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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여기에 ../일상

3월 춘분에 내린 눈 그리고 가족

by 동경 미짱 2018. 3.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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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춘분이고

일본은 춘분은 공휴일이다

공휴일이니 당연히 자기야도 회사 안가고 히로도 학교 안가고 

집에서 놀고 있는데 

그렇지만 남들 놀때 일하는 직업을 가진 나라는 여자는 출근을 했다 





출근한 나에게 자기야가 라인을 보내왔다 

우리집 주차장 현재 상황 사진을

헉 ! 눈이다 

동경은 따뜻한 남쪽인지라 1년에 두어번 눈이 오는 정도다 

그런 동경에 3월에 그것도 춘분이라는데 

눈이 내린다고 ?

그것도 조금  날리는  정도가 아니라 눈이 쌓일 정도라니 ..

일본은 지난주에 벚꽂 개화 발표가 있었다 

올 해는 따뜻해서 작년보다도 4일이나 이른 벚꽃 개화 발표였는데 

이렇게 눈이 펑펑 내리니 꽃들이 참 헷갈릴것 같다

이거 꽃을 펴 ? 말어?  라고 ...



자기야가 보내 준 라인 사진으로 실감이 안 왔는데 

퇴근시간 



내 눈앞에  펼쳐진 3월 춘분의 날  상황이다 

진짜 눈이다 ..




우리집 2층 침실 창문으로 보이는 밖 

진짜 눈이다 

그리고 춘분인데 춥다 


밖은 눈이 오지만 어저께 히로의 생일이었기에 

어저께는 평일이라 히로도  자기야도 귀가가 늦었기에 

대충 지나갔던  히로 생일 

오늘은 춘분 .. 고로 공휴일이니


 히로 뭐 먹고 싶어?

 당연히 스시..


뭐 사실 물어 볼것도 없다 

 자기야는 뭐 먹고 싶나 하면 80%가 맛있는 그것도 생면으로 만든 파스타

20%는 고기 

히로에게 물으면 70%가 스시고 

30%가 고기다 


오늘은 히로 생일이라  오늘의 결정권은 히로에게 

당연히 스시로 결정이다 




평소같으면 가족이 함께 가는 스시집은 

저렴하고 가격에 비해 가성비 좋은 회전 스시집인 

"스시로"  히로가 평소에도 식성이 좋지만 

자기가 좋아하는 스시는 기본 15접시에서 좀 더 먹는다 하면 20접시까지 

먹어 치우니 저렴한 회전 스시가 딱이다 




하지만 오늘은 좀 더 맛난 스시집으로 데리고 갔다 

생일이니까..


중학교때 까지는 히로 생일때는 친구들을 집으로 불러 

간단한 생일 파티를 해 주었었다 

고등학생이 된 올해는 생일 파티는 하지 않겠다고 히로가 말 했었다


그럼 올해 부터 생일 파티 없는거다 


 응 .. 대신 봄방학때 친구 몇 명 불러 바베큐 파티 하고 싶은데 ..


  생일 파티 안 하기로 한거잖아 


 그니까 생일 파티말고 바베큐 파티


 그게 그거네 ..

생일 파티랑 바베큐 파티가 뭐가 다른데?


 친구들이 왠지 모르겠지만 다들 우리집에 오고 싶어 하네 


친한 친구 몇몇이 부카츠(특별 활동부)가 다 달라서 

연습날이 다 다르다 

수영부, 축구부, 테니스부 ...

각각 다른 연습 일정을 어떻게 맞출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일정만 맞으면 히로 친구들 바베큐 파티를  해 주는걸로

뭐 일정을 못 맞추면 어쩔수 없는거고  ..


 중학교까지는 다들  근처 아이들이고 오래 봐 온 친구들이라 

 히로 친구들을 잘 알고 있었지만  사는 곳이 각각 따로 따로인 

고등학교의 경우  히로 친구들을 따로 만날일도 잘 없고  해서 

 히로 친구들의 얼굴이랑 이름은 알지만  

 제대로 이야기 해 본적도 없고 어떤 아이들인지도 모르고 해서 

 자기야가 흔쾌히 바베큐 파티에 오케이를 했다 

히로 친구들을 만나 보고 싶다는 마음으로 ..


이제 이틀만 학고에 가면 봄 방학이다 

1학년때 워낙 성적 관리를 안 해서  1학년때 성적이 장난이 아니다 

히로 생일을 겸한 외식이긴 하지만 

오늘 성적표도 나왔고 해서 마지막 한마디 잔소리 


" 히로 2학년땐 이대로 하면 안되는 거 알지 ?

이 생태 그대로 가면 3학년때 너만 힘들어져 

길게 얘기 않 할께 

알아서 해"


히로의 대답은 짧고 명료했다 

" 응 .."


집으로 돌아 오는 길 

춘분이라고 하기엔 너무 춥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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