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자기야는 남자에게 인기가 있다
어떤 남자냐면 남자를 좋아하는 남자...
????
자기야는 결혼 전 한 2년 정도 미국에서 생활을 한 적이 있다
나 미국 있을때 남자에게 인기가 많았어
진짜라니까 미국에 있을때 두번이나 남자를 좋아하는 남자에게
너 시간있냐? 나랑 놀자? 라고 했었어
그래 너 잘 났다 . 남자에게 인기 많아서 좋겠다
별 시덥잖은 소릴 다 듣겠네 했었다
그런데 일본에 와서 자기야의 첫 직장에서
자기야 회사에 호리우찌라는 자기야 보다 두살 많은 여직원이 있었는데
화통하고 개방된 성격으로 나와도 친하게 지냈다
호리우찌상은 연극도 하고 삼바 춤도 추고 취미가 참 다양한 여성이다
동경에 시모키타자와 라는 곳이 있는데
일본인들이 가장 살고 싶은 마을에도 뽑힌적 있는 젊은이에게 인기있는 곳이 있다.
시모키타자와에는 한국의 대학로처럼 소 공연장이 많고
매일 많은 공연이 이루어 지는 문화의 거리이기도 하다
어느날 호리우찌상에게서 시모키타자와에게 연극 공연을 한다고
꼭 보러 오라며 초대장 두장을 받았다.
휴일이고 해서 자기랑 둘이서 공연을 보러 갔었다
공연이 끝난후 출연자 대기실에 가서 호리우찌상을 만나
공연 잘 보았다 인사를 나누고 돌아 왔었다
그 다음주 호리우찌상이 공연 보러 와 줘서 고맙다며 인사를 하러 왔었다
그때 호리우찌상에게서 들은 이야기에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호리노우찌상에 말을 옮기자면
자기야가 출연자 대기실에 다녀 간후 난리가 났다고 한다
웬 난리냐고??
일본에선 연극 하는 사람중에 게이와 오네( 내면이 여자로써 여장 하는 남자 )가 좀 있나 보다
호리우찌상이랑 함께 공연에 출연한 사람중에도 게이가 두 명이 있는데
우리가 대기실에 다녀간 후 난리가 났다고 한다
" 어머 어머 저 남자 누구냐? 넘 멋있다! 소개 시켜 주라....." 고
자기야는 멋쩍은 웃음을 지으며
남자로 태어나 왜 남자에게 인기있냐고 한탄 아닌 한탄을 했었다
그리곤 나에게 한다는 말이
봐! 내말이 맞지?
나 진짜 남자에게 인기있다니까...
그래 남자 에게 인기 많아서 좋겠수,,,
그럼 난 그 수많은 남자들에게 이기고
자기야를 차지한 대단한 여자네...
여기까지는 과거 이야기고 ...
현재 이야기로 돌아와서
토요일인 오늘 히로는 여전히 학교 부카츠인 테니스 하러 학교로 가고
자기야랑 나랑 둘이서 뭐 하지 ??
뭘 고민 해 운동하러 가자
그렇게 운동 하러 갔다
우리가 다니는 스포츠 센터에 댄스랑 스트레칭을 가르치는 트레이너가 있는데
그가 바로 남자를 좋아하는 남자 싱고짱이다
이 싱고짱 처음부터 자기야를 대하는 태도가 달랐다
우리 (여자들)이랑 다른 남자 수강생들을 대할때와는 좀 다른 느낌!
물론 우리 여자들이랑 다른 남자들에게도 아주 친절하고 밝게 대하지만
자기야를 대하는 태도는 뭔가 달라 ... 느낌이 달라 ....
확실히 달라
신고짱이 나에게 관심 있는것 같아 ㅋㅋㅋ
자기가 그렇게 말 안해도 내 눈에도 그렇게 보이거든 ..
요즘 자기야가 바빠서 싱고짱의 스트레칭 시간에 한동안 못 나가다가
3주만에 싱고짱의 스트레칭에 나갔다
스트레칭 수업이 끝난후 스트디오를 나오는 자기야를 쫓아나온 싱고짱
그리고 휴게 코너에서 이 두남자가 히히 낙낙 ..
머리 맞대고 뭔가를 검색을 하는지 전화 번호를 교환하는지 히히 낙낙
히히 낙낙하는 두 남자 사이에 끼어들기 뭐해서 난 한 걸음 떨어진 곳에서
운동화 끈 다시 고쳐 메고
두 남자의 히히낙낙이 끝난후
아주 러브 러브 한데... 도대체 뭔 얘길 한거야 ?
내가 전에 스트레칭 시간에 흘러 나오는 음악이 넘 좋아서
무슨 음악인지 제목 알려 달라고 했거든
그거 알려 줘서 ...
내 앞에서 대 놓고 바람 피우는거?
안 그래도 싱고짱이 나랑 술 한잔 하자고 하네
뭐시라 마누라가 두 눈 시퍼렇게 뜨고 뒤에서 노려보고 있는데
간 크게도 내 눈 안에서 꼬신단 말이지 ..
게다가 강사가 수강생에게 술 마시자고 꼬리를 친단 말이지
꼬신다고 넘어 가기만 해
아주 대 놓고 바람 필려고 해
자기 바람 피면 나 한테 죽어
ㅋㅋㅋㅋ 아이 참 .. 남 왜 남자에게 인기가 많은거야.
여자가 아닌 남자에게서 내 남자를 지켜야 하는거?
이 남자의 어디가 좋은건지 ....
운동을 끝나고 울 자기야 또 날 꼬신다
뭔가 가볍게 먹고 가자고 ...
아니 운동하자 마자 뭘 먹어
그래도 가볍게라는 말에 넘어가 쫄래 쫄래 따라갔다
가볍게 먹자더니 자기야가 간 곳은 절대 먹고 싶지 않은 맥도널드...
운동 마치자 마자 지난번엔 스시를 먹고 오늘은 맥도널드...
이 남자랑 운동 같이 오기 진짜 싫다
하.. 지.. 만 .. 싱고짱에게서 내 남자를 지키기 위해선
자기야 운동 갈때마다 따라 다니며 싱고짱 유혹에 안 넘어가도록
눈에 불을 켜고 감시를 해야 할것 같기도 하고
운동 끝나자 마자 먹자고 꼬셔대는 유혹이 겁나기도 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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