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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20년차3

20년전으로 돌아간다면 주말 동경만의 유일한 자연섬이자 무인도인 猿島(원숭이 섬)을 다녀왔다 이빨 사이에 낀 고춧가루마냥 엄마 아빠 사이에 꼭 끼어 방해만 하던 아들놈이 이젠 고딩이라고 엄마 아빠랑 함께 외출 하는게 영 귀찮아 하는 것 같다 결혼 20년차가 되고 나서야 이제 다시 방해꾼 없이 자기야랑 둘이서 러브 러브 하게 생겼다 엄마 아빠를 살짝 귀찮아 하는 아들놈에서 섭섭한 맘 안 가지기로 했다 어차피 지 인생 찿아 떠날 갈건데 일치감치 마음 비우고 자기야랑 둘이서 알콩 달콩 멋있는 노년을 준비 할련다 자기야랑 둘이서 멋진 영화 같은 하루를 보냈다 猿島는 상상이상으로 너무 좋았다 둘이서 손을 꼭 잡고 조용한 섬을 둘러 보았다 무인도라 섬 자체가 넘 조용하다 새들의 지저귐과 바람 소리 ..밀림같은 우거진 수풀과 벽돌의 조화가.. 2018. 5. 8.
결혼 20년차 남편의 화이트 데이 선물은 .. 14일 평일이지만 자기야도 나도 하루 휴가를 냈다 특별한 일정이 있어서가 아니었다 자기 14일 수요일이지만 휴가 낼수 있지 ?나 휴가 낼테니까 자기도 휴가 내 그래서 자기야도 나도 휴가를 냈다 14일이 화이트 데이이던가?결혼 20년차 중년 부부에게 화이트데이가 무슨 의미이겠냐 마는 화이트 데이에 의미를 두어서가 아니라 어차피 연차 휴가도 남아 있고 그 핑계삼아 놀아 볼까 싶어서 였다 사랑꾼 울 자기야의 마음을 알았을까 날씨는 왜 이리 좋은지 ...동경은 낮기온이 20도 까지 올라 간 살짝 더운 날이었다 평일 당일치기라 멀리 나가진 못하고 가까운 곳에 드라이브 삼아 꽃 구경을 나섰다 동경의 지금은 매화꽃이 제철이다 결혼 20년차 중년부부의 산책길을 축복이라도 하는 듯 꽃길이 쫘악 ...햇살 따뜻한 꽃길을 .. 2018. 3. 15.
일한 국제 커플 20년차 11월 말은 일적으로는 크리스마스 시즌 준비로 내가 바빠딜 때이기기도 하지만 개인적으로도 무척 바쁘다 11월 말엔 내 생일이 있고 내 생일 4일후는 바로 바로 자기야랑 나랑 만나 한국에서 결혼이란걸 한 날이다 자그만치 20년 전에 .... 뭐가 그리 좋았는지 남자나이로 조금 이른듯한 일본나이 24에여자 나이로 딱 좋을때인 만나이 26에 딴딴따딴 딴딴따딴 .... 그때 그 파릇 파릇한 청년은 어디가고 지금 내 옆에 웬 중년 남자가 서 있다 자가야 뿐인가 숨길수 없는 나의 눈가 이 주름은 어쩌고 .. 헐 ... 내가 이 남자랑 20년을 살았어?참 오래도 살았다 이 남자 20년전이나 20년이 지난 지금이나 참 한결같다 여전히 다정하다 결정적인 것 마누라 말을 무지하게 잘 듣는다 내가 24살 아무것도 가진것 없.. 2017. 11.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