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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느리4

시어머니가 오시는걸 잊어 버리고 있었다 서너 달 전부터 시어머니가 오신다고 하셨다 며느리인 나에게 연락이 온 것이 아니라 아들에게 6월에 동경에서 세미나가 있어서 오신다고.. 그때가 3월쯤이었나 보다 그리곤 몇 번 나와는 통화도 하고 메시지도 보내고 했었는데 동경 오시는 것에 대한 말씀이 일절 없으셨다 하지만 내 머릿속에는 6월에 시어머니가 오신다는 것이 깊이 새겨져 있었다 6월 들어서고 나서 우리 집 자기야에게 어머님 며칠날 오신대?라고 물으니 오히려 나에게 엄마가 오냐고 묻더라는... 난 어머니 오시는걸 당신에게 들었는데 왜 그걸 나에게 묻는지 이 남자 진짜 대책이 없네... 결국 내가 어머니에게 물었다 언제 오시냐고 그래서 받은 답이 27일이 세미나니까 전날에 오신다고 하셨다 (올해 79세인 울 시어머니 아직도 관리 영양사 OB로써 세미.. 2023. 6. 27.
3년만에 하는 시집살이가 즐겁다 시부모님을 안 뵌 지 3년이다 물론 일주일에 한번씩은 반드시 영상 통화를 하고 있지만.. 같은 일본에 살면서 220키로 고속도로를 달리면 4시간이면 갈 수 있는데 뭔 사연이 깊어서 3년이나 만나지 않았는지 … 고부간의 사이가 나빠서도 아니고 뭔가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도 아니다 이유는 오직 하나 코로나다 아무리 코시국이었다지만 외국에 사는 것도 아니고 3년이나 시댁에 가지 않다니 너무 한다고 하실지 모르겠지만 한국 사람들은 이해하지 못할 그런 이유가 있다 처음 코로나가 시작 되었을때 세상은 미지의 코로나에 대한 두려움이 가득할 때 솔직히 난 “ 설마 우리가 걸리겠어? 우린 괜찮을 거야”라는 생각이 있었다 그래서 코로나가 발생한 첫 번째 여름 휴가때 평소와 마찬가지로 시댁에 갈 예정이었고 시댁에 전화해서 .. 2022. 5. 31.
나는 알고 있다 누구인지 .. 돌이켜 보면 몇년 안 된것 같은데 어느덧 결혼한지 19년째이다 결혼후 오늘 까지 19년간 난 화장실이랑 목욕탕 청소를 지금까지 한번도 한적이 없다 결혼후 신혼때 자기야에게 여자가 어떻게 화장실 청소를 해 난 태어나서 지금까지 화장실 청소를 한번도 해 본적이 없는데... 사실 이건 거짓말이다 부모님 곁을 떠나 서울에서 혼자 생활한게 7년인데 혼자 살면서 화장실 청소를 한번도 해 보지 않았다는게 말이 안되지... 하지만 나의 이 거짓말에 자기야는 진짜인줄 알고 19년간 화장실과 목욕탕 청소는 자기야가 하고 있다 한번 하기 시작하니 당연히 자기가 해야 하는 일 인줄 안다 그렇게 자연스레 가사 분담이 되어 버렸다 나는 정사원으로 일하고 있는 워킹맘인지라 자기야도 히로도 가사분담의 일환으로 아무 불평불만 없이 화.. 2017. 8. 12.
친정엄마의 귀여운 실수 처음 한국을 떠나 일본으로 왔을때 국제 전화만이 유일한 연락 수단이었다 일주일에 한번씩은 꼭 한국 친정엄마에게 전화를 드렸고 친정엄마를 통해 형제들의 근황을 파악 하고 형제들과는 필요할때 부정기적으로 전화를 하는 정도였다 최근 수년간 정말 너무 많이도 변했다 요즘은 카카오톡으로 언제든지 한국의 형제들과 연락을 주고 받고 외국에 나와 있다는 걸 전혀 자각 할 수 없을 정도이다 아니 오히려 그 옛날 한국에서 살때 보다 더 자주 소식을 전하는것 같다 몇칠전 친정오빠와 언니와 함께 하는 형제들 단체 카카오로 최근의 친정 엄마 소식을 들었다 우리 엄니 오빠 집에 놀러 가셨다가 일 하는 며느리 조금이라도 도와 줄려고 팔 걷어 부쳤다가 일을 내셨단다 엄마는 친정 언니에게 며느리 옷을 다리다 쬐께 눌러 먹었다 말했다는.. 2016. 10.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