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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의 일상 /동경 변두리 울 동네

동경 변두리 울 동네의 현재

by 동경 미짱 2018. 1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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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크리스마스 주간이다 

요즘 난 달콤한 생크림과 향기로운 딸기속에 파 묻혀 살고 있다 

남들은 기다려 진다는  크리스마스가 나는 싫고 

남들이 좋아하는 딸기의 달콤한 향이 싫어지는 시기다 

케익 만드는 직업을 가진 나는 크리스마스가 후다닥 지나가 버렸으면 좋겠다 싶다 


오늘도 2시간의 잔업을 하고 집에 오니 캄캄하다 

  현관문을 열자마자 뛰쳐나와 펄짝 팔짝 뛰며 

반기는 모꼬짱

넘 피곤했지만 현관에 가방을 던져두고 신발도 벗지 않은채 

모꼬땅 데리고 산책을 나섰다 

일단 신발을 벗고 집안에 들어서면 절대로 다시 나가고 싶지 않을것 같아서 

고로 모꼬짱과의 산보를 할수 없을것 같아서 ..


 모꼬야 오늘은 너무 너무 피곤하니까 

조금만 산보하자 ...


라고 했지만 밤 산책이 기분 좋은지 꼬리를 살랑 살랑 흔드는 모꼬짱을 보니

나의 피곤함이 다   없어져 버린듯 발걸음이 가볍다 




울 동네 요즘 밤이지만 아주 밝다 

우리집 주변은 아파트는 하나도  없는 완전 주택가이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집집마다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반짝 반짝 빛난다 



우리집도 예전엔 이 집들처럼 크리스마스 장식을 했었다 

히로가 초등하교 고학년이 되면서 장식을 그만 두었다 

지금은 크리스마스 용품들은 우리집 몇년째 

우리집 다락방에 쳐 박아 두고 있다

크리스 마스 장식을 그만둔 가장 큰 이유는 

히로가 성장해서 더 이상 크리스마스 장식을 원하지 않기 때문이었고 

두번째 이유는 장식할땐 기쁘고 좋은데 

장식을 거두고 정리하는게 여간 귀찮은게 아니다 

그래서 관뒀다



나랑 친한 한골목에 사는 이웃 사촌들도 

예전엔 매년 크리스마스 장식을 했는데 이젠 다들 관두었다 

우리집 처럼 우리 이웃 사촌들처럼 

아이가 어릴적엔 크리스마스 장식을 하다가 

아이들이 자라면서 장식을 그만 두는 집이 대분이다 





산책을 하면서 알수 있는것 

역시 크리스마스 장식을 하고 있는 집 중에서도

간단한 장식을 한집은  어린 아이들이 있는 집이다 

이 집 역시 유치원생 아들이랑 초당 딸이 있는 집이다 




이 집은 ECC 라고 해서 

집에서 초등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집이다 



이 집은 예전엔 장식을 하지 않았었는데 

몇년전 딸이 결혼을 한후 아이를 출산하면서 

 돌아와 부모님 집에서 함께 살기 시작하면서 

할머니 할아버지가 손녀를 위해 크리스마스 장식을 올해 

처음으로 시작한 집이다 





이 집은 아주 많은 장식을 하는 집이지만 

아이들은 다 커서 독립을 해서 살고 

할머니 할아버지랑 아저씨 아줌마만 사는 집이다 

하지만 아이들이랑 상관없이 

매년 크리스마스 장식을 하는 집이다 

아마 이 집 아저씨 취미이지 않을까 싶다 


 


피곤한 몸을 이끌고 나선 모꼬짱과의 산책 

짝 반짝  빛나는 크리스 마스 장식을 보며

걷다보니 하루의 피곤함이 다 풀리는 것 같다 



아파트 촌에서는 볼수 없는  주택가이기에 볼수 있는 모습들 ...

조용한 주택가의 크리스마스 장식을 보며 

걷고 있자니 어디에선가 크리스마스 캐롤송이 들려 오는 듯하다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빛나는 울 동네 밤은 

참 이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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