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먹고 살기/일본의 카페 나들이

카페는 아무나 하냐고 ...

by 동경 미짱 2023. 4. 17.
반응형
728x170

비바람이 부는 주말 

면허 딴지 얼마 안 된 초보 운전자 히로의 운전 연습을 시킬 겸 나선 드라이브 길에 

어쩌나 우연히 들리게 된 카페 ..

너무 이쁘고 너무 맘에 들었다 

가까우면 자주 들리고 픈 나의 취향 저격 카페이지만 고속을 타고 2시간의 거리니까 

다시 갈 일이 없을 것 같아 많이 아쉬웠던 카페다 

일단 장소가   수도권의 꽤 큰 도시이고 게다가 역에서도 가까우면서 도로변인데

바로 앞에 공원이 있어서  꽤나 자연적인 환경이었다 

카페  안에 들어서면 이곳이 도로변이란 걸 완전히 잊게 되는 카페 

 

입구에서 요즘 제철인 모꼬우 장미 덩굴이 무성했고  노란 모꼬우 장미가 막 피기 시작했었다 

 

입구엔 노란 모꼬우 장미가 반겨 주었고

카페 마당에 들어서니 하얀 모꼬우 장미 덩굴이 무성했다 

노란 장미는 활짝 피었는데 하얀 장미는 이제 막 피기 시작한 

이 하얀 장미 덩굴이 만개를 하면 얼마나 이쁠까 상상을 해 보니 

정말 날 좋은 날 다시 한번 와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왼쪽에 활짝 핀 모꼬우 장미와 오른쪽에 막 봉우리를 터트리기 시작한 하얀 모꼬우 장미..

우리 집 마당에도 노란 모꼬우 장미가 있는데 이름은 분명 장미인데 

가시가 없고 또 향이 거의 없다 

4월에 활짝 만개를 하고 한 2주 정도 활짝 피었다가 일제히 져 버리는 

1년 중 2주 정도만 즐길 수 있는 장미다 

만개했을 땐 너무도 이쁜데 꽃이 지기 시작하면 꽃받침 쪽이 거뭇 거묻 변해 가면서  떨어지기 때문에 

꽃이 질 때는 별로 안 이쁘다 

다음 주쯤이면 이 카페 너무 이쁠 것 같다 

만개한 모습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즐겁다 

마당은 넓은데 카페 자체는 아주 작다 

 

오래되어 보이는 이 트레일러가 주방이다 

이 트레일러를 둘러싼 형태로 건물이 있는데 안에 테이블 두 개 

카운터 석 3개 정도밖에 없고 바깥에 테라스 석에 작은 테이블 2개 

그리고 트레일러 앞쪽으로 커다란 목제 가드닝 테이블이 3개 정도 있는 작은 규모의 카페다

비바람이 부는 조금은 쌀쌀한 날이었지만 정원이 너무 이뻐서 테라스 석에 자리를 잡았다 

카페 입구에서 바라본 테라스 석 

저기 저 남자는 히로 ㅋㅋ

정원 안 쪽에서 바라본 테라스 석 

저기 저 남자는 우리 집 자기야 ㅋㅋ

 

트레일러 앞 쪽에 있는 테이블 

이 카페는 저녁에는 바비큐와 맥주 파티를 한다고 한다 

이곳은 바로 바비큐를 하는 장소 

날이 좋았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었지만 

비가 와서 느끼는 운치도 있었다

이 카페는 음악이 없었다 

처마 밑으로 뚝 뚝 떨어지는 빗소리가 음악을 대신해서 나름 좋았다

기둥을 감싸고 자라고 있는 덩굴 식물들..

이게 진짜 맘에 들었다 

카페 안 쪽으로 들어가면 

산속에 있는 산장 같은 작은 카페와 달리 현대식 건물이 있는데 스튜이오라고 한다 

알고 봤더니 이곳은  스튜디오를 함께  운영하는 카페였다

 

카페는 작지만 정원이 넓은 카페 

덩굴 식물이 나무로 된 작은 카페를 감싸고 있는 숲 속의 산장 같은 카페 

바로 내 취향 저격 카페였다 

빗소리를 들으며 허브티를 마시며  드는 생각 

" 나도 이런 카페나 하나 했으면 좋겠다..."

그... 러... 나..., 

카페는 아무나 하나...

쉽게  툭 내뱉는 카페나 하나 할까...

그런데 이 카페를 보니 진짜 이런 카페나 하나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니까.. 카페는 아무나 하냐고 ,.....

 

반응형
그리드형

댓글