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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 아줌마2

중년 아줌마의 보잘것 없는 버킷 리스트 울 동네는 한적한단독 주택가라서 모꼬짱이랑 산책을 하다 보면 계절 따라 집집마다 각양각색의 이쁜 꽃들이 피어 있다 우리 집 마당에 꽃을 가꾸며 즐기는 것도 좋지만 돈 안 들이고 노력 없이 남이 잘 가꿔 둔 꽃 구경 하는 것도 모꼬짱과의 산책길의 솔솔 한 즐거움이다 남의 집 꽃 들을 구경 하면서 느끼는 건 다들 왜 이렇게 잘 키우는지... 남의 집 꽃은 우리 집 꽃 보다 더 좋아 보이고 더 이뻐 보이는 건 기분 탓일까 혹시 내가 남의 걸 탐 내는 탐욕스러운 여자?? ㅋㅋㅋ 갑자기 주어진 4일간의 휴가라곤 하지만 평일이라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도 없고 결국 나 혼자 집에서 뒹굴 뒹굴 거릴 수밖에 없다 그게 하루 이틀도 아니고 4일이라면 좀 억울하다 그래서 나 홀로 여행을 계획했다 지금까지 몇 번이나 이.. 2023. 10. 15.
중년 아줌마 혼술을 하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오십 년 내 인생을 되돌아보면 어찌 보면 참 재미없는 인생이었고 어찌 보면 평화로운 인생이었다 재미없는 인생이란 의미는 정해진 길을 한번도 샛길로 빠지지 않고 좋게 말하면 모범생으로 나쁘게 말하면 범생이처럼 보이는 길을 옆을 보지 않고 똑바로 걸어왔다 평화로운 인생이란건 큰 영화도 없지만 그렇다고 딱히 나쁜 일도 없이 평범 그 자체였다 물론 그래도 사람 사는 게 다 거기서 거긴데 나라고 왜 힘든 일이 없었겠냐마는 지나고 나서 되돌아보니 힘들었던 일 조차도 나름 의미가 있었던 것 같고 지나고 나서 그런 거겠지만 까짓 그 정도쯤이야 … 싶은 게 다 추억으로 느껴진다 힘들었던 일 조차 다 추억으로 넘길 수 있는 건 낙천적인 내 성격 탓이리라 내 인생 오십년의 절반을 내 나라를 떠나 이.. 2022. 7.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