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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의 일상 /일본에서 일하기

연말 회사에서 받은 오천엔짜리 한장

by 동경 미짱 2020. 12.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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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이맘때면 내가 다니는 회사에서는 레스토랑 하나를 통째로 빌려 

크리스마스 파티겸 연말 송년회를 가진다 

참석은 자유이지만 

회사 특성상 전 직원이 참석을 하는건 불가능하다 


크리스마스 파티를 하는 시간에 근무인 사람도 있어서 

가고 싶어도 못 가는 사람도 있고 

근무가 아닌 직원들 중에서도 아예 참석을 생각지도 않는 직원도 있어서다 

근무한지 10년이 지나도 단 한번도 파티에 참석을 하지 않았다는 

직원도 있고 매년 크리스마스 파티를 즐기며 기다린다는 직원도 있다 

그런 저런 이유로 

전 직원의 30%에서 35%정도의 직원만  참석하는것 같다


나는 몇번인가 참석 경험이 있다 

매년 해 오던 크리스마스 파티인데 올해는 

 코로나 때문에 취소가 되었다 


작년 울 회사 크리스마스 파티 

https://michan1027.tistory.com/1127


그런데 크리스마스 파티를 안 하는 대신 그 비용을 직원들에게 

나눠 주겠다고 한다 

레스토랑 빌리는 대괸료에 음식과 음료 

그리고 빙고게임의 선물들 ... 

이런데 드는 비용이 얼마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크리스마스 파티를 안 하는 대신 참석 불참석에 관계없이 

전 직원에게 공평하게 나눠 주겠다고 한다 


안 하면 그 뿐이지 뭘 나눠 주기까지 하나 싶었지만 

단돈 100원이라도 준다니까 좋다 

크리스마스 파티 비용을 전직원에게 나눠 준다는 이야기가 나온후 

"얼마나 줄까 ?"

"한 2천엔은 줄려나 ? "

"파티에  참석하는 인원도 적은데 경비가 얼마나 들기나 하겠어 

그걸 전 직원에게 나눠준다면 2000엔(2만원) 정도 아닐까?"

"에게게 겨우??"

" 줄려면 통 크게  한 만엔(10만원) 주지 "

" 바랠걸 바래  보너스도 아닌데 크리스마스 파티 비용이 

만엔이나 될리가  있어?

한 2천엔 아님 3천엔 정도 아닐까 "


전직원이 다 참석하는 파티도 아니고 절반도 안되는  35%정도의 

직원이 참석하는 파티 비용이니 이 비용으로  전 직원에게 나눈다면 많아봐야 

2천엔 정도일꺼라 생각했다 



그리고 받은건 5천엔(5만원)

어떤이는 쓰는 김에 만엔(10만원)쯤 주면 좋았을텐데 하는 직원도 있었지만 

내 생각은 다르다 

보너스와는 별도의 크리스마스 파티를 안 하는대신 주는 돈인데 

사실 크리스마스 파티란게 법적으로 정해진 행사도 아니고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인거고 

코로나 때문에 올해 못하게 되었다고 해서 

굳이 그 경비를 직원들에게 나눠줄 필요가 있을까? 라고 생각을 하면

5000엔이란 금액이 절대 작은 금액이 

아니 오히려 과한 금액이라는게 내 생각이다 

어차피 전직원이 다 참석하는 행사도 아니었고 

매년 참석하는 사람만 참석을 하는 행사이니 

어차피 크리스마스 파티에 참석 하지 않는 직원에겐

그냥 하늘에서 뚝 떨어진 공짜 돈이 아닌가 싶다 


차라리 매년 크리스마스 파티를 없애고 현금으로 주면 좋겠다는 직원도 있다 

근데 그것도 아닌것 같다 

왜냐면 이건 보너스가 아니니까 ..


회사에서 크리스마스 파티를 취소하는 대신 받은 

5천엔이란 금액이 적은 돈도 아니지만 

직원들에게 나눠 주는 회사측에 조금 놀랐다 

그렇게 오늘은 5천엔이란  꽁돈이 생긴 기분좋은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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