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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6

설거지 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깨끗합니다요 연이틀 줄기차게 비가 내리더니 날이 많이 따뜻 해졌다 이젠 진짜 봄이란 게 느껴진다 올해는 유난히 봄이 늦게 찾아온다고 느껴지는 건 분명 기분 탓 만은 아니다 따뜻한가 보다 싶으면 갑자기 추워지고 추운가 하면 또 따뜻해지고 도대체 옷을 어떻게 입어야 할지 매일 아침 창문을 열고 피부로 온도 체크를 하고서야 무슨 옷을 입을지 결정하는 매일이었다 오늘은 너무나 따사로운 전형적인 봄날이었다 우리집 자기야는 오늘 출근을 하려고 하다가 전날 부서원 한 명이 코로나 확진에다 다른 한 명이 몸 상태가 불안하다는 보고를 받고 오늘도 재택근무를 택했다 오늘은 나는 비번 ( 어째 맨날 노는 것 같다 . 진짜 일 하는 여자 맞냐 싶지만 평일 논다는 건 이번 주말은 근무라는 ㅠㅠㅠ)이라 모꼬짱 데리고 병원에 갈 예정이었다 미.. 2022. 4. 8.
의미없는 휴일.. 알찬 하루 5일간 휴가를 받았다 5일간 휴가를 낸 이유는 원래의 계획대로라면 히로의 졸업식에 참석하기 위해서 대만에서 디나가 일본에 올 예정이었다 (디나는 17년전 일본어를 배우러 와서 우리집에서 3년간 홈스테이를 한 인연을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는 나에겐 여동생 같은 히로에겐 이모같은 존재이다 ) 히로의 졸업식을 위해 대만에서 디나가 오니까 졸업식도 함께 참석하고 2박 3일정도 짧은 여행을 함께 할 생각으로 받았던 5일간의 휴가였다 그... 런 ..... 데 .... 예상치 못한 복병 코로나 때문에 히로의 졸업식은 부모 참석 없이 아이들끼리 졸업식을 하게 되었고 디나도 일본에 왔다 대만으로 돌아가면 코로나 때문에 14일간 자가 격리를 해야 한다고 하고 어차피 디나가 일본에 와도 졸업식도 참석 못할꺼고 때가 때인 만.. 2020. 3. 13.
개발에 대한 진한 아쉬움 얼마전 자연산 보물 창고라는 글을 올린적이 있다 https://michan1027.tistory.com/879 주인장 없는 자연산 미나리밭 일본인들이 그다지 즐기지 않는 미나리인지라 혹 이 자연산 미나리 밭을 본 일본인들도 이게 미나리인줄 모르고 그냥 지나치는 곳 고로 천지에 널린 미나리가 전부 내 몫이 되는 나만의 보물 창고 .. 하지만 자연산 미나리밭은 우리집에서 차로 30분 정도 가야 하는 강가에 있는 곳이다 그리고 이 강가에 있는 미나리 밭을 발견한건 겨우 3년전이다 3년전 이 미나리 밭을 발견하기 전에도 난 매년 무공해 자연산 미나리를 해마다 수확해다 먹고 있었다 그것도 꽁짜로 ... 우리집에서 도보 15분 거리에 지역 주민들도 잘 모르는 작은 숲이 있다 이 지역 토박이만 알고 있는 곳이다 주변.. 2019. 5. 1.
동경 변두리에 살기에 4월이 기다려 진다 대만에서 돌아 오는날 역에서 집으로 가는 길에 벚꽃이 활짝 폈었다 대만으로 떠나는 날 동경 중심지엔 벚꽃이 만개라 했었는데 그래서 올 해는 벚꽃 구경 제대로 못하겠구나 했었다 벚꽃이란게 한번 피기 시작하면 금방 지고 마니까 ..그런데 우리 동네는 역시나 변두리라 동경보다 기온이 조금 더 낮다그래서인지 5일간의 대만 일정을 마치고 돌아 오는날 울 동네는 동경 중심지 버다 조금 늦게 벚꽃이 만개 였다는 .. 발길을 멈추고 만개한 벚꽃 앞에서 사진을 찍어 대만의 디나를 바롯한 대만 친구들에게 벚꽃 인증사진을 보냈다 아침일찍 도착하는 비행기라 자다 깬 히로가 절대 얼굴 공개 불가를 외쳐서 의미 없지만 오늘 사진은 히로에 보라색 선글라스 한 걸쳐 주었다 그리고 어제 회사 쉬는 날이라 가벼운 봄 옷으로 갈아 입은 .. 2018. 4. 5.
보물찾기 모꼬짱이랑 맘 먹고 계획적인 산책을 나섰다 사실은 2주전부터 내가 기웃 기웃 거리는 곳이 있다 우리집은 변두리답게 나무도 많고 숲도 많고 참 아름다운 곳이다 집에서 도보 15분 거리에 호타루의 이게 (반딧불 연못)이 있다 반딧불은 물이 깨끗한 곳에서 사는 아이라 들었다 반딧불 연못으로 가는 길이다 역에서 도보 10분 거리이지만 숲 속에 꼭 꼭 숨어 있어서 외지인은 절대 알수 없는 곳 근처에 사는 주민도 아는 사람만이 아는 비밀스러운 곳이다 깨끗한 물 위에 벚꽃잎이 동동동 이 물속엔 다슬기도 많이 살고 있다 이 연못주변에서 반딧불이 서식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도시에 살았던 난 직접 반딧불을 본적이 없었다 이 곳에서 처음 반딧불을 보았고 내가 손을 쓰윽 내미니 반딧불이 내 손에 살짝 내려 앉는 꼭 무슨 영화의.. 2017. 4. 20.
동경 변두리 울 동네 산책 내가 하는 일이 남 놀때 일하고 남 일할때 노는 일인지라 너무나 화창한 평일인 목요일 쉰다 아침부터 울 집 여수 모꼬짱이 마당에 나가 멍하니 앉아 있는 뒷모습이 ... 올해 4살이니 사람 나이론 한창 잘나갈 처자인데 울 여수 모꼬짱 처자마음에 봄바람이 살랑 살랑 부나보다 그래 모꼬야 좁은 마당을 벗어나 동네 한바퀴 돌자 울 동네 동경 중심가에서 서남쪽에 위치한 다마 (多摩)지구 이다 십여년전 아니 조금 더 오래전부터 동경 중심가로 몰리는 사람들 분산하고자 개발하는 동경의 대표적 개발지역이다 결론은 흔히 동경 중심가라 불리는 시브야 신쥬쿠 까지 나갈려면 전철로 1시간이 걸리는 동경 변두리이다 변두리이다보니 아직 자연이 많이 남아 있어서 넘 이쁜 동네다 집 나와서 얼마 걷지도 않았는데 노오란 민들레 벌판이 .. 2016. 5.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