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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살기/일본의 카페 나들이

런치 하기 위해 낸 휴가

by 동경 미짱 2021. 9.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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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에 살고 있으니 여행이나 휴가는 일치감치 접었다
여름휴가도 없이 지나간 게 못 내 아쉬워서 자기야가 금요일 하루 휴가를 내고 둘이서 외식이라도 하자고 해서 나도 하루 유급 휴가를 냈다
런치 할려고 휴가를 내는 부부가 그리 흔하지는 아닐 듯 ㅎㅎ

그 … 런 …. 데 ….
자기야는 당연하다는듯 모꼬짱을 데리고 갈 생각이라고 한다
나 : 야외에 나가는 것도 아니고 런치인데 모꼬 데려 갈려고?
모꼬 데려 갈수 있는레스토랑은  별로 없잖아
우리 집 자기야 : 모꼬 데리고 갈 수 있는 데로 찾아봐야지

아무리 반려견이 많은 일본이라지만 아직까지 펫카페가 아닌 이상 실내에 반려견을 데리고 식사가 가능한 곳은 많은 편이 아니다
펫카페에 가면 모든 문제가 해결되지만 펫카페는
아무래도 메뉴에 제한적이다
반려견도 동반이 가능하고 맛도 좋은 곳으로 갈려면 테라스석이 있는 곳에 갈 수밖에 없다

그래서 찾았다
전문적인 이탈리아 레스토랑이면서 테라스석에 반려견 동반이 가능한 곳

레스토랑에 와서도 모꼬짱을 내려놓지 않고 꼭 끌어 앉고 있는 자기야
도대체 나랑 외식을 하자는 건지 모꼬짱이랑 데이트를 하려고 하는 건지

따가운 햇살을 가린 파라솔 아래에 앉아 메뉴 고르기!
나는 피자 자기야는 파스타
이 레스토랑은 자기야가  좋아하는 쫄깃쫄깃한 생면으로 만든 생면 파스타다

우리 집 자기야가 좋아하는 생면 파스타에
또 자기야가 좋아하는 바질 소스
우리집 자기야가 진짜 맛있다며 맘에 들어한 파스타다

내가 시킨 메뉴는 이 레스토랑에서 제알 인기 있다는 마르게리타

남편이랑 런치를 하기 위해 휴가를 내고
나랑 자가야가 너무너무 좋아하는 모꼬짱을 데리고
정말 맛있는 레스토랑에서 보낸 런치

어찌 보면 런치 만을 위해 휴가를 냈다면 웃긴 다할지 모르겠지만 근데 그게 또 나쁘지 않았다
아침에 느지막하게  일어나 마당에서 모닝커피 한잔 마시고 그리고 맛있는 런치
그리고 집으로 돌아와 둘이서 잠시 낮잠을 자며 보낸
여유로운 하루를 보냈다
어찌 보면 굳이 휴가를 내지 않고도 주말에도 보낼 수 있는  평범한 하루였지만 주말이 아닌 평일에 따로 목적을 두지 않고 이렇게 하루를  보내는 것도 괜찮은 것 같다
코로나 때문에 여행도 가지 못 하니 유급 휴가가 쌓이고 쌓여 있다
오늘처럼 딱히 목적이 없어도 어느 날은 오늘처럼 런치를 하기 위해서  어느날은  공원에 산책을 가기 위해
어떤 날은 쇼핑을 하기 위해
이런저런 이유를 붙여서 유급휴가를 소화해야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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