더 망에 걸려들었다 풀쯤이야 뭐 ...무시해야지 무시하자 무시 하자 하자 하 .....는 무신 결국 마당으로 뛰쳐 나가고 말았다 커다란 슈퍼 비닐봉지 두개 가득 가득 풀 뽑고 또 다른 비닐봉지 하나엔 마당에 떨어진 낙엽들 쓸어 담고 뒹굴 뒹굴 방바닥 뒹굴려던 계획은 저 멀리 날라 가 버리고 잡초랑 낙엽을 비닐 봉지 3개로 정리 하다보니 정확.. 2017. 11. 11.
우리 가족이 외식을 자주 하는 이유 주말이지만 난 출근 자기야는 테니스 클럽에서 테니스 대회있고 히로는 학교에서 테니스 시합이 있고 가족이 뿔뿔이 각자 보낸 주말 하루였다 저녁이 되어서야 집에서 집합 주말이었지만 저녁이 되어서야 가족이 처음으로 얼굴을 맞댔다 전부터 자기야가 히로를 데리고 함께 가고 싶다는 이자카야가 있었으니 바로 " 닭귀족' 닭귀족 이름처럼 모든 메뉴가 닭 닭 닭...이자카야지만 우리가 간 닭귀족은 가게 전체가 금연이고 각 테이블마다 칸막이가 다 되어 있고 초등학생 까지 데리고 갈수 있는 밝은 분위기의 이자카야이다 아직 고딩이니 조금은 이르지만 히로랑 함께 이자카야에 가고 싶다는 자기야가 오늘을 히로의 이자카야 데뷔 디데이로 날을 잡았다 점심을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테니스 시합을 히고 와서 너무 배가 고프다며 자리에 앉자.. 2017. 11. 6.
8이랑 8플러스랑 10 몇달전 히로가 아이폰을 떨어 뜨려 액정화면이 와장창 엄마 아이폰 바꾸면 안돼? 바꾸긴 뭘 바꿔 그냥 써 그리고 며칠지나고 나서 거짓말처럼 다시한번 떨어뜨려서 또 한번 와장창 열이 팍팍 받아서 두어달 안 바꿔 주고 그냥 쓰라고 내버려 뒀다 액정 화면 속 기판까지 다 보일 정도로 형편없이 깨졌지만 거짓말처럼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 그리고 드디어 2주전 히로의 아이폰 바꾸기 위해 매장으로 갔다 2년 약정기간이 끝났고 밧데리 용량도 떨어지고 겸사 겸사 가족 전원 아이폰 새로운걸로 바꾸기 위해서 ... 히로가 아이폰 8을 고르고 난 아이폰 8플러스를 고르고 그런데 제일 들뜨고 좋아해야 할 자기야가 가만히 있는게 아닌가 자기는 안 골라? 난 아이폰 10 기다릴꺼야 열흘정도만 더 기다리면 일본은 아이폰 10이 출시 되.. 2017. 11. 5.
태풍오는 주말에 바쁘다 바뻐 얼마만인지 모른다 토요일 주말 아침에 늦잠이라는걸 자 보는게토요일은 내가 출근 하는 날이 많고 가끔 쉴때도 늦잠이란걸 잘수 없다 토요일 회사 쉬는 자기야 항상 아침 7시에 일어나 8시쯤 집을 나선다 테니스 하러 ..히로도 학교 특별활동인 테니스부 연습때문에 학교에 가야 하니까 오전에 집을 나선다 내가 쉬는 날이라 해도 결국 늦잠은 꿈도 못 꾼다 그런데 태풍이 동경을 통과하기에 덕분에 일주일 내내 비가 오기에 자기야의 테니스도 히로의 학교 테니스도 전부 취소 토요일은 시어머님이랑 시 이모님이 우리집에 오실 예정이지만 늦은 오후에 도착하신다하니 맘 편하게 정말 오래간만에 달콤한 늦잠이란걸 잤다 허리가 아파 도저히 더이상 누워 있을수 없을 때쯤 이불을 박차고 일어났다 늦잠 자고 일어 나니 할 일이 태산이다 동.. 2017. 10. 22.
겨울밤 같은 가을밤 일주일째 일본 아니 동경은 비 이번주말도 계속 비가 올 예정이란다한참 가을을 느껴야할 10월 내가 제일 좋아하는 10월인데 계속 비.. 비 ..눈보다 비를 더 좋아하는 여자인 나지만 이젠 비가 지긋 지긋하다 맑고 화창한 가을 하늘이 그립다 이제 슬슬 석류도 수확해야하는데 비 때문에 며칠째 마당에 나가 보지도 않았다 비가 와서인지 날도 춥다 오늘 동경 기온이 10월 이맘때 기온으론 과거 60년만에 제일 기온이 낮았다고 한다 역시 춥다고 느낀건 나의 착각이 아니었다는.. 추위를 엄청 타는 우리집 막내 모꼬짱 벌벌 떠는게 불쌍해 보여 겨울 옷을 꺼내 입혀 주었는데도 이불속에서 나올줄을 모른다 하루 온종일 이불속에서 뒹굴 뒹굴 개 팔자가 상팔자라더니만 모꼬 너를 보니 틀린말이 아닌듯하다 모꼬도 모꼬지만 사람도 .. 2017. 10. 20.
역시나 좋구나 가을 밤은 ... 마치 장마가 다시 온듯 비가 왔다 갔다 하더니 이번 주말은 날이 넘 좋다 덥다 덥다 했는데 어느새 더위가 저 멀리 사라져 버렸다 여름내 시끄러웠던 매미 울음소리 대신 풀벌레 소리가 들려온다 날이 추워지면 울 가족의 즐거움 중의 하나인 마당에서 고기 구워 먹고 음악듣으며 수다를 떠는 이름하여 마당놀이도 하지 못하게 되니 마당 놀이 할 수 있을때 열심히 하자며 이번 주말도 자기야는 마당에다 숯불을 피웠다 언제나 처럼 푸짐하니 고기 구워 먹고 후식겸 해서 가을이니까 짜짠 하고 등장한 것은 가을하면 역시 밤이제 며칠전 한국 언니야에게서 받은 밤 언니야 집 뒷마당에서 주워 온 밤이다 언니야 동네는 변두리인 울 동네랑 달리 땅값이 꽤 비싼 동네다동경에 살면서 뒷마당에 밤나무가 있는 집 맏며느리인 한국 언니야 작년에.. 2017. 9. 25.
아름다운 석양 그리고 남편 생일 오후 잠깐 비가 오르락 내리락 했었다집으로 돌아 오는 길 하늘을 펴다 보았더니 넘 이쁘다 .. 석양이 ... 가끔 하늘을 쳐다보는 여유를 가지고 살아야 하는데 고개만 들면 보이는 하늘인데어떨땐 그 하늘도 한번 안보고 하루를 보낼때가 있는것 같다 이렇게 아름다운데 말이다 ... 오늘은 이쁜 석양을 울 자기야랑 함께 보고 싶다왜냐면 울 자기야 생일이니까 ..자기야랑 내가 만나서 함께 하는 스무번째 생일이다 ..울 자기야 파릇 파릇 하던 스물네살에 처음 만났는데 그 파릇 파릇 한 청년은 어디로 가고 아저씨가 한명 내 옆을 떡 하니 지키고 있다 생일이라곤 하지만 평일이고 또 마누라도 직장 다니는지라 평일날 생일을 소박하니 보낸다 자기야가 좋아하는 장어에다가 스프 가지 나물 무치고 조갯살에다가 매콤한 고추 넣고 .. 2017. 9. 13.
주말 저녁 마당에서 .. 일요일 저녁 ..가을이다 풀벌레 소리도 들리고 바람도 선선하다 자기야 오늘 저녁 뭐 먹지? 가을이니까 가을의 미각 꽁치를 구워 먹자 ...그래서 마당에서 판을 벌렸다 익어 가는 석류 나무 밑에서 숯불을 피우고 꽁치굽기 꽁치를 잘 굽기는 정말 어렵다 불이 조금만 쎄도 눌러 붙고 겉은 시꺼멓고 타 버리고 속은 덜익고 ... 꽁치는 역시 숯불구이가 최고인데 아주 약한 불에 천천히 여유를 가지고 구워야 한다 숯불 조절 하기가 초짜에겐 넘 어렵다활활 잘 붙은 숯불이 넘 아깝다 그래서 우리집은 꽁치를 구워 먹기전 일단은 LA갈비랑 닭고치를 먼저 구워 먹고 불이 약하게 안정이 되면 그때 꽁치를 구워 먹는다 LA 갈비랑 닭고치로 배가 든든한데 또 어떻게 꽁치를 먹느냐고?위대한 (위가 대단히 큰) 대식가인 울 가족에겐 .. 2017. 9. 11.
오래간만이다. 이런 느낌 .. 일본와서 처음 몇년간은 일본의 코리아 타운이라 불리는신주쿠 신오쿠보에 가끔씩 나가곤 했었다 한국 먹거리가 그리울때 한국 식재료가 필요할때한국말이 그리울때 등등 .... 일본생활이 익숙해질때쯤 해서 신오쿠보로 향하던 발길이 뚝 !한국 먹거리 죽도록 그리울 정도가 아니고 한국 식재료 이제는 가까이에서 간단히 구입할수 있게 되었고 애 키우랴 직장 다니랴 굳이 신오쿠보까지 나갈 필요성을 못 느꼈다고나 할까 .. 전철타고 신주쿠를 스쳐 지나간적은 많지만 한인 타운 거리를 마지막으로 거닌건 거의 10년은 된 것 같다 10여년만에 아는 한국 언니야랑 한국 동생이랑 신오쿠보 한인 타운으로 .. 일단 나가자마자 배 부터 채워야지 얼마전부터 한인타운에서 혐한 시위가 있다고 들었고 유명 가게들이 속속 문을 닫는다고 뉴스를 .. 2017. 9. 8.
내가 이런 맛에 도시락 만든다 여름 방학이 드디어 끝났다여름 방학이라곤 하지만 히로는 주말을 제외한 평일엔 매일 같이 학교에 나갔었다 특별활동인 테니스 연습이 매일 2, 3시간 있었고 개학후 바로 있을 예정인 학교 문화제 연습이 있다고 했고 문화제가 끝난후 그 다음주에 있을 체육제의응원단 연습이 있다고 했다 히로는 자기가 나서서 응원단 하겠다고 할 아이가아닌데 어떤 경위로 응원단이 되었는지는 모르겠다 어쨌든 개학을 했으니 내가 할 일이 ..바로 도시락 싸기 매일 매일 도시락 만들때는 그런가 보다 했었는데 간만에 도시락을 만들려니 뭘 만들어야 할지 한숨만 나온다 결혼후 자기야 도시락을 싸 주기 시작했으니 자기야 도시락 만들기 경력 18년에 히로는 유치원과 초등학교때는 급식이었고 중학교때부터 도시락 만들기 시작했으니 아들 도시락 만들기 .. 2017. 8.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