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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드닝/우리집

마당있는 삶

by 동경 미짱 2017. 7.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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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라고 하더니 비가 오락 가락  

이젠 비는 물러가고  

낮엔 불볕 더위가 시작되었다 

햇볕은 쨍쨍  덥다 더워 


한 낮의 무더위와 달리 

아직은 저녁엔 바람이 살랑 살랑 부는게 

시원하니 참 기분이 좋다 

딱 지내기 좋을때인것 같다 

오래지 않아 열대아가 찾아 오겠지만 ...



우리집은 현관쪽은 마당이 없다 

집 뒷쪽에 뒷마당이 있을뿐 

그래서 아침 저녁으로 매일 같이 집을 들락 날락 해도 

일부러 뒷마당에 나가 보지 않으면 

꽃이 폈는지 졌는지도 모른다


주말을 맞아 뒷마당에 나가 보았다 






아니 깻잎이 언제 이렇게 컸지 

며칠 안 본사이 잎이  내 손바닥 만하니 커 졌다 









꽈리 고추는 윤기가 좌르르 


역시 내 예감대로 올해는 마당 농사가 풍년이다




5월이었나 

잘 기억이 안나는데 늦은 봄에 딸기를 

한번 따 먹었었는데 

7월에 또 딸기가 빨갛게 익었다 

딸기가 원래 그런건가?

아님 우리집 딸기가 제 정신이 아닌건가 

생각지도 않게 7월 올들어 두번째  딸기를 수확 했다 




이건 참 .. 

뭐라고 해야 할지 ..

20일 무우라는 작은 미니 무우인데 

영 모양새가 ...

주인장 닮았으면 동글 동글하니 이뻐야 하는데 

얘네들은 아무래도 주인장을 안 닮은듯 ...

진짜 못생겨도 넘 못생겼다 







마당에서 딴 블루베리랑 딸기 

블루베리는 아직 좀 더 수확을 할 수 있을것 같다 

아직 익어 가는 아이들이 꽤 있다 



 마당에서  깻잎을 보는 순간 

딱 떠오르는 주말 저녁 메뉴는 ....


 자기야 굽자 

고기 ...


자기야에게 숯불을 피우란 명령을 내렸다 

 





아직은 4개 밖에 수확못한 꽈리 고추도 굽고 




우리집 마당 농사는 완전 무농약 이니까 

깻잎 가볍게 씻어 내고 

마늘이랑 파 쏭쏭 썰어 넣고 쌈장도 만들고 




토마토도 썰어내고 

그렇게 고기 굽는 주말 저녁 


바람이 살랑 살랑 불어 오는게 

참 기분이 좋다 





오른쪽 커다란 석류나무에도 올해는 

석류가 주렁 주렁 

왼쪽 유자 나무에도 

유자가 꽤 많이 달렸다 




언제나 그렇듯 모꼬도 가족의 한 일원으로서 

당당하니 한자리 차지 하고 앉았다 



작지만 마당 있는 삶 

내가 꿈 꿔 오던 바로 그런 삶이다 


뽑아도 뽑아도 지칠줄 모르게 잘 자라는  

반갑지 않은 풀도 뽑아야 하고

(난 클로버가 제일 싫다 

클로버는 좀체 뿌리를 뽑을 수가 없다 

잔디 사이 사이의 무수한 클로버가 제일 싫다 )


 모기랑 벌레도 있고 

그리고 가끔 꿈틀 꿈틀 지렁이가 나를 기겁하게 만들지만 


나비가 날아들고 

가끔 이쁜 새들도 찾아 오는 마당

반갑지 않는 벌들도  꽃 향기를 맡고 찾아 온다 


이쁜 꽃도 피고 적은 양이지만 

직접 기른 과일이랑 채소를 수확하는 즐거움...

아파트가 아닌  작은 마당이 있는 주택을 선택한 것은 

정말 탁월한 선택이었다 


직접 기른 향긋한 깻잎  때문일까 ?

오늘 고기는 다른 날 보다 더 맛이 좋다고 느껴지는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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