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 있는 집6 우리집 작은 마당의 봄 맞이 준비 월요일.. 모처럼 늦잠이란 걸 잤다 일요일 출근을 했기에 오늘은 일주일을 시작하는 월요일이지만 대체 휴일이었다 우리 집 자기야도 재택근무라 출근을 하지 않으니 내가 일찍 일어날 필요가 없어서 오래간만에 맘 편히 늦잠을 잤다 창으로 들어오는 햇살이 눈이 부셔 일어났다 해가 중천이 떴다 일어나자마자 마당 쪽 문을 열어보니 얼마나 날이 따뜻한지 완전 봄 날이다 바람도 없고 햇살은 따사롭고 … 우리 집 자기야 땡땡이치지 않고 근무 잘하고 있나 확인한 후 ( 사실은 아침 인사 ㅎㅎ) 나 홀로 늦은 아침을 차렸다 아침이라고 했지만 점심에 가까운 시간이었다 날이 넘 따사로워서 차린 아침 식사를 마당으로 들고나갔다 마당에서의 식사 겸 일광욕. 따듯한 블랙커피 한잔에 빵과 샐러드 그리고 내가 직접 만든 수제 블루베리 잼.. 2022. 2. 8. 남편 책상위의 미니화분 초록이를 너무나 좋아하는 마누라 초록이에 관심이 없는 우리집 자기야 .. 난 진짜 진짜로 초록이를 좋아한다 좁은 우리집 마당에 없는것 뺴곤 다 있다 커다란 석류 나무도 있고 올리브 나무 블랙베리 , 라즈 베리, 브루베리도 3그루나 있고 남천도 2그루, 장미가 세그루 , 잠자는 나무(眠る木) 쟈스민도 있고 심지어는 으름나무까지 있다 그리고 이름 모르는 꽃 나무 두어 그루 꽃들은 하나 하나 다 열거 할수 없을 만큼 많다 현재 우리집에는 새하얀 카라와 보라빛 도라지 꽃이 그리고 수국이 예쁨을 뽐내고 있다 마당뿐만 아니라 집안 곳곳에 작은 화분들이 셀수 없을정도로 많다 올 봄에 핀 우리집 으름꽃 덩쿨 삭물인 으름은 봄에 보라빛 이쁜 꽃을 가득 피운다 그리고 가을에 안에 씨가 가득한 열매를 맺는다 먹을수도 있고 .. 2019. 7. 3. 선인장만 못 키우는 여자의 최후의 선택 동경 변두리에 작은 마당이 있는 주택에 살고 있는 여자 가드닝에 대한 지식은 없지만 열 손가락이 부족해서다 셀수 없을 만큼 많은 꽃들을 키우는 여자 우리집에 그 수를 나 자신도 모를만큼 많은 꽃들을 잘 키워내는 여자이지만 단 하나 못 키우는게 하나 있다 그것은 누구라도 아무리 게으른 사람이라도 키울수 있다는 선인장 그동안 몇번이나 선인장을 키울려고 시도를 해 보았지만 항상 죽여 버리는 선인장과는 인연이 없는 여자다 내가 ... 어떤때는 썩혀서 죽이고선 내가 너무 이 아이들에게 관심을 많이 주었나 반성을 하고는 다시 시도 이번엔 말라서 죽이곤 내가 이 아이들에게 너무 무심했나 반성을 하고 다시 시도 수없이 반복을 해도 항상 실패 하는 선인장내겐 선인장이 너무나 키우기 어려운 하지만 꼭 키워 보고 싶은 미련.. 2018. 5. 12. 얘네들이 왜이래 ? 나에게 반항하는거? 금요일 물론 평일이다 하지만 난 휴일이다 남들 다 출근 하는 날 출근 하지 않는 기분은 최고다 처음 계획으론 오전내내 방바닥을 뒹글며 잠깐 졸기도 하고 TV도 좀 보고 밀린 블로그 댓글도 달고 그렇게 뒹굴 뒹굴 거려야지 ..... 했었다 그런데 날이 넘 좋다 방안 가득 넘쳐나는 햇살이 너무나 눈 부셔서 블라인드를 내릴려고 창가로 갔는데 무성하게 자란 풀들이 딱 내 레이더 망에 걸려들었다 풀쯤이야 뭐 ...무시해야지 무시하자 무시 하자 하자 하 .....는 무신 결국 마당으로 뛰쳐 나가고 말았다 커다란 슈퍼 비닐봉지 두개 가득 가득 풀 뽑고 또 다른 비닐봉지 하나엔 마당에 떨어진 낙엽들 쓸어 담고 뒹굴 뒹굴 방바닥 뒹굴려던 계획은 저 멀리 날라 가 버리고 잡초랑 낙엽을 비닐 봉지 3개로 정리 하다보니 정확.. 2017. 11. 11. 맏며느리의 요즘 최대 고민 난 일본 시부모의 한국인 맏며느리다 일본은 물론 집안마다 온도 차이가 있겠지만 한국처럼 장남이니까 맏며느리이니까..라는 그런 기대치도 책임도 그다지 많지 않다 울 시댁도 장남이니까 맏며느리이니까 라고 대 놓고 어떤 기대를 하시지는 않는다 하지만 난 한국인 .. 맏며느리로 시어머님 모시며 살아 오신 울 친정 어머니를 보고 자라서인지 당연히 맏며느리로써 기본은 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가진 고리타분한 여자다 울 집 자기야는 밑으로 남동생이 하나 있는 장남이다 울 자기야의 남동생 즉 나의 시동생은 결혼을 했고 결혼전부터 아이를 낳지 않겠다는 동서의 선언대로 아이 없이 둘만 잘 먹고 잘 사는 부부다 울 일본인 동서 결혼 7년째인데 7년간 단 하룻밤도 시댁 와서 자 본적 없고 울 시부모님 단 하룻밤도 작은 .. 2017. 8. 17. 오랜 일본 생활속에 늘어나는 솜씨 동경 변두리 작은 마당 딸린 집에 사는 우리집 주말 풍경간만에 우리집 두 남자가 고기를 먹고 싶단다마당에서 고기를 굽자는데 .... 일본은 금요일부터 오봉이라고 해서 한국 추석 같은 명절 연휴중이다 우리집 두남자는 좋아하는 테니스도 가고 띵가 띵가 3일째 놀고 있는데 난 3일째 출근중이다 고기는 무슨 피곤하고 귀찮고 배는 고프고 빨리 밥이나 먹었으면 좋겠는데 내가 귀찮아하는걸 눈치 빠른 울 자기야가 알아챘다 히로랑 내가 다 알아서 할테니까 자기는 나중에 먹기만 해 배는 고프고 피곤해서 잠은 오고 잠깐 눈을 붙이는 사이 우리집 두 남자가 고기 구울 준비를 완벽하게 끝내 놓았다 자기야가 숯불에 불을 붙이는 동안 히로는 마당에 쭈그리고 앉아 엄마가 내린 미션 수행중이다 히로의 미션은 고기 구울때 함께 구워 먹.. 2017. 8. 1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