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스시1 타향에서 맞이하는 23번째 결혼 기념일 세월이 참 빠르다 한 사람의 동반자를 만난 지 벌써 23년이 흘렀다 23년이란 시간이 참 긴것도 같은데 막상 돌아보니 너무나 짧게 느껴진다 아! 내가 이 남자랑 23년을 살았구나 …. 글쎄다 23년간의 동반자와의 성적표를 훑어보니 딱히 불만도 그렇다고 딱히 자랑할 것도 없이 너무나 평범하다 근데 뭐 평범이란게 제일 좋은 게 아닐까 싶으면서도 너무 평범하다 보니 특별한 이야깃거리도 없다 인생이란 게 산 넘고 강 건너며 간다는 데 감사하게도 아직은 산도 넘을 일도 없었고 강을 건널 일도 없었던 평범함이 얼마나 축복인지 새삼 느낀다 23년 전 처음 둘이서 시작한 인생길에 스무 살을 눈앞에 두고 있는 아들 녀석이 하나 떡 하니 자리 잡고 있다 하나뿐인 아들녀석은 때론 미웠다 때론 이뻤다 정말 말 그대로 나 와는.. 2021. 12. 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