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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의 일상 /동경 변두리 울 동네

일본인 지인들의 넘치는 사랑

by 동경 미짱 2018. 1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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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1년중 제일 바쁜 시기를 보내고 있다 

너무 바쁘다보니 몸도 마음도 지쳐갈때인데

그런데 힘이 불끈 쏟아난다 

왜냐하면 ...

몇일새 우리집엔 물질이 쏟아져 들어 왔고

물질과 함께 외국에서 살면서 자칫 외롭고 힘들수도 있겠지만 

난 오히려 일본에서의  내 삶에  보람을 느꼈기 때문이다 



2, 3일새 우리집에 굴러 들어온 것들이다 

잘 익은 감이랑 금귤(낑깡) 그리고 작고 귀여운 키위 


작고 귀여운 이 키위는 직장의 절친  동료

미치꼬 언니가 자기집 마당에서 키운 키위를 가져다 주었다  

보기에 작고 볼품없지만 아주 달콤 새콤 맛있었다 

넘 작아서 자를필요도 없었다 

하나씩 깍아서 자기야 입에 한개  통채로 한입 

히로도 한입 나도 한입 

워낙 작아서 깍기가 귀찮긴 했지만 새콤 달콤  정말 맛있었다 

미치꼬 언니에게 넘 맛있었다고 했더니 

다음날 미치꼬언니가  전날보다 두 배나 많은 키위를 다시  가져다 주었었다 

넘 맛있어서 하루새 다 먹어 치웠지만 ..




동네 할아버지가 주신 감 

지난번에 무인 자판대에서 사다  먹었는데 

할아버지가 감을 좋아 하나 보다 하시며 이번엔 그냥 주셨다 



노랗고 귀여운 금귤은 동네 친구가 가져다 주었다 

그녀의 집 마당에 꽤 커다란 금귤 나무가 2그루 있는데 

올해는 풍년이라 주렁 주렁 넘쳐 난다고 하면서 ..


 


사실 금귤은 몇일전에서 받아서  거실 식탁위에 올려두고 

매일 매일 오며 가며  한개씩  두개씩 먹었었다 

우리집 두 남자는 키위랑 감은  잘 먹는데 

금귤은 별로인지 전혀 먹지를 않아서 혼자서 다 먹었는데 

어제 또  금귤을 한 보따리 받았다

자기야랑 히로는 영 금귤은 관심을 가지지 않아서 

혼자서 다 먹기엔 넘 양이 많다 



요즘 일이 넘 바쁜데 퇴근하고 집에오면 녹초가 되는데 

그런데 어쩔수 없다 

많은 양의 금귤을 처리할려면 금귤청을 만들자 

그런데 금귤청이란게 있나???

잘 모르겠다만 청이란게 별거 있나 

같은 양의 설탕에 재어 두면 되겠지 


청을 담는건 일도 아닌데 금귤 씨를 빼는게 장난이 아니었다 

만들다가 그냥 먹을걸 괜히 일을 만들어 하고 있다고 

살짝 후회를 했었다 

조그만 금귤을 자르는것도 여간 귀찮은게 아니었고 

게다가 포크로 씨를 하나 하나 쏙쏙 빼내는 일도 ...



그래도 만들어 놓고 보니 괜시리 기분이 좋아진다 



금귤청을 한병  담고도  금귤이 아직 많이 남았다 

내일부터 또 거실을 오며 가며 한개씩 먹어야 할듯 ...


내가 인복이 있는건지 아닌  재물복이 있는건지 

(재물복이라 하기엔 너무 작은 것들이지만 ...)

이것 저것 가져다 주는 사람들이 주변에 많다 

그냥 일본에 사는 외국인 한국인 아줌마인데 ...


일본에 살면서 아직까지는 왕따를 당해 본적도 없고

 분명 나에겐 이 곳은 외국이고 난 외국인인데 

20년을 살면서 특별히 외롭다 느껴 본 적이 없다 

왜 내 주변엔 이렇게 좋은 사람들이 많은지 모르겠다 

일본인 지인들의 넘치는 사랑에  늘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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